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로 말하자면, 상대에세 딴지걸기 좋아하고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끌은 찾아내려는 한마디로 얌통머리없는 여편네다.
몸이 열 개라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고 바쁜 활동으로 노고가 많으실
임원 여러분들께 치하를 드리는 반면, 서로 잘 했다고 등두들기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엊을 지도 모르는(그 때문에 본인이'왕따' 당할지도 모르는) 위험(설마^^")도 감수하며 몇 자 적고자 한다.
첫째 유감으로 짚는 것은,
입회서에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새내기 회원이었던(지금도 초짜지만) 4월 초,
어떤 소모임이 주축이 되었던 행사가 있었다. 그 공지 끝에 분명히 행사시간
한 시간 전에 각소모임짱들이 따로 모임을 갖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8살, 5살, 당시 5개월 된 막내까지 첫모임에 얼굴 들이미는 일이라 꽃단장(?)
시켜 세 놈을 이고지고 걸려서 약속시간 10여분 전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소모임짱들의 모임 시간이 지나 행사시간이 지나가도 누구 한 사람
손나팔이라도 불며 짱모임이 이러저러해서 시간이 연기되었다는 공지를 알려
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주변을 애 짊어지고 기웃기웃하다가 '모이나요?' 하며 임원으로 보이는 분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니 '모두들 늦어서...나중에'란 말만 듣고 애 짊어진 케리어의 무게만 천근만근으로 느꼈을 뿐이었다. 그 때서야 장구가 놓인 돗자리에 누구 하나 앉으란 말 없었지만 애 앉힌 캐리어를 내려놓았다.
행사가 다 끝난 뒤 돌아서 가려는데 누군가 내 이름을 확인하곤 '도봉독서모임원들,
회원 만남의 날에 노래나 춤을 준비하라'는 그야 말로 간단한(서로 수인사라도 나누며 통성명하는 절차도 없이) 메세지만을 전달 받았다.
소심한 난 작은 상처와 실망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두 번째 유감이었던 것은,
앞으로 치러질 '갯벌체험'행사에 대한 운영방식이다.
부푼 마음으로 신랑까지 같이 가자 꼬드기고 늙으신 친정 엄마에게 막내딸내미 떠넘기기로 하고 날짜 돌아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행사담당을 맡으신 임원분께서 전화를 해왔다. '아기아빠가 막내 보고 집에 계시면 안 되겠냐'고. 그것도 두 차례.
한 가정당 인원제한이 있느냐고 꼬릿말도 달았건만 부가된 내용의 공지는 올라오지 않았다. 물론 바쁘고 힘든 일을 한 달 단위로 하다보면 쉽게 해결할 일도 놓치곤
할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카페 게시판에 공지할 일(물론 회보의 공지만 보고 신청하려는 분들도 있겠지만)이라면 선착순 꼬릿말로 마감을 했다면 훨씬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신청자가 많아 기회원은 몇 명까지만 신청을 받겠다는 요지의 글과 함께 말이다.
마지막으로 유감스러웠던 것은 정말 사소한 일이다(위의 것들도 물론 그렇겠지만).
갯벌체험에 들떴던 기분이 한 풀 꺾이고(결국 취소할까 하다가 큰애와 둘이 가기로 확정 짓고) 나자 우리 둘째 아들놈에게 일이 생겨버렸다.
꼬릿말에도 취소사유로 달았듯이, 극성스런 그 놈이 지 할아버지 차 운전석(그 높은 갤로퍼)에 기어올랐다가 하구수 쇠뚜껑에 거꾸로 쳐박히는 바람에 정수리를 몇 바늘 꿰맨 것이다.
거의 반 미쳐 응급실로 뛰어갔었다. 다행히 별 이상은 없어서 돌아오는 토요일에 실밥만 뽑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 애를 지 애비에게만 맞길 수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갯벌 체험(나를 포함한 그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기다려마지 않는)을 포기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리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었는데 길어졌다.
요는, 나와 안면식이 있었거나, 내 실명을 아시거나, 아님 닉네임만으로도 나를 아는 분들이 분명히 있고 이 게시판을 보시기도 하셨을텐데 '아이 많이 다쳤냐', '애는 어떠냐'라는 꼬릿말 하나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당장 사안이 중대한 이슈가 많고 해결이 시급한 과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내 이웃의 아이 하나에게 따뜻한 눈빛과 애정어린 따끔한 충고초차 아끼는 단체라면, 10년
세월의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박차고 나와 사회와의 소통차원에서 처녀가입한 나로서 회의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비록 소심하고 열등감으로 꽉찬 여편네라도 말이다.
무책임하게 즉흥적으로 내뱉은 말일 수도 심사숙고 끝에 푸념어린 사설조로
풀어낸 말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서로의 격려로 커나가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따끔한 눈초리로도 커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는 꽃다지님덕분에 우리 소모임이 잘 굴러가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리고 시간정확한 다지님 덕분에 긴장도 하게 되구요, 다들 좀 타성이란 것이 었어서 그냥저냥 흘러가는 면이 좀 잇지요. 다른 분들도 일 하다보면 믿거라 하고 그냥 지나가는 면이 잇을 것 같아요.
저는 사무국장 김미선입니다.꽃다지님 서운해 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 합니다. 제가 일처리를 제대로 못해서 생긴 서운함입니다.회원분들에게 좀더많은 애정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 하겠습니다.다음엔 서운할때마다 알려 주십시오. 마음 상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지요.애정어린비판감사합니다
아하 미안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이렇게 한눈 팔면 안되는 것을 또 실감했네요. 이번 주 무엇에 홀려 컴도 제대로 켜 보지 않았어요. 그 때 덕성여대서 일도 이야기듣고 바로 집행부에 나라도 이야기를 전해야 했었는데 짱으로만 추대해놓고 짱을 할 수있도록 조치를 안했던 것 제 잘못이구요. 어쩌나 동호는 괜찮은지?
