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화장품 브랜드숍의 제주특별자치도 매장 오픈이 크게 늘고 있는 원인이 밝혀졌다.
상권분석서비스 NICEBIZMAP이 전국 화장품 로드숍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가 가게당 월 평균 매출이 655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
1회 결제 금액 역시 9만1408원으로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국 화장품 매장의 가게당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 20위 권에 서귀포시에 이어 제주시까지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 시/군/구, 읍/면/동 화장품 매장당 평균 매출 상위 20개 지역(NICEBIZMAP)
행정동 단위별 조사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는 20위권 내에 정방동과 화북동, 일도1동 등 3개동의 이름을 올려 서울시 15개에 이어 2위권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시 등 다른 지역의 경우 화장품 매장이 많은 반면 제주도는 특화된 상권에 집중적으로 화장품이 몰려 있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알짜' 매장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3년 9월 기준 전국 소매/서비스/음식 업종 중 매장수 상위 20개 업종(NICEBIZMAP)
상권분석서비스 NICEBIZMAP의 분석 결과 2013년 9월 기준 전국 소매, 서비스, 음식업종 등을 통틀어 로드숍은 일반한식/백반이 14만2387개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여성미용실(4만5811개), 슈퍼마켓(3만5480개), 호프/맥주(3만3280개) 순이었다.
이중 화장품은 2만4138개로 10위를 차지해 2만3585개인 편의점과 1만9749개인 약국, 1만9675개인 커피전문점 보다 많았다.
이처럼 화장품 매장이 로드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대형 화장품 기업들이 앞 다투어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하면서 로드숍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2년까지 공정위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살펴보면 화장품 업종으로 프랜차이즈 등록한 수는 25개였으며 이들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5960개였다.
화장품 업종 프랜차이즈 매장 수 현황(공정위 가맹사업거래)
점포수 증가율도 높아 2011년 전년대비 14.6% 상승했던 화장품 프랜차이즈는 2012년 17.0% 증가했으며 통계청 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소매업종 중 화장품 매장 점포 수 비중은 2008년 2.38%에서 2009년 2.47%, 2011년 2.75%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전체 화장품 매장 수는 2012년 2만6583개에서 2013년 2만4138개로 줄어들어 화장품 프랜차이즈의 등장으로 일반 화장품전문점들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시/도별 화장품 시장 현황(NICEBIZMAP)
이들 화장품 매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월 평균 5600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전국 매장당 월 평균 매출은 2300만원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분석에서는 가게당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서울시, 부산시 순이었으며 화장품 매장 이용 1회 결제 금액은 평균 6만2000원으로 경남, 전남, 울산 순으로 높았다.
전체 소매업종 화장품 업종 매장 수 비중(통계청)
시/군/구 단위에서는 제주도특별자치도 서귀포시가 86개의 점포로 가게당 월평균 655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1회 결제 금액도 9만1408원으로 가장 높았다.
2위를 차지한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경우는 230개 매장을 보유해 가게당 월 평균 매출은 6540만원, 1회 결제 금액은 8만8675원이었다.
화장품 이용고객 연열대별(20~30대) 상위 20개 밀집지역(NICEBIZMAP)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강남구의 경우는 439개의 매장이 위치해 월 평균 매출이 5840만원, 1회 결제금액 7만6811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화장품 특구로 불리는 명동이 자리한 서울특별시 중구의 경우는 199개의 매장이 위치해 있었지만 매출이 저조한 매장도 다수 있어 월 평균 매장 매출이 3500만원 정도였으며 1회 결제 금액 역시 4만6270원으로 집계돼 전체 순위에서 20위에 머물렀다.
화장품 이용고객 연열대별(40~60대) 상위 20개 밀집지역(NICEBIZMAP)
명동은 행정동 순위에서는 아예 2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서울특별시 은평구 갈현 2동이 16개 매장이 위치해 월 평균 1억7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지만 1회 결제 비용은 3만6908원으로 다소 저조했다.
1회 결제금액 1위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본동으로 48만8796원으로 집계되었으며, 매장 수에서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이 46개로 가장 많았다.
상권유형별 매장당 평균 매출/매장 수 분포(NICEBIZMAP)
상권별로는 전체 매장의 45.7%가 상업 지역에 분포해 있었으며 주거지역이 15.6%, 역세권이 14.5%, 대학/학원가가 9.1% 순이었다. 그러나 평균 매출은 역세권이 336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직장오피스가 243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전체적으로 지역당 화장품 업종 이용고객 수는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명동역, 잠실역 순이었으며, 20~30대 연령층은 강남역, 40~60대 연령층은 고속터미널역 주변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전국 월별 화장품 시장 매출, 점포 수 변화(NICEBIZMAP)
특이점은 20대 고객의 경우 천안역전이 강남역에 이어 2위를, 제주시청앞이 3위를 차지했으며 60대의 경우는 고속터미널역에 이어 제주여객선터미널이 2위, 남대문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NICEBIZMAP 주시태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화장품 로드숍 시장이 포화상태로 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소비자 수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권분석을 통해 틈새시장을 찾을 수 있으며, 관리상권을 체계적으로 책정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조언했다.
또 "주요 역세권이나 상업지역은 연령대별 공통적으로 이용률이 높지만, 연령대별 특징지역으로 나타나는 지역은 해당 연령층에 맞는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매장의 매출이 가장 높은 기간은 1년 중 12월이었으며 올해는 연초부터 매장 수가 감소하고 매출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매장당 효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