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마운틴'이란 영화 예매해놓고 한시간 남짓을
커피한잔과 씨름하다가 살짝 게시판에 들어왔더니
밀롱가행진이로군
다들 마음이 바쁠거 같은 주말이다..^^
영화는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에 나간 그를 기다리는 그녀와
그녀에게 돌아가기위해 탈영병이 된 그의 얘기다.
마땅히 땡기는 영화는 없고.. 적당히 길고 상도 제법 많이 받았기에
그럴듯한가보다해서 보게되었지만 웬지 시시했다.
짧은 만남,한번의 키스로 각인된 연인이라해도
단지 세통의 편지만 받았을뿐 그녀는 생사조차 알수없는 그를
삼년 넘도록 기다린다는게..억지같다.
전에는 이런 설정이 너무나 애틋해서-_- 그들이 재회하는
대목이면 눈물이 앞을 가렸으나...
무뎌진건지 현실에 녹아든건지.
너무 좋아했지만 거리상으로 멀어지면서 헤어진 친구 생각이 났다.
그때는 절실했지만...볼수없는 나날이 길어지면서 맘속의 자리도
점점 지워져갔다.
서로 좀더 노력했어야할까??
...
유행하는 향수는 애인에게 선물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얼굴은 흐릿해도 익숙한 체취는 오래남아서 마음을 아릿하게 만들기 때문에..
거리를 지날때마다 낯선이들에게서 그의향기를 느낄때면 잠깐 과거의 내가
되기도 한다. 이젠 맘속의 자리가 너무나 희미한데도...
그녀가 우물에서 받은 예시처럼 그는 죽고만다-_-;;
죽음이란 결말조차 너무 상투적...이라고 느낀다면
내가 너무 시니컬 해진걸까?
카페 게시글
Solo Tango
금요일 오후..
일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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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2
04.02.20 22:3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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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니컬해진것이 아니라..원래 휘의 체취는 시니컬했었다. 첨부터. 왠지 영화적인 감성적 코드가 너의 시니컬함에 좋을 것 같은 영화가 있던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원제 Lost in Translation) 우수꽝스러운 모습으로만 기억되던 빌 머레이의 기가막힌 연기를 볼 수 있을것 같어~
나도 사랑도 통역이 되는지 함 보고싶다....벙개쳐서 같이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