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과 권성동의 차이는 똥 묻은 개와 겨 묻은 개의 차이다.
한동훈은 친윤 권성동을 공개적으로 공격했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 "권 의원 같은 분들이 자꾸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 "권 의원이야말로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데 자꾸 그런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고 공격했다.
김무성, 유승민, 장제원, 김성태 등과 함께 자당의 대통령인 박근혜를 탄핵하는데 앞장섰던 인물이 권성동이다. 권성동은 2016. 6. 13.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박근혜의 국회 탄핵을 이끌었고, 탄핵이 의결되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박근혜 탄핵소추위원장이 되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에 대한 파면 심판을 하도록 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권성동에 대해 탄핵에 앞장선 사람이라고 하는 한동훈의 주장은 사실이다. 탄핵에 앞장섰던 권성동이 탄핵 마켓팅하는 것은 비판받을 만하다. 박근혜 탄핵에 한동훈은 자유로운 사람일까.
권성동만큼이나 박근혜 탄핵에 직접 관련된 인물 중의 하나가 한동훈이다. 한동훈은 최순실에 대한 특검의 파견검사로 윤석열과 호흡을 맞춰 이재용 등 대기업 총수를 수사하는 등 박근혜를 엮었던 인물이다. 이들이 박근혜-최순실가 타인임에도 경제공동체로 엮었던 자들이고, 전직 대통령들이 행하였던 관례를 법의 잣대로 기소하였던 인물이다.
박근혜 탄핵과 수사에 있어 권성동과 한동훈의 한 사람은 북을 치고 또 한 사람은 장구를 리면서 장단을 맞추어 박근혜 탄핵과 파면에 지대한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
그런 한동훈이 권성동을 나무라는 것을 보니 가소로울 따름이다. 어쩌면 한동훈은 권성동이 똥 묻은 사람이라면 자신은 겨우 겨 묻은 사람이므로 권성동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것 같다. 이런 것을 두고 오십보를 도망간 자나 백보를 도망간 자나 다를 것이 없다는 고사성어인 五十步百步를 적용해야 할 것이다.
한동훈이 권성동에게 탄핵의 책임을 이야기하려면 한동훈이 먼저 탄핵은 잘못된 것이고 무리한 수사를 한 것에 대해 박근혜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부터 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은 채 권성동만 나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해서는 안 될 것이다.
권성동과 한동훈 등은 탄핵과 관련하여 언젠가는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다. 심판대에 두 사람이 올라서면 서로를 향해 나쁜 놈이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손가락질해 봤자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 악인들의 추악한 모습을 반드시 볼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탄핵에 관련된 자들이 어떻게 명멸해가는지도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