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MLS에서 시행하는 라이벌컵(Rivalry Cup)을 시행의사가 있는 구단들을 중심으로 도입하는 겁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MLS_rivalry_cups
라이벌컵마다 시행하는 방식에는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만 그 핵심은 더비를 브랜드로 만드는 겁니다.
한 시즌 동안 리그를 정상적으로 치르고 시즌 말미에 더비 구단들 간 치른 경기만을 기준으로 승점이 가장 높은 구단이 라이벌컵에서 "우승"하는겁니다.
라이벌컵 종류에 따라서는 라이벌컵 전용 트로피도 있으며, 필요 시에 라이벌컵 전용(즉 더비 전용) 엠블럼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 3개 이상의 구단들이 한 라이벌컵을 치를 수도 있고요.
라이벌컵의 장점은 (1)리그 순위와 무관하게 더비를 봐야할 당위성이 생긴다는 점과 (2)리그 우승권 구단이 아니더라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모두 제각각의 이유로 자신의 구단 응원하지만 모두가 지지하는 구단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걸 볼 수는 없죠. 그 때의 기쁨을 누리느냐 못 누리느냐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에서는 하물며 승격 플레이오프 우승 구단에게도 트로피를 시상하죠.
이번인가 저번 시즌 개막 전에 경기도 시민구단들이 "경기도컵"을 만든다고 해서 라이벌컵이 도입되나 싶더니 흐지부지 된 적이 있습니다. 만약 라이벌컵이 도입하면 예를 들면 "호남더비"에 기존의 전남, 전북은 물론 광주까지 포함한 라이벌컵으로 더비가 한층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인위적으로라도 더비를 만들기 위한 리그의 구단들에게 나름 안성맞춤 처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꼭 구단이 주도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떤 라이벌컵은 당사자 구단들의 서포터들이 합의해서 직접 트로피를 제작, 라이벌컵에서 우승한 구단이 다음 시즌 동안 트로피를 가져가는 식으로 운영하고도 있습니다.
첫댓글 미국 역시 재밌는걸 많이 시행하네요
유럽에서는 안하지 않나요. 그럼 많이들 반대할거 같은데..
전 찬성합니다.
우리나라는 팀들이 일정구역쪽에만 치우쳐져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