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행사가 있고 집합 장소도 생소한 곳에서, 또 탄핵 판결의 歸趨 궁금증을 가슴에 담고 모이는 오늘이라 조거사가 생강차를 가져 오리라고는 아무도 예상 안했는데 오늘도 여지없이 사람 발길이 분주한 역 출구에서 생강차를 돌리고 있는 조거사를 보니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출석 예정 멤버들이 하나둘씩 제 시간에 나타났는데 모임의 중추가 되는 최총무가 보이지 않아 전화로 타진했더니 1번 출구로 나왔는데 아무도 없다는 황당한 얘기를 한다기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했더니 출구를 착각했음이 드러났네요. 이 때를 기다렸다는듯이 조심술 첨지가 한 마디 名言을 날리는군요.“최총무는 밤눈은 밝은데 낮눈은 어두워!” 라는 의미있는 한마디! 잘 새겨 음미해봅니다.
핸드폰의 실시간 뉴스를 열어보니 탄핵 재판이 開廷되어 최고의 밉상인 문형배 판사가 사건 槪要를 풀어나가고 있는 걸 봐 오늘의 검은 그림자를 느끼게 되었고 序頭를 들어보니 윤통의 계엄 적법성은 인정할 수 없고 탄핵 소추의 적법성은 인정된다는 등등의 尹 統에 불리한 흐름이 계속되니 맞형님이 끝났다고 뉴스를 끄라고 一喝하시네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一抹의 희망을 각자 가슴에 담고 김관장의 안내에 따라 도림천 갓길을 걷기 시작한 지 10여분만에 그 작은 희망은 산산히 부서지게 되었네요. 사랑하는 오빠가 집나갈 때 그렇게나 오늘의 판결 결과를 걱정한 모습을 본 제천댁이 오빠의 궁금증을 한시라도 빨리 풀어주기 위해 전화로 8대 0의 인용 판결 내용을 알려주는 바람에 우리 모두 알게되었고 충격을 받아 한동안 말을 할 수 가 없었답니다. 그많은 페널들의 희망적인 예측 발언에 우리는 얼마나 가슴이 부풀었고 밝은 마음으로 헌재 판결을 기다렸는데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그렇다면 이제 한국의 將來는 어느 방향으로 어떤 모습으로 衰落하여 亡해가느냐만 남았단 말입니까?
아! 저 이 재명 패거리들의 완장 차고 우쭐대는 모습을 우리는 더 이상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집에서 신문은 물론 TV도 운동,영화 채널에만 고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네요.
이런저런 무거운 얘기를 나누면서 뚝길을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신도림 주변이 이렇게 멋있고 아름답게 변헀는가를 感歎할 수밖에 없군요. 정만수 장군이 압구정보다 훨씬 情趣가 좋다고 하니 한 친구가 압구정의 작은 거 하난 처분하면 이렇게 좋은 동네의 몇 채를 장만할 수 있는데 하며 맞장구를 치내요. 김병철 관장이 점심을 내는 날은 특징이 있다고 하며 한 친구가 이렇게 푸념아닌 작은 불평을 하는군요. “내는 점심 내용은 수준급인데 먹기까지 그 과정이 너무 멀어 힘들다”라고요. 표정들 보니 다들 그렇게 인정하는 것 같군요. 김관장은 “그렇게 오래오래 걸어야 점심맛이 좋다고”라고 간단히 응수하네요. 거의 8000보 이상 걸어 다리가 뻐근해질 때가 되니 목적지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구로역 안내판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實錄 한우갈비 간판이 눈에 들어오니 반갑고 더 배가 곺아짐을 느끼게 되는군요. 상당히 큰 빌딩 2층 전체를 쓰고 있는 음식점이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겠고 항상 손님으로 붐빈다니 그 맛도 수준급임을 짐작하며 예약된 방에 들어서니 10명을 위한 셋팅이 잘 되어 있군요. 김관장이 한우갈비 정식을 주문하는 걸 보고 오늘 食前 순서로 들어갔어요.
筆者가, 우선 오늘 주인공을 축하하기 위해 귀한 聖經 詩篇을 揮毫로 담은 족자를 손수 제작한 이평희 書伯이 갑자기 泄瀉病이 나 안타깝게 참석못하고 내가 전달받아 가져왔다는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어요. 病中인데도 數百字가 넘는 시편을 한자한자 정성들여 써서 친구를 격려한 이서백님의 友情에 우리 모두 박수를 보냅니다.
