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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요즘 많은 여성으로 하여금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인 ‘식(食)’을 거부하게 만들었을까. 예술과 외설의 차이! 지금은 흔해 보이는 가슴속의 실리콘 주머니와 비쩍 마른 허리가 실은 코르셋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늑골이 간장을 꿰뚫어 사망하는 일이 빈번했던 19세기 유럽이나 여인들의 발을 기형으로 만들었던 중국의 전족(纏足)만큼이나 이상한 억압은 아닐까.
언젠가 S기업 신입사원들에게 예술과 외설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대답 두 가지.
“영화의 경우, 특정 부분만을 반복해서 보고 싶다면 외설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고 싶다면 예술영화로 볼 수 있다”
“몸이 먼저 반응하면 외설이요, 마음이 먼저 반응하면 예술이다.”
그 외에 소수 의견이긴 했지만, “만드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답도 있었다.
즉 만든 사람이 성적 욕망의 배출을 위한 단순 자극제로 작품을 만들었다면 외설이겠고, 앞뒤 문맥에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에, 혹은 그 작품을 통해 새로운 비판 의식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다면 예술 장르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반응이 일어났을 때, 혹은 정서적 교감과 정사적(?) 교감이 동시에 일어났을 경우 장르를 구분하기가 좀 난감하지 않을까. 먼저 주변을 살핀 뒤, 좀 더 은밀하게 가까이 들여다보게 되었을까. 아니면 어떤 생각이 들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을 보이던가.
‘먹다’라는 단어에는 많은 사전적 정의가 있어서다. 우리는 (음식)을, (마음)을, (나이)를, (욕)을, (뇌물)을, 그리고 속된 말로 (여성)을 먹을 수도 있다. 특히 마지막 경우는 12번째 쯤 정의에 해당되는데, 영어의 ‘eat’도 같은 뜻의 속어로 사용된다. 여기서 내가 사용한 ‘먹고 싶다’는 단순히 음식물을 섭취한다는 의미다.
허리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언 리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남성들의 시각에 의해 이상화된 이미지들이 스크린 위로, 잡지로, 광고로 퍼져나가게 되면서 사람들의 무의식을 장악하게 되고 멀쩡한 여성들마저 자신의 몸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여성들은 풍만한 가슴을 위해 브래지어에 패드를 대는 것은 물론 가슴확대 수술도 불사한다. 것을 조절하는 것, 다이어트다. 공자는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 두 가지를 식(食)과 색(色)이라 했다.
그런데 무엇이 요즘 많은 여성으로 하여금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인 ‘식’을 거부하게 만들었을까. 예술과 외설의 차이. 지금은 흔해 보이는 가슴속의 실리콘주머니와 비쩍 마른 허리가 실은 코르셋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늑골이 간장을 꿰뚫어 사망하는 일이 빈번했던 19세기 유럽이나 여인들의 발을 기형으로 만들었던 중국의 전족(纏足)만큼이나 이상한 억압은 아닐까. (視床下部)’인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사회적 코르셋과 전족인지 한번쯤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데비 한의 이미지는 적어도 당신에게만큼은 예술로서의 기능을 훌륭히 수행한 셈이다.
나의몸이 예술의 영역인지,외설의 영역인지,혹은 잠시 타인의 욕망의 장에 머물다 변기속으로 사라져버리는 배설의영역인지.
전체적인 기사내용은 예술과 외설의 차이 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예술과 외설의 차이에 관해 간단하고도 재미있는 글이 포함되있는것 같아 올립니다. '예술과 외설의 차이가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너무 깊게 생각하다보니 그 답을 말하기가 힘들었는데, 간단하게 생각하니 저렇게 결론지을수도 있네요. 다들 예술과 외설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간단하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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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생각하기에는 외설이 될수도 있고, 예술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개성이 존재하고 살아온환경에 따라 가치관과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외설이 될수도 있고 예술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종이한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올렸던 것처럼 외설과 예술의 경계는 마땅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경계는 주관적인 것이므로 누가 생각하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술과 외설을 따지는것이 머 그렇게 중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예술도 외설이 될수 있고.. 외설도 예술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간의 다양성을 기초로 한다면.. 말입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우리 사이버상의 음란물도.... 예술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물론.. 그런류(?)의 동영상들을 애지중지 모으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건 확실히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것은.. 외설입니다.. 위의 기사와 같이.. 본것 또 보고 싶은 영상들... 모두 자제 합시다.. ^^
외설과 예술의 구분은 몸이 먼저 반응하느냐 마음이 먼저 반응하느냐하는 구별 기준이 맞는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다시한번 생각해 보니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그런 객관적인 기준보다는 주관적인 감정에 따라 사람들은 판단하는 것이니까요....
예술인가? 외설인가? 예술도 외설도 될수있는 것같습니다. 전족과 아주 흡사한 모습임에 분명합니다. 고대 중국때부터 중국인들은 발이 작은 여자들을 1등미인으로 쳤다는데 그래서 중국의 1900년대까지 공통을 감수하면서 억지로 발을 못자라게 했다고합니다. 극심한 다이어트로 살을빼는 모습도 또 하나의 전족이라고 봅니다. 시대의 취향에 여성이 도구화되는 것같습니다 그런데 이글이 사이버 공간과 윤리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합니다
저 역시 외설이냐 예술이냐에 대한 구분은 불가능하며 불분명하고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사고 방식과 양식이 있는데 그것을 단지 이분법적 사고에 맞춰 구분지으려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외설이냐 예술이냐의 차이점은 개인차에따라 틀리다고 생각하는 데요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과 예술에 대하여 문외한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달라 지리라 봅니다.그리고 예술가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그 기준에 대하여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저또한 마찬가지구요 그러므로 각개인의 인식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