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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주변사람들에게 옆구리 찔러 절도 많이 받았는데
제 생일도 잊고 살 정도로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인터넷 가끔 훑으며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
애정을 갖고 들어옵니다.
대부분의 시간들을 제가 원하는 자료 찾는데 보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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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학우들과 어울려 술도 잘 마셨는데 최근에 와서는 그 좋아하는
술도 마다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이와 옆지기 저녁 얼른 챙겨주고 또 공예작업에 메달립니다.
디자인하고 만들고 소성하다 보면 밤 열두시 넘기기 일쑤고
자정 넘어 잠시 들어와 보는 인터넷...
빈 메일보면 마음 쓸쓸하지만...참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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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하고 싶은 것들 하고 살아온 삶입니다.
쉽게 올 수 있었던 길을 자립으로 해결하다 보니 많은 시간들이
흘렀습니다. 그 수많은 시간들 거슬러 올라가듯 화성문화재가 있는
팔달산 가장자리 새소리 들으며 꽃 피고 지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출근하는 아침...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얼굴 표정이 밝아 보여서
제 마음도 한결 부드러워지고 한영애의 '누구없소' 노래 읊조리며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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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사무보러 나가야 할 시간입니다.
창작21 선생님들도 이제 그만 기상하시고 들로 산으로 나가 보세요.
'근로자의 날' 까지 쭈욱 붙어 있는 날짜 헤아려보며
3일을 어떻게 보낼까 재단중입니다.
또 금요일부터 쭈욱 붙어있는 3일을 또 어떻게 보낼까 흥흥거려가며
노는 날 많아 봐야 돈 쓸일 밖에 없다는 옆지기 말대로
돈 쓸일밖에 없더라도
쓰는 재미?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돌아오겠습니다.ㅎㅎㅎ
2006.4.28. 아침을 맞으며
첫댓글 이틀 못 들어왔던가요? 왜 그리 바쁜지...선생님들 3일 연휴라 룰루랄라 여행 떠나신분들 많겠어요.
놈팽인 줄 알았더니 아들도 계시고 옆지기까지 두셨으면 3일이야 금방금방금방
저 노동절이라고 아침까지 푹 자느라 울 딸 지각해서 울면서 학교가고 울 옆지기 더 푹 자라고 살짝 문 잠그고 나가고... 일어나 보니 아무도 없네요?ㅎㅎㅎ이따 죽었습니다. 성질사나운 울 딸 지각한 복수?를 할텐데 나갈까 말까..고민중...ㅎㅎㅎ자식이 무섭습니다. 엄마는 늦잠도 못자나
늦잠 자려면 딸내미 혼자 일어나는 법을 가르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