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mbc-espn 야구 해설위원(34)의 멘트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만 183곳의 카페에 실렸고 차씨의 홈페이지까지 개설됐다. ‘차명석 어록’은 해설 중 엉뚱한 대답으로 썰렁한 상황을 연출한다는 게 특징이다. 선수 시절의 에피소드와 뒤섞여 독특한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캐스터:기억에 남는 올스타전 추억이 있습니까?
차:많습니다. 올스타로 뽑힌 적이 없어 그 기간 중엔 늘 가족이랑 여행 중이었습니다.
캐스터:?
차명석 어록은 ‘김제동 어록’의 바통을 잇는 수준이란 평가까지 받고 있다. 어록 10여개가 꾸준히 퍼지고 있고 특히 김병현이 선전할 때마다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한 네티즌(super89)은 “차명석의 자기비하식 해설이 네티즌들의 유머 코드에 어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캐스터:저런 상황에서 홈런 맞았을 때의 기분은 투수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차:전 현역 시절 홈런 맞은 경험이 많아 잘 압니다.
캐스터:….
인기가 치솟자 정작 본인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차씨는 “해설이 지루해지는 걸 막기 위해 편하게 얘기한 건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요즘은 한마디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아내에게는 물론 혼쭐이 났다. 차씨는 “아내가 미인이 아니라고 간접 시인한 것과 함께 ‘집안 얘기 밖에서 하면 맞는다’고 말한 게 어록이 되면서 한때 애정전선에 금이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차명석 유머는 방송현장에서도 우여곡절을 만들어내고 있다. 차씨는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캐스터들이 입을 틀어막고 마이크를 끈 채 웃는 사태가 벌어진다”며 “화면만 나가고 대화가 끊겼을 때는 웃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고백했다. 캐스터들은 심할 경우 엎드려 킥킥 웃느라 진행을 못하기도 한단다. 최근 스튜디오를 폭소로 몰고간 어록 한 대목.
캐스터:오늘 중계를 맡은 지방 케이블방송이 주로 메이저리그와 낚시를 중계한답니다. 참 특이한 일이군요. 야구와 낚시가 관계가 있습니까?
차:야구선수 중에도 낚시광이 많습니다.
캐스터:낚시 좋아하면 가족도 버린다던데….
차:제가 전에 모시던 감독도 낚시 참 좋아하셨습니다. 낚시 하며 제 생각 많이 했다더군요. 저놈을 잘라야 되나 말아야 되나.
차명석 어록에 대한 주위의 반응은 다양하다. lg 시절 동료였던 동봉철씨와 단국대 투수코치 김유진씨는새 어록이 나올 때마다 전화를 걸 정도로 팬이 됐다고 한다. 김성근 감독은 “말 많이 하면 가벼워보이니 너무 재미로 치우치지 말라”라며 조언했다고.
첫댓글 아침에 신문에서 봤지롱~~~캬캬
별늠들 다 있구먼....다양한 존재의 서식처 지구............친구들 지구를 보존합시다 ㅋㅋㅋ
ㅋㅋㅋㅋㅋ 모처럼 박장대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