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강제병합
9주년을 맞아 "크름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AP/뉴시스]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뉴시스
CNN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크름반도 점령은) 국제법과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미국은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계속 점령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크름반도 플랫폼 노력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름반도를 강제 합병한 이후 사실상 통치하고 있다. 그러나 극소수 국가를 제외한 국제사회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는 그해 9월 말 동부 도네츠크, 루한스크와 남부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에 대해 추가로 합병을 선언했지만 이 역시 국제 사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 주요 조건으로 이 4개 지역은 물론 크름반도까지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