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1:1-19
부서뜨리고 다시 시작하여라
1-4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 가문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메시지다. 아모스의 아들 요시야가 유다를 다스린지 십삼 년째 되던 해에 하나님의 메시지가 그에게 임했다. 그 메시지는 요시아의 아들 여호야김이 유다의 왕으로 있던 동안 계속 임했고,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 십일년, 곧 예루살렘이 포로로 잡혀가게 된 해의 다섯째 달이 되기까지 계속해서 임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5 "너를 모태에서 빚기 전부터 나는 이미 너를 알고 있었다. 네가 태어나 햇빛을 보기 전부터 이미 너에 대한 거룩한 계획을 세워 두었다. 나는 너를 뭇 민족에게 보낼 예언자로 세우려는 뜻을 품었다."
6 그러나 내가 말했다. "주 하나님! 저를 보십시오. 저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7-8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 어린아이에 불과하다니, 그런 소리 하지 마라. 너는 네가 가라고 하는 곳에 가면 된다. 내가 말하라고 하는 것을 말하면 된다. 전혀 두려워할 것이 없다. 내가 바로 곁에서 너를 지켜 줄 것이다." 하나님의 포고다.
9-10 하나님께서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고 말씀하셨다. " 보아라! 내가 방금 너희 입속에 나의 말을 넣어 주었다. 내가 손수 넣어 주었다! 네가 한 일을 보고 있느냐" 나는 네가 뭇 민족과 통치자들에게 가서 해야 할 일을 주었다. 오늘은 너에게 기념비적인 날이다! 네가 해야 할 일은 뽑아 허믈어뜨리고, 찢고 부서뜨리고, 그러고 나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다시 세우고 심는 일이다."
11-12 하나님의 메시지가 내게 임했다. "예레미아야, 지금 무엇이 보이느냐?" 내가 말했다. "지팡이가 하나 보입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잘 보었다! 내가 너의 지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내가 네게 주는 말뜰이 다 이루어지게 할 것이다."
13-15 하나님의 메시지가 다시 임했다. "이제 무엇이 보이느냐?" 내가 말했다. "끓는 솥이 하나 보이는데, 이쪽으로 기울어져 곧 쏟아질 것 같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북방에서 재앙이 쏟아져 이 땅에 사는 모든 백성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잘 지켜 보아라. 이제 내가 북방에서 왕들을 모두 불러낼 것이다." 하나님의 포고다.
15-16 "그들이 내려와서 예루살렘 성문과 성벽 코앞에, 유다의 모든 마을 코앞에 진을 칠 것이다. 내가 유다 백성에게 심판을 선언할 것이다. 그들이 나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천인공노할 일인가! 그들은 다른 신들에게 잘 보이려고 제물을 갖다 바쳤고, 자기들이 잘라 만든 막대기와 색칠해 만든 돌들을 신으로 섬겼다.
17 그러나 너는, 옷을 챙겨 입고 일어나 일을 시작하여라! 일어나서 네가 해야 할 일을 하여라. 내가 전하라는 말을 그대로 전하여라. 인정사정 봐주지 말고 주먹을 날려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를 경기장 바깥으로 빼 버릴 것이다.
18-19 내가 너를 무장시킬 테니 너는 주의하여 서 있거라. 내가 너를 난공불락의 성으로 꿈쩍도 않는 강철 기둥으로, 견고한 철벽으로 만들어 세울 것이다. 너는 이 시대의 문화와 유다의 왕의 제후들과 제사장과 지역 고관들에게 맞서는 일인 방어 요새다. 그들이 덤벼들겠으나, 네게 흠집 하나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철두철미하게 엄호해 줄 것이다." 하나님의 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