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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4:1~18
◈ 새번역 ◈
1 주인 된 이 여러분, 정당하고 공정하게 종들을 대우하십시오. 여러분도 하늘에 주인을 모시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2 기도에 힘을 쓰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깨어 있으십시오.
3 또 하나님께서 전도의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셔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할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해서도 기도하여 주십시오. 나는 이 비밀을 전하는 일로 매여 있습니다.
4 그러니 내가 마땅히 해야 할 말로 이 비밀을 나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외부 사람들에게는 지혜롭게 대하고, 기회를 선용하십시오.
6 여러분의 말은 소금으로 맛을 내어 언제나 은혜가 넘쳐야 합니다. 여러분은 각 사람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마땅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7 내 모든 사정은 두기고가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것입니다. 그는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함께 종 된 사람입니다.
8 내가 그를 여러분에게 보내는 것은, 여러분이 우리의 사정을 알고 마음에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9 그리고 사랑받는 신실한 형제인 오네시모도 같이 보냅니다. 그는 여러분의 동향인입니다. 그들이 이곳 사정을 모두 여러분에게 알려 드릴 것입니다.
10 나와 함께 갇혀 있는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사촌인 마가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마가가 여러분에게 가거든 잘 영접하라는 지시를 여러분이 이미 받았을 줄 압니다).
11 유스도라는 예수도 문안합니다. 할례받은 사람들로서는 이들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 나의 동역자들이요,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준 사람들입니다.
12 여러분의 동향인이요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에바브라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그는 여러분이 완전하게 되고, 하나님의 모든 뜻에 확신을 가지고 서기를 기도하면서, 늘 여러분을 위하여 애쓰고 있습니다.
13 나는 그가, 여러분을 위하여, 그리고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수고를 많이 하고 있음을 증언합니다.
14 사랑하는 의사인 누가와 데마도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1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자매들과 눔바와 그 부인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에 문안해 주십시오.
16 여러분이 이 편지를 읽은 다음에는, 라오디게아 교회에서도 읽을 수 있게 하고, 라오디게아 교회에서 오는 편지도 읽으십시오.
17 그리고 아킵보에게 “주님 안에서 받은 직분을 유의하여 완수하라”고 일러주십시오.
18 나 바울이 친필로 문안합니다. 내가 갇혀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은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기도 권면과 기도 부탁
지속적인 기도와 감사함으로 드리는 기도와 깨어서 드리는 기도와 바울 일행을 위한 중보기도를 부탁한다. 하늘 자원을 의지하여 살라는 당부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라는 당부다. 사도의 기도 부탁은 자신이 먼저 기도에 의존하여 살고 있다는 뜻이고, 사도의 소원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계획을 전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기도 없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복음 전도자로서 살 수 없다는 것이다.
2) 외인들을 향한 태도
외인들에게 성도는 그리스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언약의 외인이고 죄인이던 우리를 상대해주셨던 방식대로 성결하고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게 대해야 한다. 매력 있고 유익하고 흥미롭게 말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어야 한다. 복음을 분명히 진술할 수 있을 만큼 그리스도와 함께한 삶에 대한 증거를 갖추어야 한다. 진짜가 아니면 세상에 진짜를 소개해줄 수 없다. 진심이 아니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3) 두 사역자 소개
이 편지를 들려 보내는 두 사역자 두기고와 오네시모를 소개한다. 바울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신뢰하는지를 보여주고, 그들을 통해 성도들에게 조금이라도 유익을 주고 싶은 마음을 전한다. 그들을 가교로 하여 로마의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바울과 골로새 교회가 함께 하나님 나라의 일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4) 유대인 동역자들
아리스다고와 마가와 유스도는 할례파 유대인이었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이제 그리스도의 비밀인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바울과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 되었다. 이들의 안부를 골로새 교회에 전한다. 아리스다고는 바울의 재판과 전도여행과 가택연금에까지 함께한 신실한 동역자이고, 마가는 1차 전도여행 때 동행했다가 중도에 떠나는 바람에 관계가 틀어졌던 사역자인데 이제 바울을 대신하는 동역자가 되었다. 많은 유대인들이 반대하는 중에도 그들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니 사도에게 위로가 되었다.
5) 이방인 동역자들
에바브라와 의사 누가와 데마는 이방인 가운데 주를 믿어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가 된 자들이다. 특히 에바브라는 골로새 교회는 물론이고 주변의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의 교회를 시작한 지도자로 지금은 로마에서 바울의 동역자로 일하고 있고, 누가는 의사로서 바울의 전도 여행에 동참하여 그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데마는 지금은 바울과 함께하지만, 훗날에는 세상을 사랑하여 떠난 일꾼으로 기록되고 있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살고 있는가?
6) 우주적 교회의 동역자들
로마에 있는 바울이 골로새 교회와 라오디게아 교회와 눔바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의 사람들에게도 안부를 전한다. 이 편지를 회람하도록 당부하고 또 라오디게아 교회에서 오는 편지도 받아서 함께 읽으라고 한다. 에바브라를 대신하여 골로새 교회의 지도자가 된 아킵보도 챙기고 있다. 한 지역 교회만이 아니라 우주적인 교회의 지도자로 섬기고 있다. 나의 섬김과 우리 교회의 섬김이 우주적인 그리스도의 몸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자.
