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기도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함께 작성하였습니다.2007년 남북교회 부활절 공동기도문
죽음을 이기고 생명으로 부활하신 주님!
"내가 세상을이기었노라"(요 16:33)
마침내,
십자가를 넘어서서
빈 무덤을 뒤로하고
흰옷으로 일어서신
주님의 부활을 찬양합니다.
겟세마네의 눈물로 봄꽃을 피우고
골고다의 아픔으로 등불을 밝히며
무덤 밖의 괴로움을 기쁨으로 변화시키신
부활하신 주님은
온 인류의 영원한 소망입니다.
이제,
분단의 긴 어둠으로 지쳤던 우리가
십자가를 지고 광야 같은 이 땅을 헤매온 우리가
가시밭길을 걸어 새벽까지 달려온 우리가
여기, <그림: 북녘 어린이가 그린 그림>
오늘,
삼천리 골골마다
북과 남의 교회가 한 마음을 모아
남과 북의 성도가 뜨거운 가슴을 합하여
부활의 아침을 찬양합니다.
주님,
이제 우리가 부활의 산 증인이 되어
증오의 못을 박고
비난의 창을 찌르던 그 피 묻은 손으로,
상처를 싸매고, 화해의 손을 내 밀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고난의 길 한 가운데에서
위로의 목소리, 평화의 걸음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드디어
죽음의 역사를 걷어 낼 수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십자가와 부활이 하나이듯이
대동강과 한강이 한 바다를 이루듯이
한라에서 백두로
개성에서 금강산까지
미완의 해방이 온전한 통일이게 하소서.
더 나아가,
"평강이 있을찌어다"(요 20:19, 21, 26)
말씀하신 주님의 부활 인사가
이 땅을 넘어 아시아와 온 세상으로
평화로, 함성으로, 웃음으로, 어깨동무로
서로 연결되게 하옵소서.
지구촌의 불안한 하루하루가 날마다 희망의 제3일이 되게 하옵소서.
이 땅을 새로운 창조의 나라로 이끄시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