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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進退兩難)
나아가기도 물러서기도 둘 다 어렵다는 뜻으로, 이러기도 저러기도 어려워 입장이 곤란함을 이르는 말이다.
進 : 나아갈 진(辶/9)
退 : 물러날 퇴(辶/6)
兩 : 두 양(入/6)
難 : 어려울 난(隹/11)
(유의어)
낭패불감(狼狽不堪)
사면초가(四面楚歌)
진퇴무로(進退無路)
진퇴유곡(進退維谷)
출전 : 시경(詩經) 대아(大雅) 상유(桑柔)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당연히 어쩔 도리가 없는 힘든 상황이다. 우리 속담에 '가자니 태산이요, 돌아서자니 숭산이라'는 게 있는데, 딱 이 상황이다. 태산과 숭산은 모두 중국의 명산이다.
요즘 대한민국은 '고래 사이의 새우' 신세다. 한 고래는 무기 배치를 이유로 몇 년째 이런저런 보복이다. 다른 고래는 돈 문제, 협정 문제를 들먹이더니 이젠 칙사를 보내 상대 고래의 장비를 쓰지 말라는 으름장까지 놓는다.
둘이 다툴 노릇이지, 왜 애꿎은 새우만 들볶는지 알 길 없다. 그 탓에 우린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처지가 됐다. 나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다.
진퇴양난(進退兩難)은 전쟁사(史)에 자주 보인다. 당(唐) 군사전략가 이정(李靖)의 저작 '위공병법(衛公兵法)'은 전장(戰場) 속 병사들의 딱한 처지를 이렇게 한탄한다.
무릇 성을 함락하는 병사들은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처지에 종종 처한다. 전진하자니 성벽을 오를 수가 없고, 그렇다고 후퇴하자니 장수의 칼날이 목에 닿을 것이겠기에.
凡攻城之兵 進退又難, 前 旣不得上城, 退則其師逼追.
삼국연의(三國演義)를 보자. 제갈량(諸葛亮)은 "주군께서 부관(涪關)에 갇혀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처지에 계시니 신(臣)이 가지 않을 수 없었나이다"라며 유비(劉備)에 대한 충절을 토로한다.
우리도 제갈량처럼 뭔가 수를 내야 한다. 눈앞 상황에 몰입되면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 북송(北宋) 시인 소식(蘇軾)의 충고를 들어 보자.
橫看成嶺側成峰
遠近高低各不同
비스듬히 보면 고갯마루인데 옆에서 보면 봉우리다.
不識廬山眞面目
只緣身在此山中
원근과 높낮이도 제각각이다. 노산 진면목을 알 수 없는 건, 내가 노산 안에 있기 때문이로다.
한 걸음 비켜서서 각 고래의 특징과 욕망을 헤아려 보자. 모릉양가(模棱兩可)의 묘책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모릉양가는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명확한 주장을 내놓지 않은 채 정반(正反) 모두에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한다는 얘기다. 비판의 뜻이 강하지만 양쪽 모두를 회유한다는 긍정의 뜻도 있다.
하나 묘수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당당함이다. 이치에 맞게 따질 건 따지고 말할 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오래 휘둘리지 않는다. "새우는 비록 작지만 큰 바다를 헤엄치니, 어찌 고래를 부러워하랴(其身雖小游泳大海何羨乎大鯨)."
옛 화공(畵工)이 새우 그림 옆에 적어 넣은 글귀다. 두 고래를 상대해야 할 우리에겐 한번 새겨 볼 만한 구절이 아닌가. 이런 자긍심이 있다면 십전십미(十全十美)의 묘책은 절로 나타날 것이다. 정부의 각성과 분발을 기대한다.
⏹ 진퇴양난(進退兩難)
진퇴양난(進退兩難)은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을 때 쓰는 말이다. 따라서 누군가 우리를 진퇴양난에 빠지게 만든다면, 친구 내지 우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의 일에 사사건건 감 놔라 배 놔라 참견을 하거나 시비를 걸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이런저런 요구와 함께 우리를 진퇴양난에 빠져들게 한다면 적일 확률마저 배제할 수 없다.
