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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2017년 10월 08일 미스터 빅(MR. BIG) 내한공연 후기
라이오라~™ 추천 1 조회 62 17.10.08 23:1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intro


2014년 내한 당시만해도 오리지널 멤버로서의 마지막 내한이 될것이라는 두려움이 컸고, 절대 놓칠 수 없는 공연이라는 절실함이 컸습니다.

3년이 지난 2017년 여름 이들의 내한공연 소식을 다시 접했을땐 괜한 안도감과 함께 이번에도 놓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올해나온 신보 'Defying Gravity' 도 워낙 좋았고, 또 어찌됐건 팻 토피의 몸 상태는 항상 걱정되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 미스터 빅(Mr. Big) 의 여섯번째 내한공연 얘기입니다.




입장





그러고보니 제가 악스홀(현 YES 24 라이브홀) 을 찾은것도 2015년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내한공연 이후 처음이니 2년만 이로군요.

다행히 길고긴 연휴의 끝자락에 붙어있어서 그랬을지는 몰라도 생각보다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내심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장에 입장한 후 약 30분을 멍때리는 중 정확히 오후 6시가 됨과 동시에 암전이 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MR. BIG 내한공연





미스터 빅(Mr. Big) 공연의 시작은 역시나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와 함께하죠.







이번이 벌써 네번째 보는 폴 길버트의 전기드릴주법이지만 매번 혀를 내두르며 보게 되는 장면입니다.







이어지는 'American Beauty' 와 'Undertow' 까지 분위기는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공연장이 한창 달궈질 무렵 드디어 무대에 등장한 오리지널 드러머 팻 토피!!!

3년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야위었지만 활짝 웃으며 등장하는 그에게 관객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답해주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메인 드러머 자리는 맷 스타에게 양보하고 옆에서 탬퍼린과 미니 드럼으로 양념을 쳐주는 역할을 맡았는데요.

그리고 예상대로 'Just Take My Heart' 에서는 메인 드럼셋에 앉아 완곡해내었습니다.


팻 토피...

그가 누굽니까!!

한때는 크리스 임펠리테리라는 초음속의 기타리스트와도 합을 맞추었고, 또 함께하는 멤버인 폴 길버트 또한 두말하면 입만 아픈 존재인데

그런 무시무시한 괴물들과 함께했던 그의 전성기를 생각하면 참 슬픈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또 현재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 또한 정말 멋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선 'To Be With You' 에 앞서 에릭 마틴이 멤버 하나하나 소개할때 가장 큰 환호를 받았고 유일하게 네임콜을 받기도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 시점에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이들을 접하고 현재까지 21년을 함께해 온 밴드에 감정이입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팻 토피가 여러가지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폴과 빌리 이 두명의 장인은 무시무시한 연주력을 뽐내며 시종일관 

공연장의 분위기를 들뜨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미스터 빅(Mr. Big) 공연의 백미인 베이스 솔로에 이은 'Addicted to That Rush' 로의 연결부분은

진짜 몇번을 봐도 들끓지 않을 수 없게 해주는 장면입니다.






거기에 미스터 빅(Mr. Big) 공연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가 바로 역할 바꾸기죠.


보컬 - 팻 토피

기타1 - 빌리 시언

기타2 - 맷 스타

베이스 - 에릭 마틴

드럼 - 폴 길버트


의 포지션 변화로 3년전에는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의 'Living After Midnight' 을 들려줬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그들이 들려준 곡은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Grand Funk Railroad) 의 'We're An American Band' 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Defying Gravity' 와 함께 2시간 10분간의 공연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outro




그러고보니 지난달에는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 내한공연이 있었죠.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 와 미스터 빅(Mr. Big) 은 서로 음악 스타일은 다를지언정 모두 

슈퍼 테크니션 밴드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밴드들인데 약 3주의 텀을 두고 한꺼번에 내한을 와주었네요.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 의 공연이 정교하고 기계적인 플레이로 완벽하게 합이 맞는 공연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미스터 빅(Mr. Big) 의 공연은 그야말로 애드립이 난무하는 자유분방한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중반부 에릭 마틴이 셋리스트를 까먹어서 'Promise Her the Moon' 을 해야할 타이밍에 'Damn I'm in Love Again' 을 외쳤던 부분에서

순간 당황하는 폴 길버트의 표정을 보며 정말 폭소했네요.

그 와중에도 바로 캐치해서 'Damn I'm in Love Again' 연주용으로 세팅된 기타를 들고나와 폴 길버트에게 전달해줬던 스탭을 보고

정말 프로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득 공연 중반 에릭 마틴의 멘트가 떠오르는군요.

3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우리' 가 돌아왔다고...

또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다음번 내한에도 이 멤버 그대로 '우리' 함께 할 수 있으면 하네요.




Setlist : 


1.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2.American Beauty

3.Undertow

4.Alive and Kickin'

5.Temperamental

6.Just Take My Heart

7.Take Cover

8.Green-Tinted Sixties Mind

9.Everybody Needs a Little Trouble

10.Price You Gotta Pay

11.Guitar Solo

12.Take A Walk

13.Forever & Back

14.Wild World

15.Promise Her the Moon

16.Damn I'm in Love Again

17.Rock & Roll Over

18.Around the World

19.Bass Solo

20.Addicted to That Rush

21.To Be With You

22.Colorado Bulldog

23.1992


Encore:

24.We're An American Band

25.Defying Gravity




Keep Roc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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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10.09 11:24

    첫댓글 오...미스터빅까지....
    헬로우니 ㅠㅠㅠㅠㅠ

  • 작성자 17.10.09 11:29

    3월 16일까지 뺏기면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관객몰이 할 수 있는 날짜가 없어짐...결론은 원정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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