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2015년7월1~2일 제주도 서귀포,상굼
부리,한라산중산간도로,윗세오름을 다녀와서!
서귀포시(西歸浦市)
유물·유적
서홍동 천지연폭포 부근에 구석기유적지가 있어, 긁개·돌날·홈날석기 등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또, 예래동 일대에는 고인돌이 몇 기 분포하고 있다.
성지로는 정방폭포 위쪽으로 축성연대 미상의 서귀진성(西歸鎭城, 1589
년 이축된 바 있음)의 자취가 군데군데 보인다. 사찰로는 중문동 하원리에
고려 말에 창건된 법화사지(法華寺址)가 있는데, 법화사는 원나라의 순제
(順帝)가 주원장(朱元璋)의 세력이 강성해지는 것을 염려하여 피난처로
지은 궁전이었다고 전해진다. 이 법화사에 있었던 아미타삼존불은 명나라
까지 그 명성이 알려졌다. 1961년에 재건된 현재의 법화사 주위의 법화
사지(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3호)에는 지름이 65㎝나 되는 주춧돌과
70여 개의 축대가 남아 있어, 당초 거대한 사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난대림 식생을 나타내는 보목동삼도(森島)에는 제주도삼도파초일
엽자생지(천연기념물 제18호), 도순리녹나무자생지군락(천연기념물
제162호), 서흥동에 서귀포담팔수나무자생지(천연기념물 제163호),
색달동에 천제연담팔수나무(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4호), 천제연난
대림지대(천연기념물 제182·7호), 보목동파초일엽자생지(천연기념물
제182·9호), 서흥동에 서 등이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또,
서흥동에 제주도무태장어서식지(천연
기념물 제27호)·서귀포층의 패류화석(천연기념물 제195호) 등
여러 문화재가 있다.
교육·문화
조선시대 서귀포시는 행정구획상 법환동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나누어
동쪽은 정의현, 서쪽은 대정현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최초의 교육기관인
향교도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따라서, 서귀포시 교육문화권은 법환동 동
쪽이 정의향교, 서쪽이 대정향교권에 속해 있었다. 대정향교는 1408년
(태조 9)에 창건되었고 1652년 이건, 1772년에 중건, 정의향교는
1738년(영조 13)에 창건되고 1848년에 이건되었다. 이 향교에는
교수 1인, 훈도 1인을 두어 주로 사관(士官)의 자제들을 교육하였다.
조선시대의 교육기관으로는 향교 외에 서원·학당·서당 등이 있었는데,
서귀포시에는 문헌상 뚜렷하게 기록되어 있는 서원이나 학당은 전하지
않으나 서당은 전해지고 있다. 1778년(정조 2) 현감 황최언(黃最彦)
이 세운 정의서당(旌義書堂)과 현감 고한조(高漢祚)가 세운 대정서당
(大靜書堂)을 비롯, 여러 마을에 조그마한 서당들이 산재해 있어 각각
유학교육의 일익을 담당해왔다. 신 교육기관으로는 1920년 초등교육
기관인 서귀공립보통학교와 서귀포북심상소학교가 설립되었으며, 19
38년신효심상소학교 1945년 광복 이후 교육기관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2015년 현재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45개교, 중학교 15개교, 고등
학교 10개교, 특수학교 1개교와 제주국제대학교가 있다.
민속
1. 민속놀이
집단놀이인 걸궁이 대표적 민속놀이이다. 걸궁은 농악의 일종으로 정월에 집집
마다 돌며 굿을 쳐주어 잡귀를 쫓고 행운이 오게 하는 마을의 놀이행사이다.
걸궁패는 사대부·꿩바치(사냥꾼)·중 차림의 배역이 앞장서고 꽹과리·북·장구·징
등의 풍물꾼이 뒤를 잇고, 농부·어부·해녀·상인·관원 등 여러 계층 사람들의
가장들이 뒤따라 행렬을 짓는다. 이어서 풍물을 울리고 행진무극적(行進舞劇的)
놀이를 하며 거리를 돌고, 집집마다 돌며 굿을 쳐주면 집집마다 제상에 쌀과
돈을 올려놓아 행운을 빈다. 이렇게 하여 수일간 마을의 놀이판을 벌이고, 모아
놓은 쌀과 돈은 마을의 공금으로 유용하게 사용한다.
2. 동제
남성들이 주관하여 유교식으로 행하는 포제(酺祭)와 여성들이 주관하여 심방
을 빌어 행하는 당굿이 병존하고 있다. 포제는 마을의 포제단에서 포신지위
(酺神之位)라는 지방을 써 붙이고 돼지 한마리와 갖가지 제물을 올려 정월 첫
정일(丁日)에 행하는 제이다. 제관은 3헌관과 집례·대축 등 12제관으로 구성
되며, 홀기에 따라 향교의 석전제 지내듯 행제한다. 마을에 따라서는 농포제라
하여 7월 첫 정일에 같은 방식의 제를 지내는 곳도 있다. 농포제는 농사의 풍년
을 비는 제이다. 당굿은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 사이의 어느 날을 제일로 정하고
마을의 본향당에서 행하는 신과세제(新過歲祭)와 2월 14∼15일에 행하는
영등굿이 있다. 근래에는 점점 굿의 규모가 작아져 간단한
기원형식으로 바뀐 마을도 있다.
