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항의 시위
지난 14일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을 준 것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있었다고 한다.
항의 시위는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일부 보수단체가 스웨덴 한림원을 규탄하기 위해 스웨덴 대사관을 찾은 것이라고 하는데 그들은 편파 편향된 역사 왜곡에 손을 들어주는, 노벨상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스웨덴 한림원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역사 왜곡이라고 하는 것은 한강의 작품인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가 5.18과 4.3을 미화하고 작가는 좌 편향된 의식을 고스란히 작품에 드러내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좌익들과 좌익 언론은 한국의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워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비판하는 것을 비난하고 있다, 심지어 극우의 반애국적인 극우 책동으로 보고 있다.
좌익과 우익의 역사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역사 전쟁의 중심에는 5.18과 4.3이 있다. 좌익들은 5.18을 두고 군부독재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광주 등 호남인들을 무참히 군홧발로 짓밟자 총을 들고 이에 저항한 민주화운동이라고 보고 있고, 우익은 전라도 내 무기로를 습격하여 무기를 탈취한 후 군인을 죽이고 교도소를 습격하는 등 반란 또는 반역으로 보고 있다.
4.3도 마찬가지다. 좌익은 군대가 제주도민을 살상하였다는 것을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에 우익은 남로당 등 반란을 일으킨 군대가 일으킨 사건을 군대가 진압을 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처럼 좌익과 우익이 5.18과 4.3에 대한 시각의 차이는 절대 좁힐 수 없을 정도다.
우익 또는 보수 측에서는 한강의 작품이 5.18과 4.3을 지나치게 좌익에 편향된 작품이라는 것인데 이런 작품을 쓴 한강에 대해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문학상을 준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항의를 하는 것이고 스웨덴 대사관은 한림원에 우익의 주장을 전달하라는 것으로 보인다.
역사란 좌익과 우익을 떠나서 사실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기술되어야 하는 것이고, 편향되거나 왜곡된 사실을 국민이나 세계인에게 전달해서는 안 된다. 이런 관점에서 한강의 작품 중 일부는 편향된 의식과 사고를 작품에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를 제기하는 우익 또는 보수의 항의는 너무나 당연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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