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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주/안동식혜/새로운 향토음식 | ||
#안동소주 안동에서 소주가 발달한 것은 원나라의 한반도 진출과 관련이 있다. 13세기 일본 원정을 목적으로 한 원의 병참기지가 있던 안동을 비롯해 개성, 제주도 지역에서도 예로부터 소주 제조법이 발달했다. 안동소주는 고려시대 권문세가 사이에서 유행했던 술이다.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많이 쓰였다. 독벌레에 물렸을 때 소주를 발라 치료하기도 했고, 배앓이나 식욕증진, 소화불량에 사용됐다는 기록도 있다. 1962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순곡주 생산이 금지, 민간 전승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1987년 안동소주 제조법이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1990년부터 생산이 재개됐다. 현재는 조옥화 씨가 기능보유자로 선정되어 증류식 소주제조법의 맥을 잇고 있다. 제조과정은 고두밥을 쪄 누룩을 섞은 뒤 15일 가량 자연숙성을 시켜 전술을 만든 후 이를 다시 증기로 증류해 만들어 낸다. 처음에는 상당히 높은 정도의 소주가 나오는데 차차 도수가 낮아져 45도에 혀끝 맛으로 가장 좋은 맛과 향이 날 때에 증류를 마친다. #송화주 송화주는 전주 류씨 수곡파 정재종택(定齋宗宅)에서 대대로 빚어온 가양주다. 송화주는 봄, 가을, 그리고 초겨울에 걸쳐서 담는 계절 술로. 밑술을 빚는 원료는 누룩과 찹쌀, 멥쌀, 물이며 여기에 계절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솔잎과 국화, 금은화가 등이 추가 돼 독특한 향취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술을 빚은 뒤 한 달에서 석 달 정도 숙성시켜 알코올의 도수가 15도에서 18도 정도가 되도록 빚는 청주의 일종.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미감과 계절의 향기가 녹아 있는 안동 양반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멋스러운 술이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 20호로 지정되어 있다. #영가주 영가주는 증류식 소주로 독특한 맛과 향을 내기 위하여 곡류와 솔잎을 원료로 발효시킨 다음 증류한 것이다. 이름을 영가주로 붙인 것은 옛 지명에서 취한 것이다. 이 술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지 않고 순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꿀이 첨가 되어 있어 단 맛이 난다. 밑술의 재료는 멥쌀, 누룩, 효모, 물이고 덧술은 멥쌀, 누룩, 솔잎, 물이 사용된다. 알코올 도수는 40도이다. ▲안동식혜 안동식혜는 사실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음식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식혜와는 모양과 색깔이 워낙 독특하기 때문. 일반적으로 식혜는 맑고 깨끗한 것이 그 특징인데 비해 안동식혜는 붉은색을 띤 국물에 고두밥과 무가 둥둥 떠다니는 처음보는 모양새에 일단 손을 한번 멈칫하게 만드는 것. 하지만 일단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얼큰하면서도 매콤한 맛에 생강의 독특한 냄새가 만들어내는 청량감까지 가지고 있는 안동식혜에 매료되고 만다. 안동식혜는 경상도 북부지방에서 겨울철에 즐겨먹던 기호식품. 언제부터 안동식혜가 만들어졌는지는 사실 알 길이 없으나 고추와 엿기름이 사용되는 것으로 미뤄 18세기 중엽 이후로 추정된다. 예로부터 안동에서는 손님 접대에 빼 놓지 않고 올렸다고 전해진다. 안동식혜는 고두밥에다 무를 썰어넣고 고춧가루 침지액과 생강즙을 넣은 후 여기에 엿기름물을 버무려 발효시킨 음식이다. 취향에 따라 잣, 밤 등의 건과를 띄워 내기도 한다. 일반 식혜와 달리 끓이지 않고 발효시켜 만든 음식이라 걸쭉하고 톡 쏘는 맛이 매력이다. 농도는 묽은 죽과 같이 뻑뻑한 것에서부터 '감주'로 대표되는 물이 많은 식혜까지 다양하다. 겨울철 살얼음이 있을 때 진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안동찜닭 흔히들 '안동찜닭'을 안동 명문가의 먹거리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안동찜닭의 유래 중 하나가 조선시대 안동의 부촌인 안(內)동네에서 특별한 날 해먹던 닭찜을 바깥동네 사람들이 보고 안동네찜닭이라 부르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기도 하지만 그다지 신빙성을 얻기는 어렵다. 