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한겨레21> 이태희 기자입니다.
두 분의 어머니를 찾습니다.한 분은 제가 쓴 기사의 주인공입니다. 26일 새벽 시민들에게 끝없이 물대포를 퍼붓는 2대의 살수차를 유모차로 맞서며, 눈물과 의지로 이겨내신 어머니입니다. 저는 1시간 가까이 그 분과 함께 있으면서도 그 분에게 질문 한번 던지지 못했습니다. 수 없는 질문과 궁금증이 머리 속에서 쏟아졌지만, 부모된 심정으로 차마 물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이 허락하신다면 이제 그 분을 찾아 뵙고 몇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 분의 사진이 인터넷 기사에 있습니다. 혹시 이 분을 아시는 주변 분들이 있으시면, 저에게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어머니는 25일 오후 4시, 고시 강행에 항의해 서울 경복궁역 앞 도로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분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와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등이 연행될 당시 함께 끌려간 분입니다.
이 분은 네이버의 한 카페에서 다른 어머니들과 유모차를 함께 끌고 현장에 나오셨다고 합니다. 갓 걸음마를 떼고 있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왔다가 경찰에 연행되셨다고 주변에 계신 어머니들은 말했습니다. 유모차와 아이만 남기고 어머니는 끌려가신 겁니다. 함께 나갔던 어머니들이 남겨진 아이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 분과 함께 나왔던 어머니들은 그날 밤 늦게까지 경복궁 역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경복궁 역에서 전경들에게 항의하던 어머니들의 표정이 아직 잊혀지지 않습니다.
위 두 분의 어머니를 찾습니다.
제 연락처는
hermes@hani.co.kr입니다.
그리고, 그날 경복궁역 현장에서 저에게 유모차 어머니의 연행소식을 알려주신 어머니도 찾고 있습니다. 저랑 인터뷰하신 어머니입니다. 혹시 제 명함으로 제가 기억나시면, 저에게 꼭 연락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26일 새벽 2시 광화문, ‘유모차맘’이 물대포 껐다
첫댓글 같은 엄마로서 여자로서 존경스럽네요.
대단하시네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연행되신분은 얼마나 놀라셨을까~~아이는 또...ㅠ.ㅠ 정말 눈물납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이기사보고... 근데 두번째 어머니는요...끌려간후에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는지...아이들이 얼마나 놀랐을지... 비인간적인 경찰이 ... 넘 밉습니다........으.....
어이 MB 정치좀 똑마로 좀 해 제발 부탁이다.
이런 슬픈일이... 정말 이시대의 아픔이군요. 이럴수는 없습니다. 명박쉑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