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하나, 양 둘…역대 최강 '띠스타' 꼭 일 냅니다
2003년 계미년, 연예계는 최고의 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양띠 해에 태어난 강타 이효리 성시경 박경림 이수영 양동근 안재모 이나영 배두나 유민 등 1979년 생 톱 스타들이 대거 “올해는 나의 해”라며 호언장담하고 있기 때문.
이밖에도 이기찬 이지훈 그룹 신화의 김동완과 에릭, 채림 하지원 김규리 김민선 정준 등 양띠 스타들이 숱하게 많다. ‘띠 스타’로는 역대 최강 멤버다.
특히 강타 신혜성 안재모 이지훈 등이 속해 있는 연예계 사조직 ‘79클럽’ 멤버들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동갑내기 양띠 스타 10인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 <가수>
◈ 강타
프로듀서로 200만장 목표
내 이름 영문을 딴 성남 우리집의 ‘KT 녹음 스튜디오’ 분점을 가수들이 많이 활동하는 강남에 내고 싶다.
올해는 프로듀서로 본격 나서는데 (이)지훈, (신)혜성이와 함께 만드는 음반과 SM 엔터테인먼트 신인 가수들 곡을 만든다. 모두 합쳐 판매량 200만장은 올려야 되지 않을까.
양띠가 작년까지 삼재가 들었다더라. 그게 끝났으니 내 음반도 100만장 정도는 해야지. 일 편하게 할 수 있는 여자 만나 장가갈까 하는 생각도 들고 올해는 할 일이 참 많다.
◈ 이효리
봄엔 솔로가수로 데뷔
올해 드디어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첫 솔로 앨범을 위해 파워풀한 춤과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 춤은 이미 어느 정도 완성돼 있는데 보여주고 싶어 근질근질하다.
앨범이 나오는 봄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얼마 전 (이)수영이 콘서트에서 맛 보기로 조금 보여줬는데 모두들 넘어가더군. 특히 남자들이.
가을에는 핑클로 다시 돌아온다. 내 솔로 활동과는 완전히 다른 ‘숙녀’ 핑클로 다시 변신해야 하는데 너무 내숭스럽지 않을까. 변신 또 변신. 올해 내가 갈 길이다.
◈ 박경림
금발남자와 스캔들 좀
나는 78년 생인데 호적 상으로는 79년 생이다. 지난 해 말띠 해에 나의 새해 소망을 말했는데 올해도 79년 생으로 인터뷰를 또 하게 됐다.
2년 내에 새해 소망을 말하니 이보다 행운이 있나. 지난해 “돈을 많이 벌자, 스캔들을 내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모두 이뤄졌다.
올해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니 특별한 소망은 없고 멋진 금발의 외국 남자와 스캔들을 내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 성시경
찍어둔 여자와 멋진 연애를
올해 내 전략은 막판 뒤집기다. 일단 1년의 2/3를 푹 쉰 다음 연말에 남자 솔로 가수 성시경의 음악 색깔과 이미지를 확립해 나타나는 거지. 일단은 학교 열심히 다니고 음악 공부하고, 말 그대로 ‘학생’으로 돌아간다.
감성을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애인도 만들 생각이다. 지금 찍어둔 여자가 있는데 쉬는 기간 동안 열심히 대시해 보려고 한다. 쉬는 동안 시간도 넉넉할 텐데 확실히 공략해 멋진 연애 한번 해봐야지.
◈ 이수영
음악 발전 위해 유학
음악적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는 유학을 간다. 6개월에서 길면 1년 정도인데 설마 팬들이 나를 잊는 것은 아니겠지. 그러면 섹시 댄스 가수로 변신해 음악 생활을 새 출발 해버릴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든다.
음, 그리고 이번 유학에서 음악 발전 말고도 기대되는 것이 또 있지. 힘든 유학 기간에 이뤄지는 멋진 남자와의 뜨거운 사랑.
늘 “남자는 ‘갑빠’지”라고 농담을 해왔는데 정말 가슴이 잘 발달된 남자들이 많은 외국인과 사랑에 빠지면 어떡하지.
★ 배우
◈ 안재모
신인가수로 인정 받았으면
SBS TV <야인시대>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회적으로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 같은 비극이 절대 없었으면 좋겠고 개인적인 소망은 내년 1월 첫 날 음반이 발매되니 신인 가수로서 인정 받았으면 좋겠다.
내년 상반기에는 1집 음반 활동을 마무리하고 5월 개봉 예정인 영화 <명랑유곽> 촬영이 내년 2월부터 있어서 첫 사랑을 끝까지 사랑하는 남자 역이어서 스크린에서도 멜로 연기자로도 거듭나고 싶다.
◈ 양동근
솔로음반 2집 결심
지난 해는 MBC TV <네 멋대로 해라>와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로 사랑을 받았다. 올해엔 내가 좋아하는 가수 활동을 다시 하고 싶다.
2001년 5월에 1집 음반을 냈는데 최근 이문세 선배 음반에서 랩을 부르면서 내년엔 꼭 나의 솔로음반 2집을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또 (이)재은이가 언젠가 한 신문 인터뷰에서 “동근이는 아역 때부터 알았는데도 알 수 없는 묘한 친구다”고 말해 충격(?) 받았다.
내년엔 내 주위 사람들은 물론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싶다.
◈ 이나영
영화 차기작 고심중
MBC TV < 네 멋대로 해라> 이후 몇 개월 쉬면서 한달 반 가량 미국 어학 연수를 다녀왔다. 대학에 부설된 어학원 대신 미국 현지인의 집에 머물며 집중적으로 영어회화를 배웠다.
이 시간은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결정된 것은 없다.
지난 해 <후아유>로 스크린 연기에 자신감을 얻었다. 현재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보면서 차기 작을 고르고 있다.
◈ 배두나
흥행배우로 다시 태어난다
올해엔 정말 흥행작을 내고 싶다. 올해 흥행을 노리고 선택한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액션 블록버스터 <튜브>와 현재 CF 스타 김남진과 촬영중인 <밑줄 긋는 남자>가 내가 기대를 거는 작품이다.
늘 작품만 좋으면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굳세어라 금순아>의 성적이 좋지 못해 지난 해에 많이 섭섭했다. 내년 내 유일한 소망은 두 작품의 대 히트이다.
◈ 유민
에세이집 출간 소망
요즘 일기를 쓰고 있는데 내년 쯤에 에세이 집을 내고 싶다. 이 에세이집에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와 연기생활 중 겪었던 에피소드를 담을 생각이다.
또 일본에서 2년간 신인 생활을 했고 한국에서는 1년간 신인으로 불렸는데 내년이 양띠 해인 만큼 당당히 연기대상 시상식에 나갈 수 있도록 연기력으로 평가 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일본 영화 <점프>에 출연할 예정이고 음악 프로그램 MC나 사극에도 도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