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양평은 유독 더 추운곳이라 옷을 단단히 입고 갔는데 의외로 따뜻한 날씨에 포근함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의도적인 도움과 친절로 아이들을 대하면 어쩔까 걱정을 했는데 보는 순간 갑자기 머릿속이 빈깡통처럼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인사하면 인사하고 손내밀면 손잡아주고 안아오면 안아주고 그들이 하는대로 나도 모르게 행동에 옮겨 지더라구요. 뭔가에 홀린 기분이랄까. 그런데 희한하게도 은혜의 집이 무척 많이 다녀간 곳 처럼 마음이 편해지고 편한 친척집에 온 것 처럼 나도모르게 그 아이들을 정상적인 아이들과 똑같이? 대해지게 되더라구요. 잘못하면 야단치고 좋으면 같이 웃고 그런데 아이들의 얼굴에는 슬픔이 없어서인지 같이 슬퍼할 수는 없겠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내가 아이들을 보면서 슬퍼 했다는게 맞겠군요. 너무 천진난만 하다고 해야할까.
그런거 같아요. 그냥 맘이 편한대로 움직이는대로 행동하는게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내 자신에게도 좋은 것 같아요. 그래야 그들과 조금이라고 동화 된다고 해야 하나요....(절대 그럴리가 없겠지만 그러기를 바랍니다.) 억지로 도와주어야 하니까 열심히 해야지 하면 다음에는 은혜의 집이 가기가 싫어질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은혜의 집에서 아무것도 한것이 없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잔잔한 기쁨이 느껴옵니다.
편한대로 단순하게 그들을 대하기로 했어요. 또 가고 싶어지네요.
아이들을 통하여 감사함을 느낀다면 이기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 아이들이 그런 모습으로 세상에 온것은 분명 어떤 뜻이 있지 않을까요.
이지가 그랬지! TAKE IT EASY! 그래 그게 좋은거 같아.
암튼 오늘 같이간 운영진과 회원님들 그리고 마음적으로 응원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베사모의 은혜의 집 행사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