개인적 인간관계와 달리, 오직 자국의 실리를 중시하면서 어제의 우방이 오늘의 적도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우방도 되는 냉엄한 국제사회에서의 현실은 더욱더 그렇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 파병 요청을 은근히 내비치고 있는 것은, 서로 신뢰하는 우방으로서 전 세계 평화를 위한 정중한 부탁인가?
아니면 한국을 진퇴양난에 빠뜨리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한미관계에서 온전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트럼프 정부의 계산된 압박인가?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문제를 협의해 보자”며 1차적으로 운을 띄운 데 이어, 에스퍼 미국방장관이 “호르무즈 해상 안전에 대해서 한미 양국 간 협의해 보자”며 은근히 한국군 파병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이 아덴만으로 출항,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은 함정 승조원을 비롯해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링스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의무요원 등으로 구성된 경계, 지원대 등 총 300여명으로 편성됐다.
아덴만에서 해적 상대로 작전을 펼치고 있는 청해부대 29진 대조영함과 9월 초 임무를 교대하고, 내년 2월 중순까지 약 6개월 동안 우리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는 전언이다.
그러나 이번에 파병되는 청해부대 30진은 29진과 규모는 유사하지만 함정에 탑재되는 대잠 무기체계 등이 보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해적 상대의 아덴만 해역과 다른 호르무즈 해협을 염두에 둔 파병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파병되는 부대원들에게도 “임무가 변경될 수 있다”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구성에 대한 미국 측의 압박도 지속하고 있어, 한국군의 호르무즈 파병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알자지라 방송과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과 해외 해군 함대가 페르시아만에 주둔하는 것은 결코 안보를 이루지 못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같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한국군을 파병하는 것에 대한 이란의 부정적 반응을 우리 정부도 외면할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미국과의 동맹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을 석유 3대 수출국으로 두고 있는 이란과의 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과거 오바마 정부가 이란 금융 제재를 목적으로 '한국 이란 금융 거래 단절'을 요구했을 때도, 당시 누구보다도 한미동맹을 중시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으로 달려가, 한국과 이란의 지속적 금융 거래의 중요성을 전달한 바 있다.
한국의 이와 같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한국군 파병을 요구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진퇴양난에 빠뜨리려는 트럼프 정권의 못된 악수로 읽힐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의도는 차지하고, 한국 정부의 힘 있는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일본조차도 미국의 파병 요청에 '필요하면 독자적으로 파병하겠다'며 적당한 모양새를 갖춰 거절했다. 우리 대한민국도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결정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무리수에 걸 맞는 과감한 신의 한 수를 놓아야 할 때다.
⏹ 진퇴양난(進退兩難)
곤란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을 두고 진퇴유곡(進退維谷)이라 한다. 진퇴양난(進退兩難)과 같은 뜻인데, 오히려 이 표현이 훨씬 절망적일 때 쓰인다. 계곡에 갇히면 기다릴 것은 오직 죽음 뿐이기 때문이다.
이 말의 출처는 중국 춘추시대 이전부터 불리던 노래를 공자가 305편으로 정리했다는 시경(詩經)이다. 대아(大雅) 탕지습(蕩之什) 상유(桑柔)편에 '저 숲속을 바라보니 사슴이 떼지어 정답거늘 군신들 서로 믿지않아 모두들 사이가 좋지 않네. 사람들은 나아가도 물러서도 골짜기라 하네(人亦有言 進退維谷 朋友已讒 不胥以穀)'라고 했다.
주나라 10대 여왕의 실정으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이 당시의 시대상을 절망하고 풍자한 민요의 한 구절에 이 말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 시경(詩經) 대아(大雅) 第三 탕지십(蕩之什) 상유(桑柔)
상유(桑柔) : 뽕나무는 부드러워
(1)
菀彼桑柔 其下侯旬.
捋采其劉 瘼此下民.
不殄心憂 倉兄塡兮.
倬彼昊天 寧不我矜.
