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전형적인 가을 하늘에 화창한 날씨가 연속입니다.
지난 여름에 유난스럽던 무더위와 무척 잦았던 강우(降雨)로 지내기 힘들었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요즘은 훨씬 지낼 만 한거죠. 안 그래요?
어제 강원도 대청봉지역에는 첫눈이 내렸다죠.
이제 머지않아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겨울이 우리 곁에 다가오겠는데, 미리미리 월동대책을 세워야 할 까봐요.
옆구리가 시려서 미리 걱정된다는 쏠로(=solo)이신 분들은 특히 신경 쓰셔야... (하하하)
사실, 가톨릭의 신부님ㆍ수사님ㆍ수녀님, 불교의 비구ㆍ비구니 스님, 원불교의 정녀ㆍ주무님 같이 절대자에게
귀의(歸依)하고 몸과 마음을 오롯이 바치고 희생하며 거룩한 삶을 사는 분들이 아닌,
평범한 우리 중생들에게야 세상이 끝나는 날 까지 평생을 함께 할 배필을 만나는 게 중요할 겁니다.
저는 그제(13일) 오후에는 둔산동에 있는 예식장에 갔었어요.
그날 오후2시부터는 건설과에서 같이 근무하셨던 분의 따님 결혼식이 있었거든요.
휴무토요일이었지만, 사무실에 바쁜 일이 있어 그날 오전에 출근했었어요.
오전에 근무를 마치고, 예식장에 간다는 직원과 지하철을 타고 갔죠.
직원따님의 혼사를 축하해 주느라 오신 하객이 무척 많았어요.
저도 신부(新婦) 아버님께 축하인사 드렸죠.
그런데, 신부 아버님이 신랑보다 더 멋지게 꾸미고 계신 거라니...?
저는 직원들과 피로연 식당으로 가서 뷔페식을 맘껏 즐겼습니다.
저와 같이 간 직원들과 무려 세 번을 다니며 세 접시를 해결했으니... “함포고복(含哺鼓腹)” 그대로였다죠.
아마도 우리 같은 사람이 많으면 어디고 예식장 음식이 거덜나겠두만...
그저 배 부른 게 최고라며, “질보다 양”을 강조하는 배불뚝이 우리입니다. (헤헤헤)
신랑신부에게 결혼 축하인사를 하고는 자기 차를 끌고 온 직원이 있어 편안하게 집에 갔어요.
제가 엊그제 얘기부터 했지만, 지난 주에도 계속 바빴었어요.
6일에는 태평동 유등천변 고수부지에서 중구 구민체육대회가 있었죠.
제가 줄다리기 심판요원이 되어 다른 직원들과 같이 맡은 경기를 치뤘어요.
우리 관내 동별 대항으로 하는 체육대회였는데,
제가 맡은 줄다리기에서 다른 동에 비해 동세(洞勢)가 빈약한 편인 “목동”이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산성동”과 “문화2동”을 준결승과 결승에서 차례로 이기고 첫 우승을 차지했어요.
역시 단체경기에서는 개개인의 능력보다, 구성원의 똘똘 뭉치는 단결과 화합이 기적을 만든다는 사실을 실감했죠.
제가 근무했던 부사동과 산성동이 우승하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요... (헤헤헤)
7일에는 본당(만년동성당)에서, 우리 대전교구의 교구장이신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집전으로 152명의 형제자매님들이 견진성사를 받았어요.
저는 본당공식 찍사 답게 제 디카로 정장과 한복으로 아름답게 꾸미신 모습을 촬영 했구요.
본당 홈페이지에 그날 찍은 사진 중에 일부를 올려 드렸는데,
행사 때마다 이모저모 수고 많다고 격려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하하)
어제(14일)는 우리 본당 성가대에서 등산을 갔었어요. 산행 목적지는 “속리산 문장대”.
그것도 잘 개발된 충북 보은쪽이 아니고, 제 처가가 있는 동네 “용화(경북 상주시 화북면)”로 가는 거였는데,
그런데, 저는 사정상... (ㅠㅠㅠ)
제가 워낙 음치라 “성가대”에 낄 형편도 아니지만요.
