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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언덕위에 서있었다.
언덕 전경은 고요함과 잿빛 노을이 왠지모르게 조화가 잘 이루어져있었다.
마치 그 전경처럼 그녀의 분위기는 고요했고 알게모르게 슬픔이 묻어났다.
그것이 내가 그를 처음 보았을때 기억이었다.
그녀를 본순간 나는 감상에 젖었다.
이유는 없었다.
단지 그녀를 본것만으로 나의 이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눈물이 흘렀다.
슬프진 않았다.
그런데 눈물이 흘렀다.
단지 그녀의 모습을 본것만으로도, 감상에 젖은것만으로도, 아니 어쩌면 그것이 나의 눈물을 만들어낸
당연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그녀의 모습에 나의 감성이 반응했다는것만은 이해를 할수없었다.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너무나도 맑은 호수같았다.
그녀도 나를 바라보았다.
어디선가 피리소리가 들려왔다.
슬픈 음성이었다.
너무나도...
나의 붉은 뺨위에는 더욱더 긴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심장이 떨려왔다.
그리고 그녀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의 시야는 하얘지기 시작했다.
* * *
눈이 부시기 시작했다.
강한 햇빛이 나의 눈을 자극한다.
그 고통에 못이겨 나는 눈을뜬다.
꿈이었나...
다른날과 다름없는 아침.
분주한 소리가 들리는 아랫층 그리고 오늘도 역시...
우당탕탕!
중학생으로 보이는 중성적 외모를 가진 소녀가 달려오다 그만 넘어져 벽에 머리를 찧고만다.
"아앗..."
그리고 나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그녀를 한심, 아니 그보다는 가소롭다는 얼굴 그녀를 바라본다.
그녀는 그런 나의 표정이 못마땅했는지 인상을 찌푸린다.
"이런 젠장... ! 이 바퀴벌레자식!"
내가 계속 가소롭다는 얼굴로 바라보자 그녀는 내 얼굴을 노려보며 말한다.
"자네."
나는 그녀의 험한 말버릇에 흥분하지않고 침착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한다.
"뭐...뭐야?"
그런 나의 말투에 당황한듯 그녀는 말을 더듬는다.
"대체 이 험난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려고 그런 야만적인 말투와 더불어 시대에 맞지않는 고양이무늬 속옷을.."
순간 누군가의 그림자가 내 정면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어떤 딱딱한것이 내 얼굴을 가격했다.
퍽!
"이런... 에로 바퀴벌레자식.."
그녀의 거친 숨소리. 그녀의 살기있는 눈빛은 내가 아파할세도 없이 나를 혼란시켰다.
"으...윽..."
고통스러운 신음소리와 함께 침대에 .
그녀는 그런 나의 모습을 전혀 상관하지않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
잠시후 제정신을 차린 나는 무의식적으로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계바늘은 정각 9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음, 아무래도 이몸의 시력이 아침부터 베히모스에게 당한지라 많이 저하된것 같군... 어디보자..."
시계바늘에는 전혀 변동이없었다.
"맙소사."
그 순간 나는 한줄기의 빛이되었다.
녀석에 대한것을 신경쓸시간도 없이 아주 최소한의 복장차림만 한채로 뛰어나갔다.
"제..젠장... 자전거.. 자전거!!!!!"
나는 오열했다.
수많은 핏줄이 내 이마에 솓았고, 나의 눈은 초점을 잃었다.
점잖은 유럽신사같은 내모습이 마치 판타지소설책 에나 나오는 오크의 괴수처럼 변했다.
"아악!!!!!!!!!!!!!!"
하지만 자전거를 못찾은 나는 모든걸 자포자기 한체 나는 학교란 공포스러운 곳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한줄기의 빛... 아니 그보다 버서커가 되었다.
이마에 인간이 갖을수있는 핏줄이라곤 모두 세워놓고 빨개진 눈 속도에 못이겨 뒤로 밀려나는 입술.
그것들이 나의 절박한 상황을 잘 설명해주었다.
도착했다. 모든것이 끝나있었다.
"하하하하하...!! 모두들 오늘 1교시는 너무나 짧게 느껴지는걸!"
나는 내가 표현할수있는 최대한의 밝은표정으로 소리쳤다.
하지만 불행히도 학우들은 이런 나의 첫날부터 잊혀지지않으려는 발악을 외면한체 어제 TV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물론 나는 유럽신사 답게 끝까지 미소를 잊지 않은체 자리로 들어갔다.
그리고 뒷자리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여자아이의.
순간 나를 비웃는것에 대해 욱한 나는 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뒤에는...
그리고 그 뒤에는...
놀랍게도 어제 꿈에서 만났던 그녀가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어제와 같은 눈을 갖고있었다.
단지 어제와 다른것이라면 그녀는 지금 웃고있다는것.
하지만 어제처럼 그녀를보고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아니 흘리기는 커녕 태연스럽게 나를향해 웃고있는 그녀를 바라본체 유럽신사 특유의 고귀한 말투로 그녀에게
설교, 아니 그보다는 변명에 가까운 말들을 횡설수설하기 시작한다.
"자네 아무리 요즘 사회가 험해졌다지만 어떻게 존경을 받아야할 나와 같이 순수한 영혼을 가진
히어로 에게 그런 비웃음으로 치욕을 줄수있는가?
분명 내가 늦은건 사실이네만, 나는 아침부터 세계평화를 위협할 베히모스와 용감히 맞서싸우다
전사할'뻔'한 소년일세... #$%^&@#134!@#"
내가 그녀에게 설교(?) 를 하고있는 도중 한 녀석이 씩 웃으며 나의 어깨를 친다.
