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량 4만5천명 급증 마트 점령한 캐나다 번호판
기름·치즈 값 최대 60% 절약, 아이스박스 싣고 원정 쇼핑
고물가를 피해 미국으로 향하는 캐나다인들이 다시 늘고 있다. 미국 접경 도시 벨링햄에서는 대형마트 주차장에 캐나다 번호판이 다시 가득 들어서고, 국경 통행량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주 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피스 아치와 퍼시픽 하이웨이 등 주요 육로 검문소를 통해 미국에 들어간 캐나다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만5,000명 늘었다. 캐나다인들이 미국으로 장을 보러 가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차이다. BC주 주민들은 메트로 밴쿠버에서 차로 30~45분 거리인 벨링햄을 주로 찾고, 온타리오주 주민들은 뉴욕주 버펄로 일대로 향한다.
미국 코스코 이용 결제 팁
캐나다 코스코 회원권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코스코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회원에게 제공되는 2% 적립 혜택도 미국 매장과 주유소, 푸드코트에서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결제 수단은 캐나다와 다르다. 캐나다 코스코는 주로 마스터카드를 받지만 미국 코스코는 비자카드와 직불카드(Debit Card), 현금만 받는다. 마스터카드만 가진 쇼핑객은 미국 매장을 찾기 전에 비자카드나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품목별 가격 비교와 추천 상품
미국 원정 쇼핑에서 가장 많이 찾는 품목은 유제품과 육류, 비처방 의약품, 휘발유다.
캐나다는 공급 관리 제도로 치즈와 버터 가격이 높은 편이다. 미국에서 체다 치즈나 버터를 사면 캐나다보다 약 50~60% 아낄 수 있다. 립아이 스테이크와 다짐육, 닭고기 등 육류도 캐나다보다 30~50% 저렴하다. 장거리 이동 중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차량용 아이스박스를 준비하는 쇼핑객도 많다.
아스피린과 타이레놀 같은 비처방 의약품과 대용량 비타민 제품은 미국에서 약 40~6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휘발유도 60리터를 주유할 경우 캐나다보다 20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어 국경을 넘은 뒤 주유소부터 찾는 경우가 많다. 반면 우유와 메이플 시럽, 아시아·한국 식품, 일부 해산물은 캐나다 코스코가 품목이 더 다양하고 가격도 나은 편이어서 미국에서 따로 구매할 필요는 크지 않다.
역사
세관 신고 및 면세 한도 유의
캐나다 국경서비스청 규정에 따르면 미국 체류 기간에 따라 면세 한도가 달라진다. 미국에 24시간 이상 48시간 미만 머물면 1인당 200달러까지, 48시간 이상 체류하면 800달러까지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류와 담배는 48시간 이상 머물렀을 때만 정해진 한도 안에서 반입이 가능하다.
국경서비스청(CBSA)은 캐나다로 돌아올 때 구매한 물품은 물론 유제품과 육류, 농산물도 모두 신고해야 하며, 세관 검사에 대비해 영수증을 반드시 보관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