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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행사를 기록하며..
60주년 기념식 해외동문 씨티투어중
#1
2023년 5월 강남 도심의 밤거리는 빌딩숲의
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었고 여전히 분주한 차량들로 거리가 붐비고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던 5성급 호텔 볼룸에서 이루어졌던 첫날의 기념식이다
백발의 정장 차림의 노신사들과 마님들의 여유로운 모습들,
고급스런 실내 분위기와 테이블 마다의 미소띤 환담의 시간들.
200명이 모인 노익장 어르신들의 멋지고 아름다운 밤이다.
‘네바다’의 바다 건너서도 왔다. 대단한 모임이다.
품격과 유머가 넘치는 스피치와 합창 그리고 축가,초대 공연,추억의 영상과
기념시 낭독등이 무대를 장식하고 언제 불러도 코끝이 찡한
우리들의 교가가 전통을 잇는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라이프지에서 인생 화보로 찍어도 훌륭했을
고교 동창생들의 멋진 팔순 잔치이다.
또 한편의 감동의 장면 이 역시도 해외 토픽 사진감이다.
휠체어에 탄 구순이 넘은 노교수를 밀고 가는 팔순의 백발 노 교장선생님의 모습에
한 세월을 본다.은사와 제자의 노년의 해후다.
먼저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던 함께 하지 못한 엄동일 형이여!
55주년 다낭여행에서도 친구케어에 제대로 즐기지 못하더니..고개가 숙여질뿐이다
흰수염 산신령같은 그대가 있어 서울고 동창이 더욱 자랑스럽소이다.
#2
그리고 떠난 강원도 속초 여행,
그렇게 며칠 쏟아졌던 비도 그치고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곳곳이 보이는 녹음이 우거진 푸른 산천이 아름다운 자연이다.
가벼운 옷차림의 건강한 모습들 모든 것이 완벽하다
양구의 박수근 미술관과 인문학 박물관 방문후 그지방 특산물
시레기 식사는 미세린 별 이었다
우등고속버스에 넓고 안락한 의자가 편안하다.
켄싱톤 영국왕가의 궁전 이름을 딴것인지 모르지만 켄싱톤 호텔은
실내 인테리아가 영국풍의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격조있는 분위기였다. 좋았다
눈앞에 펼쳐진 설악산은 눈을 뗄수 없는 신비로움 마저 느껴진다
여장을 풀고 떠난 척산온천과 신흥사 산책은 속초에서만이 즐길수 있는 자연속의
힐링이다.
각 원형테이블 마다 와인과 함께 정담을 나누던 저녁 만찬장의 멋진 우정의 시간과
맑은 공기속 밤하늘의 산책을 즐기는 시간 또한 추억이 될것이다
신흥사 산책 저녁 만찬장
박수근 미술관에서
#3
새벽녂의 설악산 정기를 듬북받고 통일 전망대의 해금강과
그리고 김일성 이승만 이기붕 별장을 보고
탁 트인 동해안 바다에서 80기개를 펼쳐본다
이제 시작이다. 인생의 제일 젊은 이때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시작하는거다
대포항 회정식후 떠난 귀경길에 막힘없이 도착한 노포 을지로 문화옥에는
이화여고 주인 할머니가 반갑게 맞이한다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하고.. 아쉬운 행사의 마지막이다.
밖은 서서히 어두워 지고 헤어질 시간 각자 일상으로 돌아간다
친구들이여! 영원히 잊지 못할 우리들의 15회 동창들이여!
그렇게 60주년 행사도 어느듯 지나갔다.가슴이 터질듯한 감동과 잔잔한 요동의 물결,
표현키 힘든 마음을 울리는 감회가 있었던 60주년이었다.
63주년에도 보자한다.
지금쯤은 해외 동문들도 많이 떠나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하여튼 건강하자. 열심히 움직이고 잘 지내자 친구들아!
ps.지난 5월초 60주년 행사를 치른 경기고 59회 친구들의 60명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한다.우린 몇 명 안되는것 같다.그래도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