승희씨는 얼마나 놀랐겠는지 이해갑니다. 이번주 모임도 없어 안부문자를 날려야 했는데. 하던 짓 계속 꾸준히 해야 쓰는데 정작 꼭 필요한 때는 놓쳐버렸으니 그 동안 공 들인 허사로다. 다음주 모임에 만나 정중히 사과하리라.종강했다고 시간 있을 줄 알았는데 날마다 등교하는 계절학기하는지라.
함박웃음님과 양혜현님께 더 죄송스럽네요. 학부모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는만큼 운영진(그분들이야말로 좋은 취지의 일들을 댓가없이 해내시는 분들 아니겠어요?)의 매끄러운 서비스(?)를 기대한다는 요지의 글은 아니였습니다만 앞으로도 많은 행사를 치르게 될터이니 작은 부분이라도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게다가 사랑방이라는 카페 이름에도 걸맞는, '안면 튼 사람'끼리의 안부 나눔과 함께 한 울타리속 회원들간의 끈끈한 관심도 중요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아이가 다쳤을 무렵엔 아무 생각없었는데 며칠 지나다 카페에 들러보니 아무런 안부도 없다는 사실이 '참, 냉정들하다.'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첫댓글 아이고 우리의 다지님이 맣이 섭섭하셨겠군요. 동호가 다쳤다니 다른이상은 없는 거죠? 많이 놀랐겟다.... 어쨌든 위에 올린 다지님의 생각 이해가 되요. 다들 초면에 어셜프고 어려운데 내 맘같이 살피기가 어렵고 그런 과정에서 서로 조금씩 상처를 입기도 하구요.
저는 꽃다지님덕분에 우리 소모임이 잘 굴러가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리고 시간정확한 다지님 덕분에 긴장도 하게 되구요, 다들 좀 타성이란 것이 었어서 그냥저냥 흘러가는 면이 좀 잇지요. 다른 분들도 일 하다보면 믿거라 하고 그냥 지나가는 면이 잇을 것 같아요.
힝! 맘 푸소!
고맙습니다, 함박웃음님^^ 제가 너무 천방지축 초보 티를 팍팍 내구 있죠? 저 혼자 삐지구...헤헤^^" 한 번 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 없으니 그저 다른 분들의 오해나 없으시길 바랄 뿐이예요. (내가 너무 애정이 넘치나? 첫사랑에 빠진 초자처럼)
저는 사무국장 김미선입니다.꽃다지님 서운해 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 합니다. 제가 일처리를 제대로 못해서 생긴 서운함입니다.회원분들에게 좀더많은 애정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 하겠습니다.다음엔 서운할때마다 알려 주십시오. 마음 상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지요.애정어린비판감사합니다
아하 미안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이렇게 한눈 팔면 안되는 것을 또 실감했네요. 이번 주 무엇에 홀려 컴도 제대로 켜 보지 않았어요. 그 때 덕성여대서 일도 이야기듣고 바로 집행부에 나라도 이야기를 전해야 했었는데 짱으로만 추대해놓고 짱을 할 수있도록 조치를 안했던 것 제 잘못이구요. 어쩌나 동호는 괜찮은지?
승희씨는 얼마나 놀랐겠는지 이해갑니다. 이번주 모임도 없어 안부문자를 날려야 했는데. 하던 짓 계속 꾸준히 해야 쓰는데 정작 꼭 필요한 때는 놓쳐버렸으니 그 동안 공 들인 허사로다. 다음주 모임에 만나 정중히 사과하리라.종강했다고 시간 있을 줄 알았는데 날마다 등교하는 계절학기하는지라.
어제도 어라디야 3주간 결석한다고 말만하고 평소하던 문자도 안보낸다고 수현씨께 쓴소리 들었는데. 갈등!! 문자보내는 짓거리를 계속할까 아님 이번 기회에 접을까?
함박웃음님과 양혜현님께 더 죄송스럽네요. 학부모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는만큼 운영진(그분들이야말로 좋은 취지의 일들을 댓가없이 해내시는 분들 아니겠어요?)의 매끄러운 서비스(?)를 기대한다는 요지의 글은 아니였습니다만 앞으로도 많은 행사를 치르게 될터이니 작은 부분이라도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게다가 사랑방이라는 카페 이름에도 걸맞는, '안면 튼 사람'끼리의 안부 나눔과 함께 한 울타리속 회원들간의 끈끈한 관심도 중요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아이가 다쳤을 무렵엔 아무 생각없었는데 며칠 지나다 카페에 들러보니 아무런 안부도 없다는 사실이 '참, 냉정들하다.'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공지사항이니 많은 회원과 임원들이 들락거렸을거라 짐작을 하면서...저도 제핏줄들 간수하기에도 벅찬 어미임을 절감하면서도 이웃의 작은 일(언짢은 일일수록)에도 관심두는 오지랖 넓은 여편네이기를 바래봅니다. 그게 또한 이 땅의 아줌마로서 사는 재미(의미) 아닐런지요?^^*
참, 금강초롱님, 전화 감사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자율시장'-제 맘대로 이름을 붙여봅니다만-, 취지가 참 좋은 것같아요. 아이와 함께 상품수집(?)에 힘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