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필독
<5.16혁명 60주년 기념, 오늘 본 최고의 글 옮깁니다.>
(제 글 아니고 오늘 탐라에서 읽은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해서 공유합니다. 이하는 페친님 글 그대로 복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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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 : Yousung Largent
“처녀는 부모님이 뭐하시는 분이셨데?”
“저희 아부지는 그냥 은행에 계시고 엄마는 교편을 잡으셨었습니다..”
“아 그럼 아가씨네 부모님들도 잘 모르시겠네..
펜대 굴리며 산 사람은 몰러… 도시사람은 잘 몰러... 잘 배운 사람들은 더 몰러...
사람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마카다 공장 짓고 도로닦은건 잘 알두만...
부자들을 더 부자 만들어줬다고 …아이고.. 그건 쥐뿔도 모르는 말이재..
'어머니는 위대하다' 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아는가?
묵고 살일이 막막 할때는 말이재... 남자는 기냥 머리 싸매고 눕어....
근디.. 엄마는 새끼들 마냥 굶길수가 있남? 가진거 하나 있는거...
'몸뚱아리'로라도 묵고 살아야재.. 남의 집 일부터해서 남의 집 농사까지 죽도록 다 혔지...
우리 집 양반은 또 그것이 꼴 사나워서 신경질을 뭣거치 부리재...지랄 .. 밖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던 것이 집에만 오믄 장군도 그런 장군이 없어... 지 마누라, 새끼들을 얼마나 업신여기고 밖에서 하고 싶었던 짓거리를 집에 와서 나한테 다 푼댜..
지들은 술쳐마시고 낮잠 쳐자느라 집집마다 여편네들이캉 아 새끼들캉 고사리같은 손으로 쎄 빠지게 농사 지은 걸로 겨울 준비해놓을라고 돈 선나 모아놓으면 ... 문디 콧구녕 마늘 만큼만 모여도 집집마다 영감탱이들이 싸악 다 가지고 가 노름을 하고 자빠져... 추수하고 시골에 돈이 쪼까 돈다 싶으면 도시서 멀끔하게 차려입은 노름쟁이, 분칠한 야시 코깽이 같은 술집년들이 돈 쏘옥 빼먹을라고 오재.... 작정하고 온 노름쟁이들을 이길재간이 있간디?
우리 집 양반은 내 대갈 쥐어뜯고 겨우 뺏어간 돈... 노름으로 홀라당 잃고, 또 속이 상해서는 술이나 잔뜩 취해 집에 와서 애꿎은 밥상이나 뒤엎고 얼마 남지도 않은 살림살이도 떼려뿌수고 자빠졌어...
그러면 막둥이는 귀를 막고 무서워서 울고... 큰년들은 아빠 다리에 매달리며 울며 말리고..아휴... 난리버구통이여..
우리 여덟식구는 하루에 두끼 먹음 잘 먹어었재.... 껄껄껄.... 아가씨는 상상도 안되재?? 시골엔 다 그랬어...
거다가 옛날 시골은 길이 온천지 진흙에 똥밭이였어.. 그때는 사람들이 똥을 월매나 싸재끼는지....먹는것도 없는디 그리 싸재껴... 화장실이 어디있간디? 기냥 지나가다 바지내리고 그 자리서 똥개마냥 싸지.. 그것이 넘사스러운 일인지도 몰랐재...
아이구, 지나다니다 똥을 안밟은 적이 없재...나중에 우리딸년이 캐주데? 그기 위장에 사는 지렁이 때문에 먹은게 없어도 그리 똥을 싸재낀다고...
그때는 말여 시골에는 겨울마다 이웃끼리 간밤에 편안했나 묻는기 일이여...
밤마다 한집 걸러 한집에서 굶어죽고, 추워죽고, 아파죽는 사람이 나왔응께...