무성한 저 부드러운 뽕나무여, 그 아래에 두루 그늘졌도다. 잎새에 성긴 가지 캐어내어, 그 밑의 백성들이 병이 든다. 끊임없이 마음 상하고, 병들어 가슴 아파라. 위대한 저 하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지도 않으시도다
(2)
四牡騤騤 旟旐有翩.
亂生不夷 靡國不民.
民靡有黎 具禍以燼.
於乎有哀 國步斯頻.
네 마리 숫말 늠름하고, 갖가지 깃발들 펄럭인다. 난리가 일어나 평화롭지 못하여, 온 천하가 어지럽고, 망하지 않은 나라 없으니, 모두들 화를 입어 겨우 살고 있도다. 아아, 애닯다, 나라 형편 너무도 위급하도다.
(3)
國步蔑資 天不我將.
靡所止疑 云徂何往.
君子實維 秉心無競.
誰生厲階 至今爲梗.
나라 형편 궁핍하여 물자가 없어, 하늘은 우리를 돕지 아니하시고. 머물러 쉴 곳도 없어라, 어디로 가야 하나. 임께서 마음 쓰시고, 마음 가지심 비길 데 없도다. 악을 매일 같이 더하여, 오늘 이 괴로움에 시달리게 하였는가.
(4)
憂心慇慇 念我土宇.
我生不辰 逢天僤怒.
自西徂東 靡所定處.
多我覯痻 孔棘我圉.
마음속 시름 하염없어도, 나라만 생각하노라. 나의 삶 때를 못만나, 하늘의 큰 분노하심을 만났다. 서쪽에서 동쪽까지, 안정하고 살 곳 없어. 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변방은 더없이 위급하도다.
(5)
爲謀爲毖 亂況斯削.
告爾憂恤 誨爾序爵.
誰能執熱 逝不以濯.
其何能淑 載胥及溺.
계략을 신중히 세워, 어지러운 형편 줄어들리라. 그대에게 걱정과 근심을 고하고, 어진 사람 가려내는 법 일깨워 주리라. 누가 뜨거운 물건을 잡고서, 물에 손 씻자 어나하겠는가. 그 누가 착하단 말인가, 모두 물에 빠진 꼴이 되었도다.
(6)
如彼遡風 亦孔之僾.
民有肅心 荓云不逮.
好是稼穡 力民代食.
稼穡維寶 代食有好.
바람을 마주 안은 듯이, 숨이 막히는 것 같도다. 백성들은 착해지려는 마음이 있어도, 되지 못하게 만드는구나. 농사 지은 곡식을 좋아하여, 백성들에게 세금 거두어 대신 먹어 버려. 농사지은 곡식이 보배 같은데, 대신 먹어 버리기만 좋아할 뿐이다.
(7)
天降喪亂 滅我立王.
降此蟊賊 稼穡卒痒.
哀恫中國 具贅卒荒.
靡有旅力 以念穹蒼.
하늘에서 난리를 내리시어, 우리들이 세운 임금 멸망시키고. 누리와 벼 벌레들 내리시어, 농사지은 곡식 모두가 병들었다. 슬프고 가슴아파라 우리나라여, 다 위급해지고 거칠어졌도다. 어려움을 막을 아무런 힘도 없어, 푸른 하늘만 바라보고 있도다.
(8)
維此惠君 民人所瞻.
秉心宣猶 考愼其相.
維彼不順 自獨俾臧.
自有肺腸 俾民卒狂.
도리를 좇는 임금이시여, 백성들이 우러러봅니다. 마음가짐 밝고 순해서, 신중히 보좌할 신하를 생각하신다. 도리를 쫓지 아니하는 임금, 자기 스스로만의 생각은, 자기만의 생각을 갖게 한다. 백성들 모두 정신 잃게 한다.
(9)
瞻彼中林 甡甡其鹿.
朋友已譖 不胥以穀.
人亦有言 進退維谷.
저 숲속을 바라보니, 사슴들이 우글거린다. 여러 신하들 서로가 속이고, 잘 지내지 않는다. 사람들 하는 말, 나아가도 골짜기 물러가도 골짜기.