◈ 설교1 / 하늘의 상전이 계심을 알라 ◈ 골로새서 4:1~9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열정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바울은 복음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그는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 때문에 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골로새서도 바울의 옥중서신입니다. 감옥은 제약이 많은 곳이지만, 바울은 열정을 가지고 교회를 돌아보았습니다. 바울은 하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늘에 속한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땅의 삶을 살아가나요?
바울은 상전들을 향해 정당하고 공정하게 종들을 대우하라고 말합니다(1절). 상전들이 종들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하는 이유는, 상전들 역시 하늘에 계신 상전 곧 하나님 앞에서는 종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누구나 다 평등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식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하늘의 순리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성도는 세상에서 높은 지위에 있더라도 자신 역시 하나님 앞에서 종임을 기억하고 사회적 약자를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옥에 갇힌 자신의 상황을 전하며 복음 전도의 문이 열리고, 그리스도의 비밀을 담대히 말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요청합니다(3절). 그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이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기도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몸소 경험했기에 기도를 부탁한 것입니다. 기도는 하늘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복해 기도가 가진 힘을 의지하는 사람은 주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고 권면합니다(5절). 이 말은 그들에 대해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선용하라는 말입니다. 성도로서 믿지 않는 사람을 상대로 모든 기회를 이용해 지혜로운 삶을 보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향해 담대한 믿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고 말씀하셨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삶으로 예수님을 드러내십시오.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예수님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은혜로운 말입니다. 성도는 친절하게 말하고, 묻는 자들에게 대답할 내용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6절). 베드로 사도도 성도들에게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라”(벧전 3:15)고 권면했습니다. 은혜로운 말은 음식의 맛을 내는 소금과 같습니다. 우리의 입술에 소금과 같은 말이 담겨 있나요?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보낼 두 명의 동역자를 소개합니다. 두기고와 오네시모입니다(7~9절). 특별히 오네시모는 골로새 교회의 지도자였던 빌레몬의 종이었다가 도망친 사람으로, 감옥에 있는 바울을 만나 신자가 된 사람입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위해 빌레몬에게 보내는 편지를 따로 기록해서 골로새 교회로 보냈습니다. 바울은 하늘의 상전 앞에서는 모두가 종임을 강조했습니다. 하늘에 계시며 모든 사람의 상전이신 하나님 앞에서 성도가 보여야 할 마땅한 모습은 용서와 화해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서 땅의 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기도에 힘쓰며 복음 전할 기회를 선용하는 사람들입니다. 무엇보다 모든 사람의 상전이신 하나님을 의식하며 약자를 소중하고 귀하게 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하늘의 원리를 따르는 삶입니다.
◈ 설교2 / 소중한 동역자들 ◈ 골로새서 4:10~18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할 때 더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바울에게도 많은 동역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도움이 바울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편지 끝부분에 항상 동역자들에 대한 감사와 안부를 잊지 않고 기록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동역의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동역자는 서로에게 힘과 위로를 주는 사람입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힌 신세가 되었어도 큰 위로를 얻었던 이유는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리스다고, 마가, 유스도는 유대인 동역자로서 바울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일했으며 그에게 위로를 주었습니다(11절).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일할 때 의욕만 가지고는 어렵습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을 많이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함께 일해야 합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사역하는 동역자는 존재 자체로 큰 위로가 됩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 출신인 에바브라를 신실한 종으로 칭찬합니다. 그는 골로새, 라오디게아, 히에라볼리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며 수고하기를 마다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12~13절). 자신의 유익보다 공동체 안에 있는 지체들의 영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동역자의 자세입니다. 교회를 위한 희생과 섬김은 동역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입니다.
바울은 문안 인사를 하면서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라오디게아 성도들은 눔바라는 여자의 집에서 모였습니다(15절). '누구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한다'라는 표현은 바울서신에 자주 등장합니다. 눔바는 자신의 집을 교회로 제공했기에 성경에 이름이 기록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애쓰는 동역자는 교회를 위해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나눕니다. 교회를 위해 귀한 것을 내어 드릴 때 하나님이 갚아 주십니다.
바울의 인사말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된 인물은 아킵보입니다. 바울은 그에게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이루라”고 권면합니다(17절). 이 직분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바울은 개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그에게 맞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교회는 다수가 모이는 곳이지만, 한 영혼이 소중히 여김을 받는 곳입니다. 주님의 신실한 동역자는 한 영혼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골로새 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지막 당부는 자신이 매인 것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18절). 바울의 매임은 복음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선포하여 죄수의 신분이 되었고 또한 그 길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야 할 순종의 길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은 방향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의 수감 생활은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우리 역시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만날 때마다 바울의 매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일은 혼자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마귀의 방해 공작이 심하고, 사람은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곁에서 힘을 보태는 사람이 있으면 이겨 낼 수 있습니다. 동역자가 주는 위로가 크기 때문입니다.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고, 세 겹줄은 끊어지지 않습니다(전 4:12). 바울이 옥에 매여 있으면서도 힘과 용기를 잃지 않은 이유는 교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신실한 동역자로서 서로를 지탱할 때 하나님의 나라는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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