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는 아시다시피 극한직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량, 낮은 보수, 일반인들이 상대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을 응대 등등
사명감만으로 하기엔 현실의 벽이 높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오래하신분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회복지사의 현실이 어떤지 순화버전과 흑화버전 두 가지 있습니다
순화버전은 기사, 영상이고 흑화버전은 디시에서 퍼왔습니다
먼저 흑화부터 올리고 아래 순화 올립니다
https://www.futurechosun.com/archives/5247
열악한 근무 환경 속 사회복지사의 눈물
청소년·노숙인·수급자 등
돌봄 대상에게 신변 위협
업무 강도 비해 임금 낮아
사회복지사 이직 잦고
구인난 가중되는 악순환
최근 근무 실태 알려지자
3교대 근무 도입 등
보건복지부가 대책 추진
사회복지사 A씨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휴대폰을 계속 지켜봤다. 자신이 돌보는 아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경기도 안성의 한 그룹홈(소규모 공동가정생활) 시설에서 4~5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을 돌보고 있는 A씨는 7년이 넘도록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다. A씨 대신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곁에서 돌볼 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2001년, 정부는 사회복지사 2인이 교대로 24시간 동안 그룹홈 청소년을 돌볼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2명 중에 1명은 행정 및 후원업무에 전념하느라 시설에 거의 오지 못한다. 대체 인력이 사실상 없다.
얼마 전, 아이들이 A씨에게 화를 내면서 물건을 던졌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을 위협한 아이들에게 묵묵히 밥을 차려줬다. A씨는 그 순간을 덤덤히 회고하며 “아이들이 욕을 할 때, ‘우리에게는 과연 인권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해 동료 사회복지사들이 오래전에 그룹홈을 떠났다. A씨는 사회복지사들의 잦은 이직으로 아이들이 자꾸만 상처를 받는 것이 안타깝다. 1년 동안 아이들과 호흡하면서 겨우 마음을 열면, 사회복지사가 시설을 떠나버린다. 악순환이 반복된다.
조선일보 DB
◇사회복지사의 인권을 보호하는 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해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들이 가장 많이 겪는 문제 중 하나는 ‘돌봄 대상자들로부터의 위협’이다. 돌봄 대상자들 중 일부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폭언 및 욕설, 폭행, 심지어는 살인 위협 등의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 인천의 노숙인 보호시설 ‘은혜의 집’ 김명동 사무국장은 “며칠 전에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던 한 노숙인이 옆에서 간호를 하던 자원봉사자를 폭행했다”며 “신규 직원 채용 시 태권도 유단자를 우대하고 사회복지사들의 안전을 위해 호신술을 자체적으로 가르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했다. 노숙인 재활시설은 2교대 근무 규정도 없다. ‘은혜의 집’의 한 여성 사회복지사는 “우리에겐 인권이 없냐”고 운 적도 있다.
문제가 생겨도 해결이 쉽지 않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사회에서 사고 원인을 담당자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윤선희 한국사회복귀시설협회 사무총장은 “시설 이용자들이 직원들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모니터링이 안 되고 있다”며 “시설의 책임성을 엄격하게 요구하는 사회 풍토로 인해 사고가 발생해도 이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자원봉사자가 아닌 전문직
사회복지사들의 인건비 수준도 심각하다. 사회복지사 1호봉의 권고 기본급은 159만7000원이다.(사회복지시 관리안내, 2013, 보건복지부) 4인 가족 최저 생계비인 155만원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규정에는 개별시설 담당 부서 및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사정에 따라 별도의 기본급 지급 지침 마련이 가능하다는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 지자체가 정부의 기준보다 훨씬 낮은 인건비를 제공하고 있는 경우도 발생한다. 임은경 한국노숙인시설협회 사무처장은 “노숙인 시설은 지방 정부의 지원이 부족해 2009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 수준에도 맞추지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사회복지사들이 높은 보수를 받기 위해 수도권 사회복지 시설로 이직하면서 지방 시설의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무량도 상당한 수준이다. 사회복지사는 국가의 수많은 복지정책을 수행해야 하지만, 대접은 ‘자원봉사자’에 가깝다. 한국사회복귀시설협회는 251개의 회원시설을 단 두 명의 상근 직원이 관리한다. 이들은 사회복지사 교육, 행정업무 대행, 정책 건의, 법무 상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은혜의 집’ 사회복지사 G씨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사명감을 키웠지만 1주일에 무려 50~60시간을 일하면서 수많은 일을 처리해야 한다”며 “사회복지사는 마치 ‘수퍼맨’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가족서비스부에서 사회복지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이정은씨는 한국 사회복지사의 처우에 대해 “사회복지사를 ‘무조건 남을 돕고 봉사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 전문성을 가진 집단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열악한 처지 외면
지금까지 정부에서는 민간 사회복지 영역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2013년 보건복지부 예산 중 사회복지일반 부문에 배정된 예산은 5611억원으로, 총 예산 41조673억원 중 1.37%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사회복지공무원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알려지고 나서야 보건복지부에서 3월 21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 준수를 유도하고 생활시설 3교대 근무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사회복지사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한 복지시설의 대표는 “모금회 사업을 따내려는 단체 간 경쟁이 굉장한데, 대형기관은 제안서도 많이 채택되지만 소규모 시설은 역량도 부족하고 조직 체계도 부족해 경쟁 체제에서 밀리고 있다”며 “만약 시설의 인건비 지급이 조금이라도 늦게 되면 부도덕한 사업 내용으로 판단하는 등 소규모 기관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미국은 비영리단체나 복지기관의 인건비만 지원해주는 민간재단이나 펀드들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기부자들도 내 돈이 100% 어려운 사람한테 다 가기만을 바라는 시스템”이라며 “일본이나 독일은 정부 보조금도 많은데 반해, 우리는 보조금은 적고 외부 지원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사회복지사들이 힘들고 의욕이 없으면 결국 복지의 효과성은 떨어진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첫댓글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처우가 정말 열악합니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얼집교사 다들 힘든직업이죠
가장 사람의 밑바닥과 더러운 모습을 보고 대해야하는 극한직업이죠 더 대우해야합니다
상황이 정말 이렇다면 대우도 대우입니다만 공권력을 투입해야죠. 복지사도 보호받아야 할 엄연한 직업인데 이래 가지고야 누가 한다고 할까요? 만일 방치한다면 종국에는 우리 모두의 짐이 될 겁니다. 호신술 교육이요? 자칫했다간 민원소송으로 당사자만 피해 봅니다. 그냥 위험한 상황 되면 상황 커지지 않게 무마하고 경찰 부르는 게 낫습니다. 개인별 녹취시스템 부여 및 cctv 설치 및 관련 경고문 게시 그리고 실제 출동한 경찰 등 공권력 강화가 답입니다. 공권력이란 건 쉽게 자주 발동되서는 안 되겠지만 막상 유사시에는 엄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제가 보기에도 인권운운하며 공권력이 너무 물렁해져 만만해 보이는 감이 있어요.
사회복지 23년차입니다
공무원은 그나마 법에 도움도 받고 연금도 받지만 시설종사자는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습니다
요즘 시설 환경이나 인식이 좋아졌다고는하지만 아직 열악한곳 무지 많습니다
20년 일하고 얻은건 변비와 관절관련 질환입니다
할수 있는 일이 이거뿐이고 좋아하는 일도 이거뿐이니 아직 이러고 있네요
주위에 사회복지사가 있으면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노고가 많으시군요
사회복지사 둘이 만나 결혼하면 수급자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있죠
그만큼 열악한 처우와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