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8일 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농복구회 박명호 교주의 추악한 성추문을 심층보도했습니다. 그 핵심에는 성경을 심각하게 왜곡한 ‘창기십자가 교리’가 있다는 것인데요, 이는 ‘기독교 이단사이비’의 끝이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것입니다. 이제 자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통교회는 여전히 속속 등장하는 신흥 이단사이비 집단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연구보고→이단규정’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예방, 대처, 사후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독자들의 잇단 문의에 따라 지난 1991년 예장 통합측 제76회 총회에 보고된 ‘박명호 씨(당시 엘리야복음선교원 대표) 연구보고서’를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
박명호 씨는 안식교인이었다가 이탈하여 ‘엘리야복음선교원’을 이끌고 있다. 본명은 박광규. 엘리야복음선교원의 주 집회 장소는 강원도 원성군 소초면 둔둔리 산 171-1이었다. 이곳에서 거의 매달마다 10일간의 천막촌합숙집회를 인도해왔다. 이들은 ‘세계엘리야복음선교총회’라는 이름을 쓰기도 한다. ‘석국’(石國)이라는 출판사를 통해 박 씨의 책들을 만들고 있다. 박 씨는 평시 경북 상주군 화북면 상호2리 신성동 706번지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와신앙> 1994년 3월호(p.197)의 보도에 의하면 ‘지구 종말이 앞으로 1년 남았다’며 모든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200여개의 기도처에 신도들을 분산시키고 ‘인치는 천사’를 맞이하기 위해 기도 중이라는 것이다.
또 박 씨는 속리산에 거주하면서 계시를 받는 중이고, 지금이 서기 1994년이 아니고 1998년으로서 지구 종말 년도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종말을 은밀하게 유포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1. 박명호 씨를 교주로 한 엘리야복음선교원의 현황
공식명칭을 '엘리야복음선교원'(Elijah Gospel Missionary)이라 하고, 교주는 본명이 박광규(朴光圭)인데 박명호(朴鳴呼)라고 부르고 있으며, '울면서 부르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대표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1984년 6월 25일 강원도 원성군 소초면 둔둔리 산 171-1에 추종자들이 집단을 이루어 천막생활을 시작한 이래 전국에 50여 집회소와 미국, 일본, 아르헨티나 등 국제집회소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 박명호 씨의 가르침과 문제점
가. 잘못된 성경관 1) 원래 안식교인이었던 박명호 씨는 중졸 후 고아원에서 지내다가 천호동 뒷산에서 환상을 보았는데 유명한 안식교 목사들이 양떼들을 멸망의 길로 끌고 가는 것을 보고 놀라서 “엘리야의 하나님, 나를 엘리야로 보내소서”라고 외치다가 깨어났다고 한다. 박 씨는 자신을 마지막 시대의 엘리야라 하는데 1982년 2월 10일 새벽에 7명의 제자들에게 “마지막 남은 자손들의 신조”라는 새로운 가르침을 내렸다고 한다. 박 씨는 이것을 근거로 세 가지 성경을 주장하는데 제1성경이 천연계(天然界), 제2성경이 66권, 제3성경이 대언의 영이라고 함으로써 피조물을 성경으로 격상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언의 영을 성경이라고 하여 자신의 가르침도 성경이라는 통로를 열어 놓고 있다(<하늘가는 사람들>, 343쪽).
2) “선악과에 무서운 독이 들어 있어서 아담과 하와는 독 있는 선악과를 먹고 즉시 죽었다”(<이것이 영생이다>, 24쪽)고 하는 등 잘못된 성경해석을 하고 있다.