아녜스의 말로는 “제가 성가대 안 들어가는 게 도와주는 거라니...” (우 헤헤헤...쩝~!)
제가 1년에 몇 번 “용화”에 가지만, 지금껏 결혼21주년에 이르도록 아직 속리산 정상에 올라가지 못했거든요.
무척 가파르고 위험하다고 저의 산행 시도를 만류하시는 울 장인 장모님이시죠.
그래도 언제든 여유 있을 때, 단체로 가는 산행이면 가능하련만...
저는 어제 연중28주일 교중미사에서는 독서자로서 제1독서 봉독과 보편지향기도를 하였고, 미사 후에는 대건회와 남성 구역장ㆍ반장회의에 참석해야 해서, 성가대의 문장대 산행에 함께 할 수 없었어요.
물론, 속리산 정상인 최고봉(最高峰)은 천왕봉(1,058m)으로, 문장대(1,054m)보다 좀 더 높지만요.
제 처가동네 뒷동산(?)이 속리산입니다.
앞동산은 “백악산”이니 험준한 산속에 위치한 동네가 제 처가동네 “용화”입니다.
제 닠네임 “용화사랑”에서의 “용화”가 제 처가 동네이름이죠.
많이 아시겠지만, 원래 “용화(龍華)”는 불교용어입니다.
미륵신앙과 관계 깊은 “용화정토(龍華淨土)”에서 나왔다죠.
그래서 제 닠을 아시는 어떤 분들은 제가 가톨릭신자임에도, 불자(=불교신자)로 오해하기도 해요.
물론, 제 처가 어르신과 처남들은 독실한 불교신자 시구요.
저희는 성당에서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장인장모님은 사찰에서 저희 잘 되길 기원하신다죠.
전국적으로도 “용화”라는 지명이 여러 곳에(강원도 삼척시, 충남 아산시, 충북 영동군...) 있는데,
어디나 멋진 곳이 아니려나요...? (ㅎㅎㅎ)
하여튼, 제 몸뚱이는 하나인데, 가을을 맞아 행사가 겹치는 때가 자주 있어 아쉬워요.
인터넷카페 여기저기서도 모처럼의 정기모임ㆍ임시모임ㆍ번개모임...을 하며 저를 초대하시는데,
여건상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저는 가능한 한 참석하고자 하지만요... (ㅠㅠㅠ)
워낙 바쁘다보면, 모임참석은커녕 인터넷홈페이지(카페) 방문조차 힘들 정도이니...
그래도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오늘은 10월15일입니다.
양력으로, 3월ㆍ4월ㆍ5월이 “봄”, 6월ㆍ7월ㆍ8월이 “여름”, 9월ㆍ10월ㆍ11월이 “가을”, 12월ㆍ1월ㆍ2월이 “겨울”이라니, 10월의 중간인 오늘은 “가을의 정점(頂点)”이겠죠?
그런데, 오늘은 “체육의 날”이네요.
지난 주에는 광주광역시에서 제88회 전국체육대회가 있었는데,
예전보다 조용한 체육행사가 되어 특별할 것 없었다는데...
올림픽이나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 맛을 들여서 국내대회는 별 흥미가 없는
건지...? 그래도 뭔가 아쉬워요.
80년대 까지만 해도 전국체전이 대단히 큰 행사였었거든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일인자가 우선이련만...
여하튼 자기고장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신 이번 체전 선수단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평범한 우리들도 각자의 건강과 만수무강을 위해 체육에 관심 갖고 힘내시자구요~!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파이팅~! 아자~!!!”
첫댓글 벌써 첫눈이 왔나요.....날씨가 많이 쌀쌀하니....눈 소식도 빠르네요~~용화사랑님 쌀쌀한 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히히 난 음치라도 성가대로 영광을 올린답니다 하나님께
네, 감사합니다. 미선님은 음치아니시겠는데요? 하하하. 저도 언제 속리산 아래에서만 놀지말고 함 정상등정을 해야죠. 우리 님들 오늘도 건강과 행복 만땅 하세요~! 넙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