(10)
維此聖人 瞻言百里.
維彼愚人 覆狂以喜.
匪言不能 胡斯畏忌.
이러한 성인께서는, 백리까지도 바라보시나,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도리어 현혹되어 기뻐한다. 말할 줄 모르는 것도 아니건만, 어찌 이렇게도 두려워 말 못하나.
(11)
維此良人 不求不迪.
維彼忍心 是顧是復.
民之貪亂 寧爲荼毒.
이런 훌륭한 사람들, 구하지도 등용하지도 않고, 저런 잔인한 사람들을, 보살피고 다시 생각하니, 백성들은 혼란에 빠져, 차라리 독한 괴로움을 겪는도다.
(12)
大風有隧 有空大谷.
維此良人 作爲式穀.
維彼不順 征以中垢.
큰 바람 일어나 불어, 큰 골짜기로 부어온다. 이런 훌륭한 사람은, 하는 일마다 선량하나, 저런 순리들 쫓지 아니한 사람은, 더럽게 때 낀 가운데로 나아간다.
(13)
大風維隧 貪人敗類.
聽言則對 誦言如醉.
匪用其良 覆俾我悖.
큰 바람 일어나 불어, 탐욕스런 자들 착한 이들을 패망시킨다. 순종하는 말에만 대답하고, 타이르는 말 취한 듯이 건성으로 듣는다. 훌륭한 사람들을 쓰지 못하고, 도리어 내게 도리에 어긋나게 한다.
(14)
嗟爾朋友 予豈不知而作.
如彼飛蟲 時亦弋獲.
旣之陰女 反予來赫.
아, 친구들이여, 내가 어찌 모르며 하겠는가. 저 날아가는 새를, 주살로 쏘아 잡는 것 같도다. 내 그대를 감싸주는데, 도리어 내게 성을 내는구나.
(15)
民之罔極 職涼善背.
爲民不利 如云不克.
民之回遹 職競用力.
망극한 백성이여, 정말 배반을 잘하는구나. 백성들에게 불리한 짓을, 애써하고, 백성들 사악하여, 다투어 그런 일에 힘쓰고 있다.
(16)
民之未戾 職盜爲寇.
涼曰不可 覆背善詈.
雖曰匪予 旣作爾歌.
백성들은 좋지 않아, 도둑질에만 힘쓰고, 정말 하여서는 안된다 하고서도, 등을 돌려리면 욕만 잘한다. 비록 나 때문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대 위하여 이 노래를 짓노라.
桑柔 十六章이니, 八章은 章 八句요, 八章은 章 六句이다.
(終)
▶️ 進(나아갈 진, 선사 신)은 ❶형성문자로 进(진)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隹(추; 꽁지 짧은 새, 진)의 뜻이 합(合)하여 나아가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進자는 '나아가다'나 '오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進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隹(새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隹자는 작은 새를 그린 것이다. 그런데 進자의 갑골문을 보면 止(발 지)자와 隹자가 함께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彳(조금 걸을 척)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進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進자는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나아가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후퇴 없이 앞으로만 쭉 나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왜냐하면, 새는 앞으로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밀고 나아간다는 뜻의 '추진(推進)'이라는 단어에 각각 隹자가 쓰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進(진, 신)은 ①나아가다 ②오르다 ③다가오다 ④힘쓰다 ⑤더하다, 그리고 ⓐ선사, 선물(膳物)(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나아갈 취(就), 나아갈 진(晉), 나아갈 적(迪),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물러날 퇴(退)이다. 