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회계사 "경기도, 김혜경 감사 이따위로…장난하나"

[sally(서현)]

         김경율 회계사.

이른바 ‘조국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경기도의 감사 결과를 두고 “장난하냐”고 비판했다.

김경율 회계사는 13일 페이스북에 김혜경씨 감사 결과를 발표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경기도 김희수 감사님, 감사를 이따위로 하셨냐”고 밝혔다.

김 회계사는 “그동안 각종 보도로 확인된 사항의 10분의 1도 안 되고, 밝히지 못하고서 자체 감사한다고 난리를 쳤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우선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으로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배모씨와 관련해 “경기도 업무분장표 어디에도 안 나타난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소명 받았느냐”고 물었다.

이어 “성남시 8년 동안 배씨가 생산한 문서가 단 한 건도 없다는데, 경기도에서는 카드 받아갈 때마다 꼬박꼬박 결의서 등 만들었냐. 배씨는 무슨 근거로 법인카드를 각 부서에서 받아갔느냐”고 지적했다.

김 회계사는 또 “경기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기에 과일 가게와 잡화점에서 수년 동안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끝전없이 50~60만원을 결제하냐”며 “감사님, 지금 장난하냐”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관련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경기도 측은 배씨가 법인카드로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의심되는 내역은 ‘최소 ○○건, ○○○○천원’이라며 이는 유용 건수가 최소 수십 건, 액수는 수백만 원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도는 감사 관련 규정 등을 이유로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또 유용 의심 내역과 배씨의 결제 내역 시간대, 기재된 결제 사유, 결제 방식 등만 공개했다.

한편 배 씨는 김 씨의 수행비서로 근무하며 김 씨의 사적 음식비를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