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가을엔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 시 박경례</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시몬, 너는 아느냐 </p><p style="text-align: start;">낙엽 밟는 소리를 </p><p style="text-align: start;">가을엔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가을 하늘에 한 편의 시를 남기고 싶습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보이는 곳마다 가을이 마중합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시몬, 너는 아느냐 </p><p style="text-align: start;">낙엽 지는 소리를 </p><p style="text-align: start;">가을엔 어느 시인처럼 </p><p style="text-align: start;">맑고 고운 사랑의 빛으로 다가와서 한 편의 시를 남깁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가을이 가네 </p><p style="text-align: start;">가을이 가네   </p><p style="text-align: start;">나뭇잎에 부는 바람과 나무 밑동까지</p><p style="text-align: start;">가을에 누구나 시인이 되고 싶어 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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