손상락 안동민숙박물관 학예연구원은 "안동찜닭은 헛제사밥, 간고등어, 식혜 등과는 달리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음식은 아니다."며 "1970년대 후반 안동 구시장으로 불리는 재래시장의 닭 골목 상인들이 영양가가 충분하면서도 값싸고 많은 사람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보니 만들어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 위기 직후에는 한때 음식업계에 안동찜닭 붐이 일기도 했을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 보통 '닭볶음탕'과 유사한 매운 야채찜닭과는 달리 간장으로 달달하게 졸여낸 것이 맛의 특징이다. 청량고추의 매콤한 맛과 물엿의 달콤한 맛과 진간장과 조화된 갖은 양념의 담백하고도 감칠맛이 넘친다. ▲버버리 찰떡 경주에는 '황남빵', 강원도에 '안흥찐빵'이 있다면 안동에는 '버버리 찰떡'이 있다. 찰떡이 워낙 크고 맛이 좋아 한 입 베어 물면 벙어리처럼 말을 잘 할수 없다고 해서 붙여진 우스꽝스런 이름 '버버리 찰떡'. 버버리는 '벙어리'의 안동 사투리다. 찰떡에 팥고물을 듬뿍 묻혀서 먹는 떡은 옛날 신의주 사람들이 즐겨먹었다고 한다. 이것이 안동으로 건너온 것은 일제시대 때에 김노미 할머니가 지금은 사라진 안동시 안흥동 경북선 철길 밑에서 찰떡에 팥고물을 듬뿍 묻혀 판매한 것을 시작이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 김동순(76) 할머니가 '버버리 찰떡'을 이어받아 지금은 없어진 옥야 파출소 앞에서 '두꺼비 찰떡'으로 이름 붙여서 판매한 후 민죽희(85)할머니가 팥고물을 벗긴 깨끗한 상태로 떡을 만들어 그 명맥을 유지해 왔지만 불황으로 2001년 가게문을 닫으면서 한때 안동사람들에게 조차 기억에서 잊혀진 음식이었다. 최근에는 '웰빙'바람의 영향으로 신선한 콩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버버리찰떡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직사각형의 찰떡에 콩이나 팥고물을 듬뿍 묻힌 버버리찰떡은 어릴 때 떡메를 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찰떡을 먹어봤던 기억이 있는 중`장년층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자극하는 음식이다. ▲안동산약(마) 안동지방에서는 남정네들이 먼 길을 떠 날 때면 어머니나 부인이 식사대용으로 마를 정성껏 싸서 봇짐 속에 넣어줬다고 한다.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에는 장날이 되면 걸어서 재를 넘고 물을 건너 하루에 백리 길을 걸어서 다녔는데 이때 허기를 면할 수 있도록 해준 음식이 바로 마였다. '서동요'로 유명한 백제왕자 서동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을 이어줬던 것도 바로 '마'. 서동이 신라에 와서 아이들에게 마를 나눠주며 서동요를 부르게 해 선화공주를 아내로 맞을 수 있었다고.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대동강변 모래밭에서 발부리에 차이는 '마'로 허기를 달래고 야밤에 기습한 왜군을 크게 무찔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렇게 우리 민족과는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마. 안동은 마가 생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국 마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마'가 유명한 고장이다. 특히 안동 마는 단단하고 약효가 뛰어나 일반 식용마와는 달리 약용작물로도 이용되고 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신체허약증과 폐결핵, 정수고갈, 야뇨증, 당뇨병 등에 마를 사용하기도 했다. 현재 안동에서는 마분말, 마음료 등 다양한 특산품 개발을 통해 안동 마의 우수성을 알려나가고 있다. |
첫댓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무--지 고맙겠습니다^*^*
영가주도 시중 판매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