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가는 길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좋은 의도로 시작된 일이라도 예상치 못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즉 충분한 생각 없이 행동하거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진행하면 오히려 원치 않는 결과를 받아 들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아이들은 작은 칭찬에 기뻐합니다. 미술 시간에 그림을 썩 잘 그리지 못했는데도 지나치게 칭찬한다면 그 아이는 그 시점에 고정되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할는지 모릅니다.
우린 아이들의 결과를 칭찬할 것이 아니라 과정을 칭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노력해서 바꿀 수 없는 것을 칭찬할 것이 아니라 바꿀 수 있는 것을 칭찬해야 합니다. 부모가 과하게 칭찬한다면 항상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 장자의 바닷새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바닷새가 노나라 수도로 날아 왔다. 노나라 왕은 이 새를 매우 귀히 여겨 종묘 안으로 데리고 와 친히 술을 권하고 왕만이 들을 수 있는 곡을 연주해 주고, 소와 양, 돼지를 잡아 대접했다. 그러나 새는 어리둥절하고 슬퍼할 뿐 고기 한 점 먹지 않고 술도 한 잔 마시지 않은 채 사흘 만에 죽고 말았다."
왕은 새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어 대접한다고 했지만 그건 새의 본성하고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그러니 결과로 새의 죽음을 받아 든 것이지요.
집에 포메라니안을 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들은 동물을 지나치게 귀여워하여 인간과 닮기를 희구합니다. 애완동물에 사람 옷을 입히고, 사람의 음식을 먹입니다. 심지어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라지요.
그 행동이 애완동물엔 큰 짐이 됩니다. 그리하여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스트레스로 질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강아지는 강아지일 뿐 인간이 아닙니다.
그러니 강아지의 본성대로 살 수 있도록 놓아두는 것이 중요하지요. 집에서 강아지에게 인간의 명령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공자가 말한 중용(中庸)의 도(道)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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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의 글입니다.
이 사람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기에 글을 옮기고 있는데, 오늘 애완동물에 관한 의견은 1200% 동감합니다. 동물 주인의 만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평소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개는 개답게, 인간은 인간답게. 개같지 않은 개, 사람같지 않은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
첫댓글 개는 개답게, 인간은 인간답게. 개같지 않은 개, 사람같지 않은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