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시간이 훨씬 지나서인지 쉽게 잠이 들지않는 밤인 것 같다.
그 원인은 캐나다에서 삶의 방식이 고국에 돌아와서도 적응이 되는 것인지,
아님 시차적응이 안되어 숙면에 들지 못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하튼 매일처럼 거의 이 시간대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이른 시간에 일어난다.
그러노라니 캐나다에서 지낼때보다 수면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던 시간의 분배가 무너지며 업무의 중요도가 잊혀져간다.
입국할때의 체크 리스트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자꾸만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래도 살아왔던 흔적들이 여기저기 묻어있기에 향기를 찾듯 헤매게될때가 많다.
어젠 아니 그제였나보다.
캐나다에서 잠시 귀국한 집사님을 송내에서 만나뵙고 식사를 대접하게되었는데,
메뉴를 여쭈웠더니 서슴없이 강원토종삼계탕을 드시고 싶다고 하시기에 놀랬다.
어찌 알았나하는 의구심들어 여쭈웠더니 한국 관광 가이드 책자를 구입해 지니고 다니셨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참 한국에서 혼자 대중교통으로 다닐 곳이 많다고...
식사를 대접하곤 사랑스러운 교회를 탐방케해드리고 소래포구를 거쳐서
인천대교로해서 영종대교쪽으로 돌아서 송내역에서 다시금 배웅을 해 드렸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고국에서의 시간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고대한다.
또한 영어샌님으로 청담학원에 한국을 알아가는 딸에게도 고국의 가치를 배워줬으면 싶다.
늦은 시간까지 붙박이장속의 옷가지들을 꺼내서 박스에다 옮겨 담는 이삿짐을 쌓다.
물론 이불과 기타의 짐들도 챙기고했지만 책보따리와 그외의 짐들은 그냥 두웠다.
내일은 이불과 옷 가지들만 가지고 새로 장만한 오피스텔에 입주를 해야겠다.
잠자리가 지금 머무는 직원의 아파트보다는 못해도 사생활을 보호 해줘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