용례로는 앞으로 나아감 또는 일을 처리해 나감을 진행(進行), 일이 진행되어 발전함을 진전(進展), 더욱 발달함이나 차차 더 좋게 되어 나아감을 진보(進步), 내쳐 들어감이나 향하여 들어감을 진입(進入), 앞으로 나아감을 진출(進出), 나아감과 물러남을 진퇴(進退), 학문에 나아가 닦음 또는 상급 학교로 나아감을 진학(進學), 진보하여 차차 더 나은 것이 됨을 진화(進化), 앞으로 나아가는 길 또는 나아갈 길을 진로(進路), 앞으로 나아가 적을 치는 것을 진격(進擊), 일의 진행 속도나 진행된 정도를 진도(進度), 적극적으로 나아가서 일을 이룩함을 진취(進取), 등급이나 계급 또는 학급 따위가 올라감을 진급(進級), 군대가 남의 나라 영토에 진군하여 머물러 있는 일을 진주(進駐), 일을 차차 이루어 감을 진취(進就), 앞으로 나아감을 진거(進去), 밀고 나아감을 추진(推進), 재촉하여 빨리 나아가게 함을 촉진(促進), 벼슬이나 지위가 오름을 승진(昇進), 힘써 나아감이나 씩씩하게 나아감을 매진(邁進), 빠르게 진보함을 약진(躍進), 더하여 나아감 또는 나아가게 함을 증진(增進), 앞으로 나아감을 전진(前進), 여러 사람이 발맞춰 앞으로 걸어 나감을 행진(行進), 뒤지거나 뒤떨어짐 또는 그런 사람을 후진(後進), 급속히 이상을 실현하려는 일 또는 빨리 진행함을 급진(急進),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나섬을 자진(自進), 순서대로 차차 나아감을 점진(漸進), 낡은 것을 고치어 진보를 꾀함을 개진(改進), 정력을 다해 나아감 또는 아주 열심히 노력함을 정진(精進), 다투어 서로 앞으로 나아감을 경진(競進), 배나 비행기를 타고 나아감을 항진(航進), 방향을 바꾸지 않고 곧게 나아감을 직진(直進), 뛰어난 공로에 의하여 특별히 진급함을 특진(特進),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가거나 물러서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궁지에 빠진 상태를 일컫는 말을 진퇴유곡(進退維谷),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궁지에 빠짐을 일컫는 말을 진퇴양난(進退兩難), 나아가면 그 세력이 강성해 당해 낼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진불가당(進不可當), 나아간 것은 적고 물러선 것은 많다는 뜻으로 소득은 적고 손실은 많음을 이르는 말을 진촌퇴척(進寸退尺), 더디고 더뎌서 잘 진척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지지부진(遲遲不進), 한 길로 곧장 거침없이 나아감을 일컫는 말을 일로매진(一路邁進), 배우는 일에 정성을 다해 몰두함을 일컫는 말을 학업정진(學業精進), 거리낌 없이 힘차고 용감하게 나아감을 일컫는 말을 용왕매진(勇往邁進), 아무 사고가 없이 나올 자리에 나오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무고부진(無故不進), 싸움을 질질 끌지 않고 빨리 쳐들어가서 이기고 짐을 빨리 결정함을 일컫는 말을 속진속결(速進速決) 등에 쓰인다.
