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2014년 내한 당시만해도 오리지널 멤버로서의 마지막 내한이 될것이라는 두려움이 컸고, 절대 놓칠 수 없는 공연이라는 절실함이 컸습니다. 3년이 지난 2017년 여름 이들의 내한공연 소식을 다시 접했을땐 괜한 안도감과 함께 이번에도 놓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올해나온 신보 'Defying Gravity' 도 워낙 좋았고, 또 어찌됐건 팻 토피의 몸 상태는 항상 걱정되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 미스터 빅(Mr. Big) 의 여섯번째 내한공연 얘기입니다. 입장 그러고보니 제가 악스홀(현 YES 24 라이브홀) 을 찾은것도 2015년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내한공연 이후 처음이니 2년만 이로군요. 다행히 길고긴 연휴의 끝자락에 붙어있어서 그랬을지는 몰라도 생각보다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내심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장에 입장한 후 약 30분을 멍때리는 중 정확히 오후 6시가 됨과 동시에 암전이 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MR. BIG 내한공연 미스터 빅(Mr. Big) 공연의 시작은 역시나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와 함께하죠. 이번이 벌써 네번째 보는 폴 길버트의 전기드릴주법이지만 매번 혀를 내두르며 보게 되는 장면입니다. 이어지는 'American Beauty' 와 'Undertow' 까지 분위기는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공연장이 한창 달궈질 무렵 드디어 무대에 등장한 오리지널 드러머 팻 토피!!! 3년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야위었지만 활짝 웃으며 등장하는 그에게 관객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답해주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메인 드러머 자리는 맷 스타에게 양보하고 옆에서 탬퍼린과 미니 드럼으로 양념을 쳐주는 역할을 맡았는데요. 그리고 예상대로 'Just Take My Heart' 에서는 메인 드럼셋에 앉아 완곡해내었습니다. 팻 토피... 그가 누굽니까!! 한때는 크리스 임펠리테리라는 초음속의 기타리스트와도 합을 맞추었고, 또 함께하는 멤버인 폴 길버트 또한 두말하면 입만 아픈 존재인데 그런 무시무시한 괴물들과 함께했던 그의 전성기를 생각하면 참 슬픈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또 현재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 또한 정말 멋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선 'To Be With You' 에 앞서 에릭 마틴이 멤버 하나하나 소개할때 가장 큰 환호를 받았고 유일하게 네임콜을 받기도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 시점에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이들을 접하고 현재까지 21년을 함께해 온 밴드에 감정이입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팻 토피가 여러가지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폴과 빌리 이 두명의 장인은 무시무시한 연주력을 뽐내며 시종일관 공연장의 분위기를 들뜨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미스터 빅(Mr. Big) 공연의 백미인 베이스 솔로에 이은 'Addicted to That Rush' 로의 연결부분은 진짜 몇번을 봐도 들끓지 않을 수 없게 해주는 장면입니다. 거기에 미스터 빅(Mr. Big) 공연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가 바로 역할 바꾸기죠. 보컬 - 팻 토피 기타1 - 빌리 시언 기타2 - 맷 스타 베이스 - 에릭 마틴 드럼 - 폴 길버트 의 포지션 변화로 3년전에는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의 'Living After Midnight' 을 들려줬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그들이 들려준 곡은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Grand Funk Railroad) 의 'We're An American Band' 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Defying Gravity' 와 함께 2시간 10분간의 공연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outro 그러고보니 지난달에는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 내한공연이 있었죠.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 와 미스터 빅(Mr. Big) 은 서로 음악 스타일은 다를지언정 모두 슈퍼 테크니션 밴드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밴드들인데 약 3주의 텀을 두고 한꺼번에 내한을 와주었네요.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 의 공연이 정교하고 기계적인 플레이로 완벽하게 합이 맞는 공연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미스터 빅(Mr. Big) 의 공연은 그야말로 애드립이 난무하는 자유분방한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중반부 에릭 마틴이 셋리스트를 까먹어서 'Promise Her the Moon' 을 해야할 타이밍에 'Damn I'm in Love Again' 을 외쳤던 부분에서 순간 당황하는 폴 길버트의 표정을 보며 정말 폭소했네요. 그 와중에도 바로 캐치해서 'Damn I'm in Love Again' 연주용으로 세팅된 기타를 들고나와 폴 길버트에게 전달해줬던 스탭을 보고 정말 프로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득 공연 중반 에릭 마틴의 멘트가 떠오르는군요. 3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우리' 가 돌아왔다고... 또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다음번 내한에도 이 멤버 그대로 '우리' 함께 할 수 있으면 하네요. Setlist : 1.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2.American Beauty 3.Undertow 4.Alive and Kickin' 5.Temperamental 6.Just Take My Heart 7.Take Cover 8.Green-Tinted Sixties Mind 9.Everybody Needs a Little Trouble 10.Price You Gotta Pay 11.Guitar Solo 12.Take A Walk 13.Forever & Back 14.Wild World 15.Promise Her the Moon 16.Damn I'm in Love Again 17.Rock & Roll Over 18.Around the World 19.Bass Solo 20.Addicted to That Rush 21.To Be With You 22.Colorado Bulldog 23.1992 Encore: 24.We're An American Band 25.Defying Gravity Keep Rockin'!!!! |
출처: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라이오라~™
첫댓글 오...미스터빅까지....
헬로우니 ㅠㅠㅠㅠㅠ
3월 16일까지 뺏기면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관객몰이 할 수 있는 날짜가 없어짐...결론은 원정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