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3:12~17
◈ 새번역 ◈
12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랑 받는 거룩한 사람답게, 동정심과 친절함과 겸손함과 온유함과 오래 참음을 옷 입듯이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는 띠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이 평화를 누리도록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여러분은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 있게 하십시오. 온갖 지혜로 서로 가르치고 권고하십시오. 감사한 마음으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여러분의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십시오.
17 그리고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을 하든지, 모든 것을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에게서 힘을 얻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성도가 사는 법
성도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택하심을 받아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거룩한 사람이다. 그러니 세상과 다르게 살고 그리스도처럼 살아야 한다. 그분의 긍휼과 자비, 그분의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자신의 삶의 방식으로 삼아야 한다. 그분의 용서하시는 사랑이 그리스도인의 존재 방식이 되어야 한다.
2) 성도를 지배하는 것
성도는 자유인이다. 그들은 주체적으로 자신이 누구의 통치를 받아야 할 것인지 정할 수 있는 존재다. 이제 성도는 그리스도의 평화가 자신을 다스리게 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지배하게 하는 자다. 그리스도처럼 평화를 만들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창조하고 타인을 살려내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존재다. 성도의 주인은 그리스도다.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그분의 힘을 의지하여 살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산다.
◈ 설교 / 성도가 입어야 할 새 사람의 모습 ◈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어린 자녀가 어른에게 용돈을 받을 때 아이의 부모는 옆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두 손으로, 감사합니다, 해야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자녀가 예의 바른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성도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혜에 감사로 반응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들입니다. 사랑받고 선택받은 자의 바른 모습은 긍휼과 자비와 온유와 오래 참음을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드러내는 것입니다(12절). 바울은 성도에게 합당한 삶의 모습을 옷 입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옛 옷을 벗고 새 옷을 입은 자들입니다. 마치 제복을 입고 근무하는 사람이 제복의 품격을 지키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새 신분에 맞게 살아야 합니다.
성도는 서로를 용납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서로 불만이 있더라도, 주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용서해야 합니다(13절). 주님은 서로 관용하고 품어주는 공동체로 우리 모두를 불러 주셨습니다. 화목한 공동체는 관용의 마음이 공동체를 지배할 때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관용함으로써 주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하나님께 선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시 133:1). 하나님은 공동체의 화목을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용서를 경험한 자들로서 화목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고,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서로 용납할 것을 주문하고 덧붙이기를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고 합니다(14절). 사랑은 성도들을 하나로 묶는 끈입니다. 의무감이 아니라 사랑으로 행할 때 관용을 베풀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묶인 공동체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사랑이 공동체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완전하게 묶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라고 명하신 소중한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그리스도의 평강이어야 합니다(15절).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도 그리스도의 평강의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해 하나님의 뜻을 이 땅 가운데 이루어야 할 사명을 가진 자들입니다. 갈등과 분쟁, 다툼과 반목은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 안에 가득차고 넘치면 우리 안에 가득한 평강을 자연스럽게 이웃과 공동체를 향해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 풍성히 살아 있게 하라고 권면합니다(16절). 그리스도의 말씀은 주님이 보여 주신 화해의 복음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공동체 가운데 풍성할 때 공동체는 감사와 찬양이 넘치는 제자 공동체가 됩니다. 그래서 교회공동체가 행하는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공동체입니다. 상한 심령을 소성시키는 회복의 공동체입니다. 이 모든 사역을 가능하도록 힘을 주는 것이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우리를 자녀로 선택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날마다 감사해야 합니다. 말뿐만 아니라 삶의 바른 모습으로 드리는 감사가 진정한 감사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서로를 용납해야 합니다. 사랑의 끈으로 묶여 있어야 합니다. 평강의 다스림을 받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풍성히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삶이 새 옷을 입은 성도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