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도착한지 1일째는 엄마의 강력한 요구로 대릉원, 교촌 한옥마을을 갔다.
걷느라고 다리가 너무 아팠다.ㅠㅠ 대릉원에서는 무덤만 많고 유물이 전시돼어있는 곳이 많아서 아쉬웠고 교촌 한옥마을에서는 최 부자집의 한옥을 보았다. 그런데 최 부자의 한옥은 생각했던 만큼 으리으리 하지않았다. 난 최 부자가 '부자'라는 호칭이 붙어서 엄청 부자여서 한옥이 넓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였다. 최부자는 무척 검소한 사람이였나보다. 하지만 거긴 그늘이 없어서 더웠다ㅠㅠ
그래도 카페 거리의 어느 베이커리에서 맛있는 빙수랑 빵을 먹었다. 나랑 언니 동생은 망고 빙수를 먹었고, 아빠 엄마는 팥빙수를 드셨다. 그런데 빙수에 팥이랑 망고가 엄청 많이 들어 있었다. 그 베이커리에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는데 왜 유명한지 알겠다.
우리는 많이 걸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아빠가 불국사를 가자고 하니까 정신이 번쩍 들어서 아빠께 가지말자고 반대를 해서 거긴 안 가고 바로 숙소로 가게 되었다. 휴우~~ (진짜로 완전 녹초가 된 상태에서 또 2시간씩이나 땡볕에서 걷는다고 하면 누가 반대를 안 하겠는가?) 그래도 숙소는 넓고 깨끗하고 수영장이 있으며 2층이였다. 고생한 보람이 있다.^^
2째 날은 바다 가는 날이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바로 바다로 출발했다. 바다가 숙소에서 차를 타고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바다에 도착해서 한참을 신나게 놀고 있을때, 갑자기 내 다리가 바늘로 쑤시는 듯이 따끔거렸다. 그래서 다리가 너무 아파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다리가 모래에 쓸려서 그래.그렇게 엄살부릴거면 바다에서 놀지 말아라."라고 하셨다. 나중에 가족들도 나처럼 다리나 엉덩이가 따끔거려서 보니, 우린 해파리에 쏘인 것이였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곧 괜찮아졌다. 다행이 아빠가 챙겨오신 약을 먹었고 그 해파리가 독이 강한 해파리가 아니였으니까. 하지만 더 이상 그 바다에서 놀고 싶지 않아서 숙소에 있는 넓은 수영장에서 놀았다.
3째 날은 가는 곳이 좀 많았다. 마지막 날이여서 그런가 보다.
먼저 '주렁주렁 동물원'이라는 실내 동물원에 갔다. 거기에선 많은 체험을 했지만, 그중에서 재미있던 일을 꼽아보겠다.
1. 우리 엄마의 성함이랑 똑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 있었다.
그 동물을 보러 갔을때 걔는 자고 있었는데, 우리엄마도 자는 걸 무척 좋아하신다ㅋㅋㅋ
2.새 모이 주기
새에게 모이를 주는데 귀여운 새들이 많았다. 모이를 손 바닥에 놓으면 새가 날아와서 모이를 먹는데, 콕콕 쪼아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새 모이를 줄 때, 우리가족에게 다 신기한 일이 생겼다.
(1.아빠가 모이를 주는데 노란 카나리아가 아빠가 주는 모이는 먹지않고 아빠 손 바닥에 있는 허물을 쪼아먹었닼ㅋ 2. 엄마와 언니 머리에 새가 올라왔는데 특히 엄마 머리가 둥지인줄 알고 엄마가 손질하신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머리카락을 뽑았다. 이건 좀 놀라고 신기했다. 3.내 동생의 손과 내 손에서 새가 모이를 먹다가 잤다. 4.내 손에 새가 무려 7마리나 한꺼번에 앉았다. 한 손에 말이다!!)
동물원에 갔다와서 경주 중앙 박물관에 가서 황룡사의 신라 문화재를 봤다. 옛 신라 고분에서 발견한장신구와 무덤 벽화를 보았다. 유물을 보면서 느꼈는데, 옛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신구의 주재료는 황금인 것 같다. 그리고 장신구들이 무척 화려했다.(나도 저런 장신구를 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 고분 발굴 현장에 가봤는데 발굴하는 그 고분은 44호였다. 우리가 얌전하게 잘 봐서 그런지 관리자 할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신라 금관 모형을 주셨다. 금관 모형의 곡옥이 달려있어서 혼자 "곡옥이 달려있네?"라고 중얼거렸더니 관리자 할아버지께서 곡옥을 아냐며 칭찬을 해 주셨다.
구경을 다 하고 저녁을 먹었다. 아빠가 오늘 저녁에 맛있는 고기를 사 주셨다. 많이 돌아다니고 먹는 저녁이라서 그런지 고기가 꿀맛이였다.헷^^
첫댓글 어쩌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다음에는 좀 더 간추려서(정리해서)쓰겠습니당^^
길게 자세히 쓰니 훨씬 좋은데... 거기도 무척 더웠을텐데, 경주 여행이 추억이 되겠구나. 나도 예전에 경주를 많이 다녔는데, 더울 때는 골목 그늘에 앉아 쭈쭈바 빨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 경주 안 간지도 꽤 오래된 듯 싶네. 올해 겨울엔 경주 여행 하고 싶구나.
너무 더웠어요 ㅠㅠ
그리고 집에 왔는데 새벽이였습니다.........
첫째날부터 셋째날까지 따로 나누어서보니까 편하네요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