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 그 중에서'흰구름 산'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산이 바로 함양의 백운이다. 높이도 1,000m가 훨씬 넘는 준봉인데다 산정에서의 조망도 으뜸이다. 남도의 내노라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남쪽 스카이라인의 지리산 파노라마는 그리움의 경지를 넘어 차라리 연민이다. 반야봉의 자태는 너무 뚜렷해 민망스럽기까지 하다.북쪽 끄트머리에는 넉넉한 덕유산이 태평스레 앉아 있고 그 너머에 황석, 거망, 월봉산이 줄기를 뻗대고 있다. 금원산, 기백산도 가까이 보이고 동북 방향 멀리로는 가야산, 황매산도 가물거린다. 양쪽날개인양 백운산과 맥을 같이한 동쪽의 갓걸이산 (괘관산)과 가을 억새가 멋진 장수군의 장안산이 서쪽에서 마주보고 있다.
산행가이드
백운산은 지리산 고리봉(1305m)에서 뻗어온 백두대간이 1000미터대 이하로 고도를 낮추어 수정봉, 여원재를 거치고 고남산, 봉화산, 월경산을 지나 함양과 장수사이에서 다시 1000미터대를 넘어서는 최초의 봉우리이다.
1코스의 산행기점은
함양에서 백전면 대방마을의 위쪽 신촌마을 다리앞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개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왼쪽 계곡이 미끼골, 오른쪽 계곡이 큰 골이다.
다리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묵계암, 상연대를 지나게 되는데 묵계암까지는 일반 승용차도 운행이 가능하며 차종에 따라서는 상연대까 지도 운행이되나 보통 신촌 마을앞에 자동차를 두고 산행을하고 있다
묵계암을 지나면 길은 두갈래로 나뉘는데 능선을 타면 중봉을 거쳐 정상에 이르고 계곡길은 상련대를 거쳐 계곡을 지나 주능선으로 올라가게 된다. 상련대는 미끼골의 좌측 계곡 끝부분의 바위위에 세워진 암자로 조망이 좋다. 이 미끼골 계곡은 지리산 천왕봉과 일직선상에 있어 지리산 조망이 탁월한 곳이다. 능선에 올라서려면 상련대에서 급경사를 올라가야 한다. 중봉인데 주봉으로 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우며 높이가 1232미터로 정상의 1279미터와 40여미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중봉을 거쳐 상봉에 이르면 조망은 더없이 시원하게 전개된다. 지리연봉이 웅장한 마루금을 그으며 남쪽 하늘아래 장쾌하게 뻗어있고 가까이는 서쪽의 장안산(1239m), 동쪽의 괘관산, 황석산, 거망산, 기백산, 금원산, 북쪽으로 남덕유산등이 보인다. 장안산은 백운산에서 북쪽으로 진행하면 무령고개를 거쳐 올라갈 수 있다.
2코스는
신촌마을 앞 다리삼거리에서 개울을 따라 올라가면 백운암이 나타나는데 암자 앞 주차장까지 일반승용차의 운행이 가능하다. 백운암을 오른쪽으로 돌아 계곡을 타고 산행이 시작되는데 계곡의 암반위로 흐르는 옥류는 가히 절경이며 찾는 사람이 많지않아 자연보존이 잘되어 있는편이다. 계곡을 타고 한참오르면 용소가 나타나는데 바로 올라가면 정상으로 오를 수 있으며 중간쯤에서 식수를 챙겨가지고 올라야 한다. 용소에서 계곡을 건너게 되면 화과원으로 돌아서 정상으로 오르게된다
3코스는
서하면과 백전면의 경계인 빼빼재(원통재라고도 한다)까지 자동차를 운행하여 주차한 다음 산행이 바로 시작되는데 오른쪽은 괘관산으로 가는 능선길이며 왼편 절개지의에 밧줄을 잡고 오르면 된다. 이후로는 정상까지 계속 능선길로 산행을 하게되는데 주변 조망이 가히 일품이다.
정상에 오른 다음 용소방향이나 상연대쪽을 택하여 하산하면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백두대간 코스인 깃대봉 방향으로 육십령까지 연계하여 능선 산행을 할수있다. 이 경우에는 일찍 출발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