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이었어요.
학교에서 공부하다 4시쯤에 집에 돌아오는길에 발신자제한으로 전화가 왔어요.
??? : 모시모시??? ㅁㅁㅁ상??? (ㅁㅁㅁ:제 이름)
저 : 누구세요..?
??? : 모시모시??? ㅁㅁㅁ상??????
이렇게 전화가 왔는데 전 아까 공부같이했던 동기누나인줄 알았어요
누나가 전화걸었는데 공부중이라 안받았었거든요. 동기들끼리 밥먹는중에 누나가 일부러 안받았지??해서
그렇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장난치려고 발신자제한으로 걸은줄 알았죠 근데-
계속 '모시모시??? ㅁㅁㅁ상????????' 이러는거에요.
전 일어를 전혀 못하니까 누구냐고, 끊어버리겠다고 했는데도 모시모시거리더군요
그래서 끊었었죠.
며칠후 동기누나한테 물어봤는데 안했데요-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기억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던 이 전화가
어제 밤 11시에 또 왔어요.
??? : 모시모시???? ㅁㅁㅁ상????
저 : (약간 짜증) 아예~ 또 왔네요~ 누구세요~
??? : ㄷ지ㅓ라니ㅓㄹㄴㅁ디ㅏ러디ㅏ저링ㄴ (일어. 전혀 알아들을수가 없었구요)
저 : 저 일본어 하나도 못하거든요...
??? : 너러나ㅣ런ㄷ미라ㅓㄷ닐 '오아시스' 댤너ㅑㅣㄹ더잘
저 : (응???? 뭐??) 오아시스???? 밴드 오아시스???
??? : 예예!!!! ㄴㄷ러ㅣㄷ나ㅓㄷ지ㅓㅣㅈ 오아시스 ㅓㄴㄷ리ㅏㄴㄷ러
(중략 + 후략)
이렇게 해서 정말 어처구니 없게
21년째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일본인을 알게됐어요.
이름은 '아야네'라고 했구요. 서울에 유학온 사람이래요. 나이는 안물어봐서 모르는데
목소리로 봐선 대충 저랑 비슷한거 같구요.
이 분은 영어를 엄청 못하시더라구요 -_ -;;; 그래서 어제 (짧게나마) 대화를 나누는데
매우 어려움을 느꼈구요. 뭐 저로썬 이게 뭔 상황인지 그냥 어안이 벙벙하네요;;
제가 오아시스를 좋아하는건 어떻게 알았으며,
또 제 핸드폰번호는 어떻게 알아서 전화를 걸었고,
왜 번호는 발신자제한으로 걸었는지,..
싸이에서 랜덤으로 돌아다니다가 제 싸이로 와서 접근했다고하기엔
제 싸이에 폰번호가 어디에도 있지 않아서 그것도 불가능하구요 -,.ㅡ
거 참 기묘한 일인거같아요 ;;
첫댓글 뭐지이건.ㅋㅋㅋ 걍 딴사람이 구라친거아님?ㅋㅋ
그렇다기엔 제 주변에 그렇게 유창한 일본어실력을 사진사람이 없어서요..;;
잘해봐요!!!ㅋㅋ
안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