▶️ 退(물러날 퇴)는 ❶회의문자로 저무는 해(艮; 日+뒤져올치(夂; 머뭇거림, 뒤져 옴)部)가 천천히(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 서쪽으로 물러난다는 뜻이 합(合)하여 물러나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退자는 '물러나다'나 '물리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退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艮(어긋날 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艮자는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退자의 금문을 보면 辶자와 日(해 일)자, 夂(뒤쳐서 올 치)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여기서 日자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발을 서로 엇갈리게 그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간다는 뜻을 표현했었다. 그래서 금문에서의 退자는 시간이 다 되어 되돌아간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해서에서는 글자가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退(퇴)는 (1)물림간 (2)툇마루 (3)툇간(退間) (4)물리거나 물리침, 등의 뜻으로 ①물러나다 ②물리치다 ③바래다, 변하다 ④겸양(謙讓)하다, 사양(辭讓)하다 ⑤떨어뜨리다 ⑥쇠하다 ⑦움츠리다 ⑧줄어들다 ⑨닿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물리칠 각(却),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갈 왕(往)이다. 용례로는 공공의 지위나 사회적 지위에서 물러남을 퇴진(退陣), 현직에서 물러남을 퇴직(退職), 장내나 무대 등에서 물러남 또는 경기 중 반칙 등으로 인하여 물러남을 퇴장(退場), 물러나서 나감을 퇴출(退出), 직장에서 근무를 마치고 물러 나옴을 퇴근(退勤), 관직에서 물러남을 퇴임(退任), 싸움터에서 군사를 물림을 퇴군(退軍), 뒤로 물러감으로 재지나 힘이 전만 못하게 됨을 퇴보(退步), 물리쳐서 아주 없애버림을 퇴치(退治), 빛이 바람으로 무엇이 낡거나 그 존재가 희미해지거나 볼품없이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퇴색(退色), 진보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 감을 퇴화(退化), 학생이 졸업 전에 다니던 학교를 그만 둠 또는 그만두게 함을 퇴학(退學), 후퇴할 길을 퇴로(退路), 현역으로 부터 물러남을 퇴역(退役), 입원했던 환자가 병원에서 물러 나옴을 퇴원(退院), 패하여 뒤로 물러 나감을 퇴각(退却), 사원이 퇴근함을 퇴사(退社), 물러나서 휴식함을 퇴식(退息), 어떤 일에서 스스로 물러감을 자퇴(自退), 일정한 일을 그만두고 물러섬 또는 작별을 고하고 물러감을 사퇴(辭退), 뒤로 물러남을 후퇴(後退), 나아감과 물러남을 진퇴(進退), 쇠하여 점차로 물러남을 쇠퇴(衰退),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세속의 일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삶을 은퇴(隱退), 관계를 끊고 물러남으로 일단 가입한 정당이나 단체 등에서 이탈함을 탈퇴(脫退), 줄어서 쇠퇴함을 감퇴(減退), 적군을 쳐서 물리침을 격퇴(擊退), 싸움에 패하여 물러남을 패퇴(敗退), 조금도 꺼리지 아니하고 용기 있게 물러 나감을 용퇴(勇退), 학업 따위를 끝내지 못하고 중도에서 그만둠을 중퇴(中退), 정한 시간 이전에 물러감을 조퇴(早退),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가거나 물러서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궁지에 빠진 상태를 이르는 말을 진퇴유곡(進退維谷), 삼국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싸움에 임하여 물러섬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임전무퇴(臨戰無退),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한 번 나아감과 한 번 물러섬 또는 좋아졌다 나빠졌다 함을 이르는 말을 일진일퇴(一進一退), 쾌락이 오래 지속되어 도중에 그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쾌락불퇴(快樂不退),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고 뒤로 물러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유진무퇴(有進無退), 결심이 굳어 흔들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일념불퇴(一念不退), 앞으로 한 치 나아가고 뒤로 한 자 물러선다는 뜻으로 얻은 것은 적고 잃은 것만 많음을 이르는 말을 촌진척퇴(寸進尺退), 나아간 것은 적고 물러선 것은 많다는 뜻으로 소득은 적고 손실은 많음을 이르는 말을 진촌퇴척(進寸退尺), 청렴과 절개와 의리와 사양함과 물러감은 늘 지켜야 함을 이르는 말을 절의염퇴(節義廉退), 군중에서 북을 치면 앞으로 나아가고 징을 치면 뒤로 물러남이라는 뜻으로 초보적인 군사 훈련을 일컫는 말을 고진금퇴(鼓進金退), 나란히 나아가고 나란히 물러선다는 뜻으로 정견이나 절조가 없이 다만 남의 의견을 추종함을 이르는 말을 여진여퇴(旅進旅退) 등에 쓰인다.
