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우리 때에는 중학교 1학년쯤이면 제일 먼저 금과옥조로 섬기던 서양에서 온 격언이다 .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것이 삶의 전부인 것 처럼 외우고 다녔다 .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나고 곧 이어진 엄청난 침략의 전화 속에서 되짚어 보기도 힘든 고통과 가난의 시기에 예술이 무엇인지는 알지도 못하면서 아이들과 청장년들의 입을 타고 유행가 처럼 돌고 돌았다 .
유토피아(理想鄕)라는 말도 자주 등장했던 것으로 보아 힘든 삶을 헤쳐 나가는 어려움 속에서 고통의 平定을 원하는 애절한 소망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
어제는 모국어가 서툰 한인 변호사와 미국인 남편, 우리 가족이 Berkeley City Club 이라는 고풍스러운 오래된(100년) 음식점에서 저녁을 대접 받았다 .
40대,50대의 내 두 딸의 영어는 토착 미국인의 언어 그대로 이었음으로 퇴직후 23년이 지난 나의 언어 장애가 보통 힘든 것이 아니었으나,
진부한 화제의 중심으로 " 1960년대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60불)과 지금의 그것(3만불) " 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내가 1년 국민소득 60불을 언급하는 순간, 큰딸이 즉시 되묻기를 " 아빠, 1년에 60불 ? " .
엉?. 그렇지 . 1년이지 .
대답을 하고서도 좀 이상했다 .
1년 60불 × 5식구 = 300불
1년에 300불로 우리 식구가 연명할 수 있었다 ?
어제의 대답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는지 나 스스로도 갸우뚱거리면서 단 두세대(30년 × 2 = 60년)만에 세계 10위권의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된 동북아 한반도 절반에서의 기적을 하늘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조선산업, 방산수출까지...
이것이 있을 수 있는 ! , 가능한 기적이었나 ! .
꿈만 같다 .
이제 後,中進國의 해묵은 의식에서 벗어나 세계질서 유지와 교정에 응분의 역활을 감당하며, 안으로 선진 문명을 창조하는 차원 높은 나라의 면모를 살려나가야 할 때임을 우리 모두가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
자유민주의 고귀한 정치,사회의식과 眞善美를 추구하는 선진 예술,문명의 개발 ! .
크게 보아 이제 우리가 깨닫고 애써야 하는 나라 발전의 두 날개라고 나는 확신한다 .
질 높은 언론,방송,국가정책 입안자들이 앞장 서야 한다 .
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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