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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에 LG갤이 1위를 해서 무슨 일인가 들어가봤습니다.
쭉 글을 읽어보니 이번 봉중근 선수 2군행으로 인해 제대로 일이 터진 것 같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일단 여러가지 배경 설명), 간단한 설명을 위해 존칭을 쓰지 못한 점, 양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박종훈 신임감독은 봉중근의 '절친노트' 출연에 대해 반대의사 표명. 하지만 봉중근은 '절친노트'에 출연하게 됨.
2. 시즌이 시작되고, 류택현옹을 2군으로 내리고, 2군 선수를 1군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박동욱이 선정.
이에 반발하여 이형종이 싸이에 항명성 글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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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어제 이에 대한 사과글을 올림. http://www.cyworld.com/leehyungjong)
여러가지 배경으로 보았을 때, 박종훈 감독은 LG선수단의 기강을 잡으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봉중근 선수 2군행')
1. 4월 4일, 바로 어제 경기에서 봉중근 선수는 3회까지 3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옴.
2.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하겠다. 봉중근의 허벅지가 완전치 않은 것 같다. 회복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2군으로 보낼 것이다. 봉중근은 에이스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다."
라고 말하며 봉중근 2군행 통보.
3. 쌍마와 LG갤에서는 이를 놓고 갑론을박. 하지만 봉중근을 두둔하는 글이 많았음.
4. 그 날 저녁 MBC-ESPN "야"라는 프로그램에서 봉중근의 2군행에 대해서 언급.
내용을 요약하면, 박종훈 감독이 인상 찡그리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했지만, 봉중근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마운드를 발로 걷어차고, 덕아웃으로 들어와 소리를 지름. 이를 본 박종훈 감독은 바로 마운드에서 내리고 2군행 지시.
(3회초에 박종훈 감독이 마운드에 잠깐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화면상으로 봉중근 선수가 강하게 고개를 흔드는 모습이 보였죠. 아마도 박종훈 감독이 "너 무슨 일 있냐?"라고 했고, 그 때 봉중근 선수가 아니다라는 표시로 강하게 고개를 흔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면 "인상 찡그리지 말고, 잘 던져"라는 형식의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봉중근 선수가 그 이후에도 여전히 불편한 표정을 지었죠.)
5. 그래도 쌍마와 LG갤에서는 박종훈 감독이 제 2의 이순철 아니냐며 봉중근을 두둔하는 글이 많았음.
6. 그리고 봉중근 선수의 부인이 싸이에 글을 올림. 전문은 다음과 같음.
너무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힘 주시는 팬여러분 감사합니다.
몸상태 완벽하지 못한것 사실입니다.
저도 남편이 쉬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어제 게임에선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었고 게임을 망칠정도의 몸상태는 아닙니다.
덕아웃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그런 일들을 아신다면 여러분도 봉중근선수를 이해해주실꺼라 믿습니다.
고등학교 야구도 아닌 프로선수의 모습은 찾을수 없고 선수에게 막말하는 **에게 어떤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선수들이 따라야할지 의문입니다.
선수에게 욕하고 이군행 통보...아직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지만 그 또한 주님의 뜻인줄 알고 순종하는 남편을 보고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웠습니다.
팬분 들의 응원의 글을 보고 위로받는 모습을 보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단 말씀 드리고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울 하준하영아빠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 힘으로 야구하는 사람입니다...
7. 하지만 이 글을 읽고 팬들은 오히려 박종훈 감독을 두둔. 감독이 LG 선수들의 기강을 확실히 잡아주길 바람.
지금까지 사건은 이렇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20년 LG팬으로서 앞으로 박종훈 감독 하의 LG가 어떻게 나아갈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한 팬은 그를 두고 이렇게 그림으로 요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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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참 궁금해집니다. 과연 어느 길로 가게될 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의견을 대신해 어떤 선수의 짧은 일화를 남기고 싶습니다.
김성근 감독 재직시절 감독님은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디가?"
그러자 그 투수는
"저 말고 던질 투수가 없지 않습니까?"
"던질 수 있겠어?"
"던질 수 있겠냐고 묻지마시고, 던지라고 말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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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팀내 기강이 무너진게 아니라 기강이 강해진 거죠. 쓸데없는 권위의식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기강이 강해졌습니다.
아마 제가 기강이라고 표현한게 어떤 의미인지는 설명을 안해도 아실거라고 생각 합니다. 팀내 기강,위계질서,군기반장등을 표현 하는것과 크게 다른 의미가 아닙니다. 실제로 두산은 선후배간의 폭력이 남아있는 매우 나쁜 전통이 있었으나 김경문 체제안에서 이런것들이 무너지고,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활약하게 되었으니까요...
선수단 내의 폭력은 김인식 감독때 이미 거의 없어졌다고 봐야합니다. 김경문 감독이 약간 남아있던 잔재들을 정리한 것이고요. 원래 만연하던 폭행이 김경문 감독때 싹 없어진게 아니죠.
윤동균이때까지 폭력이 심했다가 항명 사건으로 그때부터 서서히 폭력이 없어졌죠. 그러고보면 군기 잡는 감독일수록 진통이나 반발이 심한편인데, 해태김응룡감독이나 김성근 감독이 대단하기는 합니다.
