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카톡을 보면, 윤석열에게 연민의 정이 생긴다.
명태균이 김건희와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김건희가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난감 ㅠ.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라는 대화상의 오빠가 누구인지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가 말한 '오빠'가 윤석열이 아닌 친오빠라는 해명을 하고 있는데 사실일까.
국민의힘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이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당황했고, 국민들도 황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친오빠가 아니라 윤석열을 지칭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대화상의 시점으로 보아 김건희의 친오빠가 언론 등을 통해서 등장한 적이 없고 명 씨와 잘 아는 사이도 아니다. 당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열이다. 김건희의 대화에 등장하는 오빠는 윤석열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다.
이 대화를 통해 김건희가 윤석열을 어떻게 보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철없고, 무식하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보아 알 수 있는 것은 김건희는 철이 들었고 유식하다. 반면에 윤석열은 그 반대라는 것이다.
시중에 도는 대통령은 김건희이고 윤석열은 소통령이라는 말이 있다. 윤석열을 이끌고 조종하는 사람이 김건희라는 말도 나올만한 것이다. 대선 이전에 김건희와 서울의소리 이명수의 통화 파일에서 김건희는 ‘권력을 잡으면’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은 바 있다. 윤석열이 권력을 잡으면 그것은 김건희의 권력이라는 것이다.
한 집안의 가장이 부인으로부터 철없고 무식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면 그런 집안을 뭐라고 할까. 드센 여자한테 남자가 잡혀서 산다고 한다. 부부는 서로를 존중하면 살 때 부부로서의 의미가 있다. 일방으로부터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하면 부부로서 함께 살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윤석열에게 감건희와 이혼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그러하다면 윤석열이 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실 내 김건희와 관련된 사람들을 전부 해고하고 국민 앞에 김건희의 행실에 대해 사과하고, 김건희에 대해서는 영부인으로서 최소한의 행동만을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정치 등에 대해 김건희를 통해 이익을 취하려는 자가 있으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하면 될 것이다.
윤석열은 집권하기 전부터 김건희와 관련된 문제로 고통을 받았고 집권 후 지금까지 김건희의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카톡의 내용을 보면 윤석열은 불행한 남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윤석열이 얼마나 많은 날을 마음으로 울고 술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연민의 정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