설화·민요
1. 설화
이 지방에 전래되는 설화는 인물설화·자연물설화·지명전설 등 다양하다. 그중
변인태(邊仁泰)에 관한 설화는 봉이형 인물설화로 이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
서귀진의 한 관노였다는 변인태는 뛰어난 기지와 해학으로 욕심 많은 관원의
버릇을 고쳐주고 음란한 원님을 조롱하고 탐관오리가 파직당하도록 꾀를 쓰는
등 좋은 일을 하기도 했지만, 뛰어난 지모로 거짓말도 잘하는 인물이었다. 어느
날 변인태가 제주목을 향해 오다가 수십 명의 일꾼들이 김을 매고 있는 부잣집
의 밭을 지나가게 되었다. 변인태를 보고서 밭주인 아주머니는 호기심이 생겨
“거짓말이나 하나 하고 가라”고 농을 던졌다. 변인태는 바쁜 걸음으로 지나
치며 “지금 서귀진에 왜선이 들어 전통을 가지고 가고 있으니 거짓말할 사이가
없다”고 하고 서둘러 갔다.
김을 매던 일꾼들은 왜선의 침범을 감시하는 ‘망한이’로 가기 위해 후닥닥 일어
서서 흩어져 갔다. 물론, 왜선이 떴다는 것은 변인태의 거짓말이었고 밭주인은
하루일만 망쳐서 단단히 화가 나서 변인태를 불러다 호통을 쳤다. 변인태는 부
인이 거짓말을 하라고 하기 때문에 그리하였을 뿐이라고 발뺌하니 주인도 더 이
상 할 말이 없었다. 서홍동의 지장샘이 지금까지 남아 있게 된 유래담이 있다.
송나라에서는 고종달을 보내어 제주도의 지혈(地血)을 끊어 뛰어난 인물이 나는
것을 막고자 하였다. 산방산 남단 절노리코지를 절단하고 나서 지장샘을 없애
수맥을 단절하기 위해 서홍동에 이르렀다. 그러나 고종달이 도착하기 직전에
샘가에서 쉬던 한 젊은 농부가 백발노인에게서 “샘물을 길어 쇠질메(소길마)
속에 감추고 개가 오면 쫓고 장수가 물을 찾으면 모른다고 하라”는 부탁을
받았다. 농부가 샘물을 가득 길어 샘물이 금새 말라버리고 나자 개가 쇠질메쪽으로
오므로 쫓아버렸다. 이윽고 고종달이 나타나 풍수지도를 보면서 샘 있는 곳을 가
르쳐 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하였다. 그러나 농부는 끝까지 모른다고 잡아
떼었으므로 고종달은 지도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지도를 찢고 사라졌다.
얼마 뒤 백발노인이 다시 나타나 샘물을 샘터에 다시 쏟으라고 하여 그 말을 그대로
따랐더니 다시 예전의 샘이 되었다. 이렇게 하여 지장샘이 고수된 덕에 동리 사람
들은 물 걱정 없이 살 수가 있었다. 이밖에도 요녀로 변신한 여우를 잡은〈이좌수
설화〉, 선묘를 이장하여 날개 돋친 아들을 죽게 한〈아기장수설화〉, 자식을 낳기
위해 절에서 기도하던 여인이 중에게 겁간당하고 자결하여 만들어졌다는〈열녀바위
전설〉등이 전한다.
2. 민요
이 지방에는 각종 노동요와 유희요 등이 전승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농업노동요인〈맷돌노래〉가 있다. 이 민요는 두 여인 또는 세 여인이 교창형식
으로 부른다. 어느 구절에서는 다른 부분에 비해 한 사람이 부르는 가사 내용이
매우 길다는 점과, 부르는 이가 겪었던 일들이 직접 노래 속에 들어 있어 현실성
이 강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일부를 소개하면 “가건 오마 일러랑 두엉/가난 올
줄 모르는구나/어멍 신 디 가는 이 시민/말을 기밸 리여마는/가난 곡 선한 집이
/뱅이 드난 더 선한다/가난도 선한도 마랑/지장샘이 물만이 살라/가당근에 낭게
나 걸리라/오당근에 돌에나 걸리라/정망 곡 설롸나지라/뉘게 빌은 덕이 건/젱게
벌은 덕으로 알라”와 같다. 이 민요가 불려지기 시작한 서귀포시 중문동 일대는
각박한 토질 때문에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삼재배가 농업의 주종을 이루어왔
으며, 마을 사람들은 삼으로 옷감을 만들어 타지방으로 행상을 다니며 곡물과 물물
교환을 하면서 살았다. 이처럼 그들의 삶이 이 민요의 가사내용에 묘사되어 있음
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가사내용은 제주도 내의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밖에도 유희요로〈오돌또기〉·〈이야홍〉, 농업노동요로〈밭 밟는 노래〉·〈타작노래〉,
어업노동요로〈해녀노래〉·〈뱃노래〉등이 전한다.
▼한라산 중산간 도로
제주 뱃사공(1942)
반야월 개사
손목인 작곡
이해연 노래
1.물위에 동백꽃이 흐르는 서귀포
물새만 울어울어 해가 지면은
창파에 둥실둥실 떠오는 달 그림자
흰돛대 님을싣고 님을싣고
어데로 갔나
♥
복숭아 살구꽃이 활짝핀 돌각담
까치떼 울어울어 새 손님 오면
비바리 그 처녀가 수집어 돌아서며
가슴만 태우면서 태우면서
2019-08-09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