- 장전 쌍용예가 시작 입주 아파트 - 연말까지 총 1700여 가구 물량 - 미분양 남은 건설사, 대형 위주 - 파격적인 조건 마케팅 진행 - 잘 따져보면 비용절감 효과 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지난 9월 24일부터 올 연말까지 취득(계약분 포함)하는 9억 원 이하의 미분양 주택에 대해 향후 5년간 양도소득세가 전액 감면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게다가 즉시 입주가 가능한 물량이라면 취득세 추가 감면도 적용되기 때문에 계약자의 비용절감 혜택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말까지 부산 지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금정구 해운대구 기장군 부산진구 등 1700여 가구다. 21일 부동산114 부산지사에 따르면 이달 30일에는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쌍용예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총 514가구 규모로 2010년 5월 분양을 시작한 이래 2년 5개월이 걸렸다.
다음 달에는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경동 제이드와 기장군 정관면 이지더원 2차 아파트가 입주민에게 문을 연다. 경동 제이드는 (주)경동이 2008년 8월부터 분양해 만든 27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다. 이지더원 2차 아파트는 정관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로 75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부산진구 부암동에 백양산 삼정 그린코아 아파트가 215가구의 입주민을 기다린다. 이들 아파트는 즉시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계약하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분양 물량이 남은 건설사들은 대형 면적대를 중심으로 파격적인 조건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올해 말까지 취득하면 향후 5년간 양도소득세를 하나도 내지 않아도 되고 여기에 할인 가격의 덤까지 받을 수 있다.
현재 95%의 높은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건설의 부산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아파트는 전용면적 145㎡B와 172㎡ 가구 일부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리스크 프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는 분양가의 40%만 입주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잔금인 60%에 대한 대출이자를 건설사가 전액 부담하는 것으로 취득세(1.75%)도 건설사가 대납해 입주자의 금융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주변 전세가보다 저렴한 2억~2억5000만 원가량의 본인부담금만 지불하면 이자 부담 없이 3년간 거주할 수 있다.
3년간 살아보고 집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입주자 부담금을 환불해준다. 이렇게 되면 주변 전세가보다 싼 가격에 고급 주택에서 살게 되는 셈이다. 다만 이 경우 건설사가 부담한 취득세는 건설사에 돌려줘야 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 마케팅을 실시하자 곧 100가구가 넘는 물량을 소진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중앙건설은 동래구 명륜동 동래센트럴파크하이츠를 분양가보다 최대 22.6%까지 할인해주는 특별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회사보유분 198.70㎡(60평), 217.02㎡(65평)형이 대상이다. 양도세 100% 면제와 취득세 75%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산건설은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두산위브더제니스에서 2년을 살고 난 다음 매매를 결정할 수 있는 특별할인을 벌인다. 계약금 10%를 내면 2년 동안 두산위브더제니스에 거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년 뒤 고객이 거주를 희망하지 않으면 건설사는 해당 주택을 그대로 매입하고, 고객이 낸 취·등록세까지 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