정확한 내부 사정은 설명드리기 힘들지만, 김경문감독 부임 이전에는 두산은 선수들간에 심각한 폭력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연승기간(보너스 지급)중 어이없는 실책등으로 패하면, 신진급 선수들은 고참급 선수들에게 구타를 당하는게 당연시 되어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윤동균 감독문제는 감독과 선수들간의 폭력사건 이었고, 제가 이야기 한 부분은 선수와 선수들간의 문제 입니다.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후 고참급 선수들은 예전과 같은 구타나 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고, 감독이 팀을 장악하게 됩니다.(굉장히 영리하게 인터뷰에서는 늘 고참급에게 힘을 실어주죠.)긍정적인 부분은 젊은 유망주들이 경쟁에
참여하게 되고 실제로 그 부분에서 결실을 보았습니다. 저는 구타를 한 모 선수에게 6년전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현재 두산의 젊은 선수에게도 이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확실한 이야기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봉중근 부인의 글은 오히려 봉중근에게 불리한거 아닌가요?글쓴 의도가 감독과 자기남편 편갈려서 자기남편 응원해달라는 의도로 쓴거 같네요....엘지팬이 아니라 자세히 알수 없지만 제3팀의 팬이 봐도 정신력이 젤 해이해 보이는 엘지에선 어느정도의 기강이 먼저 잡혀야할거 같습니다...구기스포츠중에 야구가 제일 멘탈적이고 팀스피릿을 요구한다고 보거든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다 큰 성인데려다놓고 쌍욕 해가면서 시즌 치르는게 고작 우리나라 스포츠 문화인가 싶습니다.
그걸 옹호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이리 많은 것도 저한테는 충격이라면 충격입니다
쌍욕 자체는 옹호하지 않습니다. 그게 정확히 확인된 사실이라면 박감독도 비난을 받아야겠죠.
욕은 하면 안되겠지만.... 시즌중에 사석에서 LG선수들이 노는걸(음주하며) 너무 많이 봤습니다.(물론 다른 구단 선수들도 다 놉니다;;) 이부분은 좀 안타깝네요.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거라고...쌍욕을 했다는걸 기정사실화 해버리는건 좀 앞서가는거라고 보입니다만.
에휴.. 올해는 좀 엘지좀 볼려고 했는데, 벌써부터 잡음이 생기니..
근데 봉선수 부인의 저글은 정말 에러네요...왜 쓴건지..
다른건 몰라도 제눈엔 이상훈선수만큼 LG를 사랑한 선수가 현재는 보이질 않네요..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무리든 맞을때 맞더라도 쳐볼테면 쳐봐라는 식에 자신감과 그 결과에 뒤따른 책임감을 느껴주는 선수가 없어요.. 열정이 없는거죠.. 제아무리 잘났어도 팀보다 중요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LG선수들은 많이 각성해야합니다.. 8년째 패배에 대한 분함을 표출한 선수가 없을정도니.. ㅠㅠ
오히려 박감독이 온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욕설 자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1군에서 욕할 정도면 두산 2군시절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거라고 생각되는데 두산 2군시절 그로 인한 문제가 불거졌던 기억은 없네요. 엘지 선수단 대체적으로 기강이 해이한거야 골수들은 다 알것이고 조금 빡세졌다고 이런식으로 문제 생길 정도면 아예 이기회를 통해 체질개선이 이루어지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박감독 두산 2군에 있을때는 그렇게 호랑이 감독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처음에 군기를 잡기는 했지만요.
아무래도 군기를 잡기는 잡아야죠..LG는...그건 그렇지만...롯데는..에휴...개인적으로 올해 롯데가 꼴데를 해버린다면..한국엔 자율야구가 무리라는 조건이 붙지 않을까 싶네요...한국스포츠는 자율성이 아닌 강압적으로 욕하면서 뺑뺑이 돌려야 잘한다는 관념이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SK 두산 VS 롯데 의 싸움이 어쩌면 그런 두 가치관의 충돌이죠...2년간의 과정을 보면..결국 SK 두산의 승리입니다...올시즌도 그럴듯하네요...결국 한국스포츠는 서양 같은 프리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는 안된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만..일단 두고봐야겠죠...
자율적으로 가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잘할땐 확실히 연봉을 올려주고 못할땐 확실히 연봉을 깍으면 될것같네요.. 현재 한국리그는 잘하면 연봉 팍 올라가고 못하면 아주 약간의 연봉하락 그리고 보통만 해줘도 연봉동결 혹은 약간 상승...이런 상황이라.. 잘할때 못할때 확실히 기준을 정하면 똥줄이 타서라도 스스로 자율적으로 훈련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
롯데의 자율야구와 두산,SK의 강압야구의 비교는 2년으로는 큰 무리가있죠. 8년간 하위권이던 팀이 2년 연속 4강에 들었는데 그걸 최근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있는 2팀과 단순 순위로만 비교한다는건 말이 안되구요. 롯데도 조캡틴이 주장되고 물론 그전 정수근때도 그랬지만 성적안좋으면 바로 주장이 집합시킵니다. 롯데팬으로서 현 롯데는 시스템이 약간 애매합니다. 로감독은 자율야구와 집중력 있는 짧은 훈련을 선호하지만 고참들을 비롯해 개인훈련도 많고 뒤에서 선후배간의 규율도 엄격하다고 들었습니다.
엘지는 근본적으로 프론트진이 문제입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다 내쫒고 막장 드래프트에 이은 개막장 FA영입 등 무책임한 구단운영으로 팀이 망가질대로 망가졌죠~ 하루아침에 달라질 문제가 아닙니다.... 엘지 단장은 돈 많으니까 팬들도 필요없다는 말을 했다던데 이런 사람이 구단 수뇌부에 있으니 뭐가 되겠습니까? 이번에 감독의 권위에 도전한것으로 보이는 봉중근 선수의 2군행은 납득할만하지만 2년간 홀로 팀을 이끌었던 에이스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감독의 개드립은 엘지팬이라면 짜증이 안날수가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방금 터진 야생마사건을 보니 정말 여러모로 답이 없네요
과연 당장 이번 시즌이나 제대로 치룰수 있을런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