▶️ 兩(두 량/양, 냥 냥/양)은 ❶상형문자로 両(량), 两(량)은 통자(通字), 两(량)은 간자(簡字), 刄(량)은 동자(同字)이다. 저울추 두개가 나란히 매달려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둘', '한쌍'을 뜻한다. 兩(량)은 무게의 단위이며 나중에 돈의 단위에도 쓰고 또 둘, 쌍의 뜻으로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兩자는 '둘'이나 '짝', '무게의 단위'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그동안 兩자는 저울추가 나란히 매달려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해석했었다. 兩자가 '무게의 단위'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兩자의 금문을 보면 이것은 마차를 끌던 말의 등에 씌우던 '멍에'와 '고삐 고리'를 함께 그린 것이었다. 두 개의 멍에가 있다는 것은 말 두 필이 마차를 끌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兩자는 본래 '쌍'이나 '짝'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지만, 후에 저울을 닮았다 하여 무게의 단위로도 쓰이게 되었다. 그래서 兩(량/양, 냥/양)은 양쪽의 두 나라를 양국(兩國), 양쪽의 옆면을 양측(兩側), 관련이 있는 두 쪽의 사물이나 사람을 양자(兩者), 앞면과 뒷면의 두 면 또는 사물의 양쪽의 면을 양면(兩面), 어떤 관계의 두 사람을 양인(兩人), 두 쪽이 다 큰 것을 양대(兩大), 남성과 여성 또는 암컷과 수컷의 양쪽의 성을 양성(兩性), 북극과 남극이나 양극과 음극 또는 서로 반대되는 양쪽 극단을 양극(兩極), 동물이 물 속이나 땅 위의 다 삶을 양서(兩棲), 두 마리의 범 또는 역량이 비슷한 같은 두 용자를 비유하는 말을 양호(兩虎), 두 집안을 일컫는 말을 양가(兩家), 이러기도 어렵고 저러기도 어려움을 양난(兩難), 둘로 나눔을 양분(兩分), 두 가지의 서로 대립되는 논설이나 의논을 양론(兩論), 좌우의 두 어깨를 양견(兩肩), 좌우의 두 눈썹을 양미(兩眉), 신랑 신부 두 사람이 쓸 두 벌의 이부자리를 양금(兩衾), 양면을 갈아 조개의 다문 입 모양으로 세운 날을 양인(兩刃), 한글과 한문을 양서(兩書), 아버지와 어머니를 양친(兩親), 장기에서 말 하나를 죽이고 상대방의 말 둘을 잡는 수 또는 그렇게 잡는 일이나 한꺼번에 둘을 잡는 일을 양득(兩得), 두 과부가 슬픔을 서로 나눈다는 뜻으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한다는 말을 양과분비(兩寡分悲), 양손에 떡을 쥐었다는 뜻으로 가지기도 어렵고 버리기도 어려운 경우를 이르는 말을 양수집병(兩手執餠), 둘 중에서 하나를 가림을 일컫는 말을 양자택일(兩者擇一), 남자와 여자가 사회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성별에 의한 차별이 없이 동등하게 받는 대우를 일컫는 말을 양성평등(兩性平等), 용과 범이 서로 친다는 뜻으로 강자끼리 승부를 다툼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양웅상쟁(兩雄相爭), 두 마리의 봉황이 나란히 날아간다는 뜻으로 형제가 함께 영달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양봉제비(兩鳳齊飛), 좌우 양쪽에 날이 있어 양쪽을 다 쓸 수 있는 칼이라는 뜻으로 쓰기에 따라 이롭게도 되고 해롭게도 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양인지검(兩刃之劍), 콩알 두 개로 귀를 막으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소한 것이 큰 지장을 초래함을 이르는 말을 양두색이(兩豆塞耳), 두 다리의 여우라는 뜻으로 마음이 음흉하고 욕심이 많은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양각야호(兩脚野狐), 두 아이가 시기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을 이르는 말을 양소무시(兩小無猜), 양편의 의견을 듣고 시비를 공평하게 판단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양편공사(兩便公事), 가난한 두 사람이 함께 모인다는 뜻으로 일이 잘 되지 않음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양궁상합(兩窮相合), 양쪽에 다 이유가 있어서 시비를 가리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양시쌍비(兩是雙非), 두 마리의 호랑이가 서로 다툰다는 뜻으로 힘센 두 영웅 또는 두 나라가 서로 싸움을 이르는 말을 양호상투(兩虎相鬪), 장기에서 두 개의 장기 짝이 한꺼번에 장을 부르는 말밭에 놓이게 된 관계 또는 하나의 표적에 대하여 두 방향에서 공격해 들어감을 일컫는 말을 양수겸장(兩手兼將) 등에 쓰인다.