"누구냐...!"
살기가 느껴지는 그의 미소는 나를 주춤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네 녀석은 누구길레 그런 공포스러운 미소로 나의 순수한 영혼을 더럽히려고 하는가?"
순간 녀석의 안그래도 더러운인상이 더욱 찌푸려졌다.
"이봐, 마사히로 아니 그보다 지각생. 신학기가 와도 그 말투는 여전하군."
....
"귀..귀공은! 나의 눈치없는 영원한 벗 다케치!"
녀석의 표정은 다시 원상태로 그러니까 조금 덜 공포스러운 얼굴로 돌아왔다.
"...다케치... 부디 이상황에서 나를 구해주지 않겠나?"
현제 상황은 대충 이렇다.
내가 꿈에서본 그 처자에게 설교를 시작한 직후 그 처자는 마치 나에게 성희롱이라도 당한듯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반 학우들의 시선은 나에게 집중되어있다.
신학기 첫날.
첫인상을 무엇보다 중요시생각하는 나는 학우들에게 단순한 성희롱 윤간변태로 찍히고있었다.
그들은 마치 나를 짐승보는냥 매도의 눈빛으로 바라보고있었다.
하지만 눈치없는 다케치군은 주제에 안맞게 학우들의 맹렬한 시선이 집중된 고귀한 이몸에게 다가와
상황파악을 못한체 같이 위기에 직면했다는것.
"무...무리일세..."
눈치없는 녀석도 이제야 상황을 알았는지 나에게 작게 속삭인다.
그리고...
"뭐야 저 녀석.. 신학기 첫날부터 지각하더니 여자애에게 마수를 뻗치고있어!"
"저런 변태같은 벌레자식..."
"갈아마셔도 시원치않을 녀석..."
' 점점 상황이 악화되고있다. '
라는 문구가 나의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사토 마사히로 16세. 고등학생. 독신. 자칭 유럽신사.
이대로 윤간 변태 성희롱범이 되어갈때었다.
순간 누군가의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자.. 수업시작할 시간됬으니 모두 제자리로!"
신은 날 버리지않았다.
일단 겨우 위기는 벗어났긴 했지만 계속 그녀가 신경쓰였다.
아무리 나의 설교가 감동스럽다해도 어떻게 그렇게 바로 눈물을 터트릴수 있을까?
아니면 내 설교가 그녀의 죄악을 뒤돌아보게 했던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혹시...
어제의 꿈과 관련있는걸까?
아니 그럴리가 없었다.
꿈에서 만난 소녀가 그녀랑 닮긴했지만 그녀와 같은사람일리 없었다.
그렇다면? 한창 고민하고있던 순간 아까 나를 위기의 상황에서 구해줬던 교사가 나에게 질문을던졌다.
"거기! 마사히로군? 이 영어문장의 뜻을 번역해봐라."
순간 잠시나마 그녀가 나의 은인이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지 느낄수있었다.
그녀의 메서운 눈빛에 의해 어쩔수없이 몸을 이르켜본다.
"에.. 그러니까..."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것은 단순히 답을 모른다는 표현이 아니라 어제와 같은 느낌이었다.
머리가 어지러웠고 그만 의식의 끊을 놓아버렸다.
***
머리가 아파왔다...
그리고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으음..."
신음소리를 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꽤나 익숙한 풍경이었다.
흰 침대옆의 짙흔 갈색 서랍, 그리고 검은색 마디로 이루어진 세 하얀 파티션.
"일어났구나."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꽤나 깊이잠들었는걸?"
나의 무언에 그녀가 대답했다.
"지금..."
"이미 방과후니까, 너무 무리하지말고 조심히.. 아니 혹시 가족분들이 계시면.."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럼 ..."
머리가 지끈지끈 앞아왔지만 어느정도 견딜만했다.
그리고 나는 집을 향해서 걷기시작했다.
지나가던 도중 유난히 사람이 없는 공원을 발견했다.
몸도 지쳐있던 터라 잠시 벤치에 몸을 기댔다.
그리고 자동적으로 눈이감겼다.
"사토.."
어제 꿈에서 봤던 그녀가 서있었다.
"나를 ..."
"풀어줘 ..."
"나에게 ..."
"힘을줘 ..."
...
"너는 누구지?"
"나를..."
"너는 누구냐고!"
순간 나도모르게 그녀에게 소리쳤다.
그녀는 다시 소리없이 울기시작한다.
"젠장!"
순간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후.. 오늘은 별로 운이 좋지 않은날이군..."
나는 다시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하였다.
길을 걷던도중 갑자기 어떤 살기가 느껴졌다.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한다. 물론 아무것도 없었다.
"젠장.. 이제는 신경과민인가.."
"그런건 아닌것같은데..."
순간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본순간 9살쯤으로 보이는 붉은눈을 갖고있는 작은소년이 1.5 미터 정도는 되보이는 장검을 들고있었다.
"...뭐... 뭐야?"
나는 순간 당황했다.
일단 소년이 내앞에 있다는것은 고사하고 어째서 저런 거대한 무기를 들고있는거지?
"흐...흐흐... 드디어 찾았어... 마리아 너를 기쁘게 해줄 녀석을..."
소년은 기분나쁜 웃음을 흘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검날은 순식간에 나의 심장을 향해 다가온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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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그대 마음속의 추억 (Never Forgetting Memory in Thy Mind) 1
NY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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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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