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소이(大同小異)
[클 대/같을 동/작을 소/다를 이]
[뜻]
크게는 같은 데 작게는 다르다. 거의 같음.
[동의어]
五十步百步(오십보백보-조금 낫고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음)
[내용]
대동(大同)은 조금 차이는 있어도 대체로 같다는 뜻이고, 소이(小異)는
조금 다르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큰 차이 없이 거의 같음을 뜻한다.
장자(莊子) 천하편(天下篇)에서 비롯된 말이다. 장자는 천하편에서
묵가(墨家)와 법가(法家) 등이 주장하는 논점을 밝혀 비판하고 도가
(道家)의 철학을 선양한 다음, 뒷 부분에 친구인 혜시(惠施)의 논리학
(論理學)을 소개고 이에 자기 의견을 덧붙였다. 대동소이라는 말도
혜시의 말 가운데 나오는 것이다. 장자가 한 말은 다음과 같다.
혜시의 저술은 다방면에 걸쳐 다섯 수레나 되는데 그의 도(道)는 복잡하고,
그가 말하는 바는 정곡을 잃었으며, 그의 생각은 만물에 걸쳐 있다.
그는 말했다.
지극히 커서 밖이 없는 것을 대일(大一)이라 하고, 지극히 작아서 속이 없는
것을 소일(小一)이라 한다. 두께가 없는 것은 쌓아올릴 수가 없지만, 그
크기는 천리(千里)나 된다.
하늘은 땅과 더불어 낮고, 산은 못(澤池)과 같이 평평하다. 해는 장차 중천
(中天)에 뜨지만 장차 기울고, 만물은 장차 태어나지만 또한 장차 죽는다.
크게 보면 같다가도 작게 보면 다르니(大同而與小同異) 이것을 소동이
(小同異)라 하고, 만물은 모두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니(萬物畢同畢異)
이것을 대동이(大同異)라 한다.
남쪽은 끝이 없음과 동시에 끝이 있고, 오늘 남쪽의 월(越)나라로 간 것은
어제 월나라에서 온 것이다. 꿰어 있는 고리도 풀 수가 있다. 나는 천하의
중심을 알고 있다. 연(燕)나라의 북쪽이며 월나라의 남(南)쪽이 그 곳이다.
만물을 넓게 차별 없이 사랑하면 천지도 하나가 된다.
당(唐)나라의 노동(盧同)과 마이(馬異)가 사귐을 맺은 시(詩)에,
“어제의 같음은 같음이 아니고, 다름은 다름이 아니다. 이것을 크게는
같고 작게는 다르다고 말한다.”고 한 대목이 있다.
또 주자(朱子)도 중용장구(中庸章句)를 쓰면서
‘뜻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첫댓글 23일 월요일 고문님 글이 없어서 걱정했습니다.별일 없는 듯하여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