▶️ 難(어려울 난, 우거질 나)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새 추(隹; 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근; 난)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진흙 속에 빠진 새가 진흙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 합(合)하여 '어렵다'를 뜻한다. 본래 菫(근)과 鳥(조)를 결합한 글자 형태였으나 획수를 줄이기 위하여 難(난)자로 바꾸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새의 이름을 가리켰다. ❷형성문자로 難자는 '어렵다'나 '꺼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難자는 堇(진흙 근)자와 隹(새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堇자는 진흙 위에 사람이 올라서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근, 난'으로의 발음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難자는 본래 새의 일종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나 일찌감치 '어렵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새를 뜻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새의 일종을 뜻했던 글자가 왜 '어렵다'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일까? 혹시 너무도 잡기 어려웠던 새는 아니었을까? 가벼운 추측이기는 하지만 전혀 근거가 없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래서 難(난, 나)은 (1)어떤 명사(名詞) 아래에 붙어서 어려운 형편이나 처지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어렵다 ②꺼리다 ③싫어하다 ④괴롭히다 ⑤물리치다 ⑥막다 ⑦힐난하다 ⑧나무라다 ⑨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⑩공경하다, 황공해하다 ⑪근심, 재앙(災殃) ⑫병란(兵亂), 난리(亂離) ⑬적, 원수(怨讐) 그리고 ⓐ우거지다(나) ⓑ굿하다(나) ⓒ어찌(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쓸 고(苦), 어려울 간(艱)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쉬울 이(易)이다. 용례에는 어려운 고비를 난국(難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난문(難問), 어려운 문제를 난제(難題), 전쟁이나 사고나 천재지변 따위를 당하여 살아 가기 어려운 처지에 빠진 백성을 난민(難民), 풀기가 어려움을 난해(難解), 일을 해 나가기가 어려움을 난관(難關), 무슨 일이 여러 가지 장애로 말미암아 순조롭게 진척되지 않음을 난항(難航), 꺼리거나 어려워하는 기색을 난색(難色), 어려움과 쉬움을 난이(難易), 견디어 내기 어려움을 난감(難堪), 바라기 어려움을 난망(難望), 처리하기 어려움을 난처(難處), 잊기 어렵거나 또는 잊지 못함을 난망(難忘), 어떤 사물의 해명하기 어려운 점을 난점(難點), 뭐라고 말하기 어려움을 난언(難言), 병을 고치기 어려움을 난치(難治), 이러니 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시비를 따져 논하는 것을 논란(論難), 남의 잘못이나 흠 따위를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을 비난(非難), 경제적으로 몹시 어렵고 궁핍함을 곤란(困難), 뜻밖에 일어나는 불행한 일을 재난(災難), 힐문하여 비난함을 힐난(詰難),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난(苦難), 위험하고 어려움을 험난(險難), 공격하기 어려워 좀처럼 함락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난공불락(難攻不落), 잊을 수 없는 은혜를 일컫는 말을 난망지은(難忘之恩), 누구를 형이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비슷함 또는 사물의 우열이 없다는 말로 곧 비슷하다는 말을 난형난제(難兄難弟), 마음과 몸이 고된 것을 참고 해나가는 수행을 일컫는 말을 난행고행(難行苦行), 어려운 가운데 더욱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난중지난(難中之難),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생겨난다는 말을 난사필작이(難事必作易), 어렵고 의심나는 것을 서로 묻고 대답함을 일컫는 말을 난의문답(難疑問答), 매우 얻기 어려운 물건을 일컫는 말을 난득지물(難得之物), 변명하기 어려운 사건을 일컫는 말을 난명지안(難明之案), 교화하기 어려운 어리석은 백성을 이르는 말을 난화지맹(難化之氓)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