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안희정 도지사님 안녕하셨습니까?
계사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 계사년이 도지사님을 비롯하신 충남도민 모든 분들에게
뱀 같이 지혜롭고 상서로운 의미 있는 한 해가 되시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내포 신도시로의 도청 이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월을 올리는 저는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116-18 (봉명스위트홈104호)에
사는 김융수라는 70대 노인입니다.
저는 기호 2번 안희정 도지사후보님께 제 신성한 한 표를 드린 사람이기도 합니다.
도지사님께서 이끄시는 도정 소식과 텔레비전에서 가끔 만나 뵙는 도지사님을 대할 때마다
내 선택이 옳았다는 자부심을 느낌니다.
현대위아(주)와 6.000억 규모의 자동차 부품공장 투자협약 체결, 이외에도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출장 등 서해안시대 (황해경제시대)를 열어 가시겠다는 도지사님의 열의에서 열정이 넘치는
개척자의 보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토론회에서 도가 도다운 역활을 해야 한다고 필력하실 때는 자랑스러웠습니다.
꼭 그렇게 해 주세요.
경제번영, 문화 창달, 춤남도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도민복지가 도정의 최고 가치임을
보여 주세요.
존경하는 안희정 도지사님!
지금 무척 바쁘시지요.
그래서 이 글월을 올리기가 무척 망설여졌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만은 드리지 않을 수 없어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꼭 읽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해 12월 14일 눈이 내려 꽁꽁 언 도로 위로 겨울 비가 내렸습니다.
저는 이 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약국엘 다녀오다가 경사진 인도에서 미끄러져 발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길이 미끄러움을 알았기에 아주 조심 또 조심해서 걸었지요.
그러나 낙상사고는 찰나적이었습니다.
119 구급대의 구조를 받아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해서야 전기장판을 켜 놓고 나온 것이 뼈 속을 파고드는 통증도 잊을 만큼
큰 걱정거리가 되어 또 저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저는 가족이 없이 혼자 사는 노인이라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냥 방치해 두면 화재가 발생할 것은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라 통증을 느낄 여유 조차 없었습니다.
너무나 긴박한 상황이라 적당한 대처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고심에 또고심을 하고 있던 중에 그렇다 여기라면 나를 도와 줄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곳이 있었습니다.
천안에는 신창복지재단 부속 기관으로 신창노인복지센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저와 같은 어려운 노인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고,
매 년 12월이 되면 일일찻집을 열어 노인들에게 겨울 내의와 김장김치를 담아 배달해 줍니다.
이외에도 어르신들의 이불 빨래며, 말 벗, 이, 미용 서비스 등 여러가지 노인복지에 관한 일을 합니다.
저도 이 신창노인복지센타로부터 매 년 이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신창노인복지센타를 생각해 낸 데는 이런 연유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제 전화를 받으신 분은 다행히도 제가 사는 구역을 담당하시는 임경희 선생님이셨습니다.
염치 없는 부탁이지만 전 후 사정을 말씀드리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달리 임경희 선생님의 대답은 아주 명쾌했습니다.
"어르신 잠시만 기다리고 계셔요. 서둘러 가겠습니다."
그리고 30분이 채 안 되어 김경란 팀장님과 임경희 선생님께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응급실 안으로
들어 오셨습니다.
지옥에서 부처님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지만 임경희 선생님을 뵙기가 여간 미망스럽지 않았습니다.
바로 어제 13일 날 임경희 선생님으로부터 감기 조심하시고, 낙상사고에 각별히 신경을 쓰시라는
전화를 받았었거든요.
그런데 낙상사고로 병원 응급실에서 이 분들을 뵙게 되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전기장판을 꺼 주시고 입원시 필요한 세면용품을 챙겨 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신창노인복지센타의 도움을 받아 태산 같은 걱정 보따리를 내려 놓고 나니 그때서야 엄청난
통증이 저를 엄습해 왔습니다.
잠시 후 김경란 팀장님과 임경희 선생님이 집안 정리까지 하시고, 제가 부탁한 물건들을 챙겨 오셨습니다.
이렇게 수고를 끼친 것도 송구스러운데 두 분은 사비를 들여 식사대용으로 부족함이 없는 빵과 우유 등을
사오셨습니다.
이 두 분은 이렇게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또 오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 어르신 힘내세요. 용기를 잃지 마세요."
이 말씀을 남기시고 몇 번이나 뒤돌아 보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이 분들의 모습을 보고 가슴으로 울었습니다.
아주 많이 감사의 눈물을 흘렸스니다.
이 후에도 제가 입원해 있는 동안 정현숙 센타 소장님과 직원 분들이 세 번이나 더 문병을 오셨습니다.
그리고 오실 때마다 사랑과 연민의 정으로 버무려진 선물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이 분들의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에 지난 3일 날 퇴원하여 지금은 집에서 요양하고 있습니다.
1월 18일 날 기브스를 풀러 갑니다.
제가 입원해 있을 때 정현숙 소장님과 김경란 팀장님이 저에게 이런 당부를 하셨습니다.
"어르신 퇴원하시는 날 미리 연락 주세요. 저희가 댁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분들에게 너무나 많은 신세를 지는 것이 송구스러워 복지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김경란 팀장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언제 퇴원하시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후 사정을 말씀드리고 고마웠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김경란 팀장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르신 그것이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존경하는 안희정 도지사님!
많은 노인들이,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기 위하여 가깝지 않은 거리를 이동합니다.
노인들을 위한 기관에서는 찾아다니는 서비스도 합니다만, 대상자에게만 한정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저와 같이 사고무친한 노인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을 때 신창복지재단처럼 신속하게 손을 내밀어 주는
복지기관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태산 같은 도정을 살피셔야 하는 도지사님이시지만, 존경하는 도지사님께서는 저와 같은 보잘 것 없는 노인도
외면치 않으시리라는 확신이 서기에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신창복지재단의 대표이시이사이신 신재명 선생님께서 신창복지재단 산하 기관 직원들에게 이런 당부를 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 우리가 모셔야 할 어르신들을 내 부모, 내 몸 같이 보살펴 드려야 한다. 이것이 신창복지재단의 설립 목적이며.
정신이다."
이렇게 신창복지재단의 모든 직원들이 재단 설립목적으로 무장 되어 있었기에, 저와 같은 노인이 절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을 청하는 노인이 생기면,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서 찾아가는 서비스 이것이 바로 복지 관계 사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복지정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면 과연 어느 복지기관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을까요?
존경하는 도지사님!
저와 같은 사고무친한 노인들에게는 신창노인복지센타와 같은 노인복지 기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신창복지재단 산하 기관의 직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칭찬해 주세요.
지금보다 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세요.
저는 토론회에서 노인복지와 장애인복지 얘기가 나올 떄 꼼꼼히 기록하시는 도지사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안심했습니다.
너무나 든든했습니다.
국사에 바쁘신 도지사님께 너무 많은 말씀을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면 존경하는 도지사님과 도지사님을 보필하시는 도청의 모든 선생님들의 건승하심과 가내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충청남도가 전국 제일의 지방정부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도지사님께 이 글월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계사년 1월 김융수 올림
첫댓글 나름대로 주어진 여건속에서 최선을 하려 하지만 부족합니다. 계사년을 1년을 맞이하여 한걸음 더 다가가라는 조언으로 받고 열시미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쾌유하세요.
많이 부족한데 이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항상 저희 기관에 애정어린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