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현대 카캐리어분회가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전국건설노동조합 울산건설기계지부도 파업을 선언해 물류대란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덤프·레미콘·굴삭기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들로 구성된 전국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가 오는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노조는 당초 오는 7월로 파업을 계획했으나 조합원들의 요구로 16일로 앞당겨졌으며 이번 파업은 전국 총파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운반비 전체 금액 중 기름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여야 최소한의 생존권이 확보되지만 최근 유가가 폭등하면서 운반비 대비 기름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67%를 육박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평균 작업일수는 15~20일이고, 25t 기준 덤프 일일 임대단가가 50만원 미만, 최대 20일을 일하면 월 1,000만원을 벌지만 기름값 670만원, 챠량할부금 280만원에서 350만원, 차량 수리비 100여만원을 내고나면 적자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을 더 늦췄다간 조합원들이 자포자기 상태로 내몰릴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며 "표준임차계약서 작성 의무화와 이에 근거한 운임료 상정, 8시간 노동, 건설사가 현장에서 기름 지급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선 표준임차계약서 작성을 목표로 하고 이후 방향으로는 차량 임대차 계약과 운전 노동에 대한 고용계약을 따로 작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건설기계지부는 오는 14일 조합원 총회 및 총파업투쟁 승리결의대회를 갖고, 16일 모처에 차량을 집결, 천막을 설치해 투쟁본부를 세운 뒤 집중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박송근기자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