우리 전부 다 굶어 디지기 직전이지만 그래도 집집마다 밥 한사발 한 가득 뜨고 된장 퍼다가 꼭 매일매일 대문밖에 놔뒀어...
거지들 먹으라고.. 겨울에 추운데 얼어는 죽어도 굶어서 죽지말라고…이웃들이 그리 다 놔뒀어...
근디 정말 어느날... 정말로 어느날 갑자기...... 언제부터 쌀이랑 밀가루가 막 생기는기여..
우리가 세끼를 먹기 시작혀..세상에 옥수수같은거를 부식으로 묵고 있잔디....
어라.. 집집마다 집구석 방바닥서 뒹구는 아저씨들을 읍에서 다 불러내서 먼 교육을 시키두만… 우리 아저씨는 완장까지 차고 이집저집 아저씨들 간섭해싸미 다 같이 돌아댕김서 읍내서 내려온 흙덩이라도 들고 똥치워가며 꽃을 막 심어재끼는 거여…. 갑자기 똥길이 졸지에 꽃길이 되뿌려써…껄껄껄... 그떄 우리 아저씨까 술도 덜마시게되고 세상에나… 새벽 닭이 울기도 전에 이집저집 품앗이 하러 돌아댕기고...
우리 딸들은 고등학교 갈라다가 서울에가면 여자도 돈을 남자만큼 번다데?
여공직으로 취직이 딱 되부렸지...우리동네서 잔치도 열고 그 머시냐...현수막도 마을 입구에 한참 떡! 달았재...
우리딸들이 열심히 일해서 월급 착착 보내줘서 우리는 논도사고 밭도샀지라...
아가씨도 예수재이라? 아이고 미안헌데.. 나는 박정희대통령님이 예수님,부처님,산신령님보다 더 귀햐..
저번에는 누가 노인정에 빵주러 온 젊은이들이 그러데?
김일성이 물고 빠는 이북놈들 맨치로 우리가 무식해서 세뇌됬다나.. 어쨌다나...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우째 생긴지도 몰랐어...'박정희' 란 이름도 한참뒤에 알았어......
나는 이렇게 삼시세끼 먹게해 주시고
딸년들이 도시서 일해서 돈 보내주는 바람에 평생 넘의 집 밭,논만 뼈빠지게 갈다간 조상님들 대신해 우리 밭도 사고 집도 살수 있도록 해주신 그분이...
술 쳐먹다 객사하믄 딱 맞을 우리 아저씨를 완장채우고 새벽 닭 울기전에
빗자루 들고 대문 밖이라도 쓸게 한 그 분이...
그기 박정희 대통령님이라데?? 나는 돌아가시고 더 울어.. 내가 티비를 볼줄아나 신문을 읽을줄아나...
그땐 몰랐어... 내가 진작 알아었으면 그 분 사시는 그 집앞에 새벽에 가서라도 그 분 살아생전에 큰절이라도 올릴테데...
그기 나의 평생한이여... 이 은혜를 우찌 갚아야할지...."
철딱써니 없었던 20대에 어느 시골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된 어느 평범한 시골 할머니와의 이 대화는 아직도 제 가슴 속에 박혀있습니다..
이 할머니는 약 10년전쯤 돌아가셨고 그 시절에 도박꾼들에게서 돈을 잃고 들어 온 아버지의 폭력을 막을려고 울며불며 아버지의 다리 하나를 쥐고 놓지않던 셋째딸은 이게 겨우 환갑이 되가시는 데 박정희대통령에 대해 저희 부모님들 보다도 훨씬 생생히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꿈도 희망도 없던 국민들에게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하면된다"라고 부지런함과 열정을 불러넣어준 박정희대통령님께 감사드립니다...
<김규나 작가 페북>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160141144410688&id=100012444405182
첫댓글 "최고의 글" 동의 합니다~🙏🙏
하늘님의 탁월한 선택!!
역시 혜안이십니다.
역사적 감동과 교훈
5.16 60주년 기념 글로
진짜 최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