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011200.KS/중립): 2Q24 Pre: SCFI가 2,000pt 상승한다면
[하나증권 운송/모빌리티 Analyst 안도현]
■투자의견 Neutral 유지, 목표주가 16,000원으로 하향
HMM에 대한 투자의견 Neutral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000원에서 16,000원으로 하향한다. 컨테이너선의 희망봉 우회가 장기화되고 항만체선 심화와 안전재고 축적 수요가 가세하며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현재 3,700pt 이상으로 상승했고, 당분간 물동량 수요가 선복량 증가를 능가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인 바, 2024년~2025년 1분기까지는 컨테이너 선사들의 호실적 구간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4년/2025년의 HMM의 매출액/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2.0조원/2.9조원, 10.9조원/1.7조원으로 상향한다. 기존 목표 P/B인 0.55배를 유지하되, 2024년~2025년의 전환사채(주식전환 시 총 2.76억주, 유통주식 수의 37%) 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을 감안하여 목표주가를 16,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2분기에만 2,000pt 상승한 SCFI, 실적 영향은?
SCFI 지수는 2분기 말 3,714pt를 기록하며, 1분기 말 대비 2,000pt 상승했다. 특히 5월 이후 SCFI의 상승폭이 가팔라졌는데, 극동-미주/유럽 노선(편도 기준)은 약 25일/40일이 소요되고, 선적 당시 운임을 책정하기 때문에 SCFI의 급등이 2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기는 어렵다. 또한 원양 노선의 장기계약화물(매출액 기준 15% 비중으로 추정)도 감안해야 한다. 2024년 2분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9조원, 영업이익은 364% 증가한 7,440억원(영업이익률 25.6%)으로 추정한다. 운임 상승이 온기 반영되는 3분기는 매출액 3.5조원, 영업이익 1조 881억원(영업이익률 31.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을 바라보며
2024년~2025년의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HMM에 대해 투자의견 Neutral 을 유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홍해사태를 제외한다면, 2023년~2025년간 평균 선복량 증가율은 7%로, 선복량 증가율이 물동량 증가율을 초과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는 점이 근원적 우려이다. 현재의 물동량 증가는 일정 부분 안전재고 축적 수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수요를 앞당겨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2025년 2월부터는 얼라이언스가 본격 재편되면서,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의 선복량이 하팍로이드의 이탈로 40% 가량 감소할 예정이고, MSC가 단독 영업을 개시하며 운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 현재의 시황 상승보다는 앞으로의 잠재된 우려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전문: https://bit.ly/3xV5Mw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