먼저' 맞형님이자 같은 長老 직분을 가진 尹 總長의 축하와 激勵를 담은 祈禱를 한 다음 우리 모임의 중추가 되는 최총무가 이서백님의 揮毫를 오늘의 주인공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食前 순서를 마치고 본격적인 한우 갈비 음미 순서로 들어갔어요. 오늘 탄핵의 충격을 잊으려고 소맥도 여러 병 주문해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워보려 했으나 쉽게 뜨거워지지를 않네요. 요즈음 와서 우리 모임의 최고 酒黨으로 등극한 조원중 심술첨지가 그래도 일부러 열심히 소줏잔을 털어넣는 걸 봐 오늘의 對話 주도권은 그 방면의 대가인 정만수 장군, 전완묵 사장을 물리치고 그쪽으로 넘어갈 것 같네요.
맛있는 한우 갈비를 뜯으며 지금쯤 윤석렬 전 대통령은 “점심이나 제대로 들고 있는지 걱정된다”라는 안타까운 멘트를 날리네요. 그러나 한편에서는 죄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잡아들이는 과정에서 윤석렬 검사장이 陣頭指揮하며 설쳐대는 꼴을 보고 얼마나 우리가 미워했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當代에 볼 수 있는 “業報”를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실없는 推測도 해보네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趙 심술첨지가 오늘의 주인공 김관장에게 그동안 겪었던 女性 遍歷좀 솔직히 뱉어보라 재촉하네요. 김관장 曰 한 때는 7호,8호도 거느려 보았지만 지금은 1호 관리도 너무 힘들어 정신이 없다고 하소연하는군요.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어제 부인의 건강이 호흡기쪽으로 더 악화되어 중환자실에 입원시켰다는 사실을 아까 오는 도중에 몇몇 친구들에게 말해줬어요.빠른 快癒를 빕니다. 조거사 말대로 7,8호 운운하는 걸 봐 김사노바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되네요.
이런저런 친구의 옛날 일화도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어떤 친구는 自殺을 假裝해 마음에 두었지만 요지부동이던 여인의 마음을 움직여 끝내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기발한 친구 얘기도 나왔어요.
그런데 오늘 예상 외로 침묵으로 일관하는 최총무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요. 원래 多血質이라 不意를 보면 불같이 뿜어나오는 분을 참지 못하는 최총무인지라 오늘의 不義,不公正 그 자체인 탄핵 사태 때문에 분출되는 鬱憤을 참느라 말 자체를 꺼내지 않는 것 같군요. 참고 기다려 봐요! 최악의 맨 밑바닥으로 떨어진 보수의 처지이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올라갈 길밖에 없다고,
또 애국가에 있듯이 하나님이 보우하는 나라이므로 6.25 때의 기적을 다시한번 펼쳐주실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져봐요.
숯불에 알맞게 구어져 서빙 언니가 얹어준 갈비는 질도 좋고 연하고 부드러워 80대 후반의 늙은이 치아도 감당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곁들여지는 채소의 사이드 디쉬도 아주 수준급이었어요. 후식인 냉면,된장 찌개 백반도 셋트로 따라나온다니 가성비도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멋진 수준급의 미수 잔치를 대접받고 보니 다음 미수 잔치를 베풀 주인공이 궁금하다고 조남진 회장이 찾아보니 조원중 심술 첨지라네요.
커피 타임도 따로 즐길 별실이 있어 안내받아 가보니 아메리카노를 원두로 내리는 기계와 보통 믹스 커피를 내리는 기계를 다 갖추고 있어 취향대로 한잔씩 뽑아먹으며 오늘의 즐거운 식사 마당을 마련해준 김관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어요. 8일 김관장의 대학 시절 서클의 절친 멤버인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자리에서 김관장 미수를 축하해주는 식사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귀뜸해주는군요.
구로역까지 안내한 오늘의 주인공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 다음 11일의 모임을 약속하며 구로역으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를 탔어요.
김병철 관장! 부디 지금의 고난을 잘 극복하고 다시 본연의 씩씩한 모습을 되찾기를 우리 모두 기원합니다.
[오늘 함께 한 친구들] 김병철 윤영연 이두훈 전완묵 조남진 조원중 주재원
최기한 정만수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4월 11일(金) 11시 대공원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