나. 잘못된 신관 1) 삼위일체관이 잘못되었다. 가) “세 하나님은 각각 한 몸씩 가지신 세 하나님들”(<하늘가는 사람들>, 122쪽)이라는 주장을 하여 ‘삼신관’을 가지고 있다. 나) 성부 성자 동행 동시 수난설을 취하고 있다. “하나님 아버지가 지신 큰 십자가와 아들 예수가 지신 작은 십자가가 있었다”(<이것이 영생이다>, 54쪽). “아버지 가슴 한복판에 땅! 땅! 대못을 박으시는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뭉클 고개가 떨구어진답니다>(위의 책, 55쪽). “상하고 찢어지고 파멸된 하나님의 가슴을 통곡하라”(위의 책, 183쪽). 2) 성부관이 잘못되었다. “우리 하나님은 머리와 머리털을 가지고 계신다”(위의 책, 35∼38쪽)고 하여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을 가졌다는 신인동형동성설(神人同形同性說)을 주장하고 있다. 3) 성자관이 잘못되었다. “우리 모두는…작은 예수들로서 마지막 세상 끝 날에 큰 예수를 따라서…승천”(위의 책)이라고 하는가 하면 “예수님의 제자들은…제2의 작은 예수들”(<하늘가는 사람들>, 135쪽) 또 “완전한 작은 예수들…완전한 수입품 예수들…예수님과 똑같은 거룩한 제2의 예수”(위의 책, 149쪽)라는 등 신자들을 ‘작은 예수’. ‘제2의 예수’라고 하여 사람을 예수님과 같게 또는 예수님을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은 창조되지 않고 전부 하나님의 태 ‘영의 조물태’에서 낳았다”(<이것이 영생이다>, 58∼63, 73, 82, 165쪽)는 그의 사상에서 기인하는 것인데 심지어 “맏형님 예수님”(위의 책, 418쪽)이라거나 “하와 누이, 아담 형”(위의 책, 72쪽)라는 말까지 쓰고 있는 것은 같은 사상에서 나온 말이다.
다. 잘못된 구원관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것은 '사탄의 거짓'이라 비난하고, '스쳐가는 생각까지'라도 범죄 치 아니하는 제2의 예수가 되지 않고는 어느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다고 하며 “너도 예수가 되라” “너도 하나님이 되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박명호 씨는 “기성교회 교인들은 한 사람도 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오직 자신의 교리를 통해서만 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 행위구원을 강조하고 정통교회를 비난한다.
1) “기적적으로 중생할 수 있는 공식…오직 중생이란 결실은 성령님과 사람의 공동노력과 공동 가꿈과 공동 힘씀에서 얻어지게 되는 수확”(<이것이 영생이다>, 412쪽)이라고 하여 회개가 빠져버린 인간 노력을 강조한다.
2) “사람이 비록 예수도 모르고 성경을 몰라도 속세를 떠나 '천연계 제일 성경'속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함으로 그의 형상과 모습을 닮은 사람들은 곧 신선(神仙)이 되어 승천하게 된다고 선지자를 통하여 성령께서도 분명히 말씀하셨다”(<하늘가는 사람들>, 346쪽)고 하는데 성품의 털끝만한 오점만 있어도 구원받지 못하며 구원받기 위해서는 예수님과 꼭 같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3) “이방 신선(神仙)들은 예수도 성경도 몰랐지만 예수께서 재림시에 데려 가신다고 말씀하셨다”(<하늘가는 사람들>, 351쪽)는 주장으로 예수를 믿는 것 이외에 구원을 말하는가 하면 신선이 되어야 한다며 사람(人)이 산(山)에서 사는 것이 신선(仙)되는 길이라고 하면서 신도들로 하여금 산속에서 살게 하고 있다.
라. 잘못된 교회관 1) 기성교회를 모두 마귀가 만든 것이라고 했다(박명호 씨의 녹음테이프 6번). “대원수 ‘큰 용’ 마귀…이 원수는 수많은 자들을 일으켜 그리스도 예수의 교회라는 간판까지 버젓하게 달도록 해 놓고 속에는 전혀 그리스도가 아닌 사단 악마 자기가 들어앉아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고스란히 죽이고 있지 아니한가!”(위의 책, 114쪽). 2) 그러면서도 기성교회에 침투하기 위하여 선교합창단을 조직해 예배시간에 특별순서를 요청하여 교주의 설교와 가르침을 담은 카세트와 책을 판매 선전했다.
마. 안식교의 분파이다 1) 토요일 안식일 준수를 가르친다. 2) 안식교의 조사심판설을 수용하고 있다(<이것이 영생이다>, 350쪽. <하늘하는 사람들>, 204쪽).
3. 연구결론 박명호 씨는 안식교의 사상을 기초로 하여 자기의 신비체험 등을 교리화하여 한국은 성경 이사야 41:25에서 가리키는 동방이요 특히 강원도 원성군이 동방의 중심지요, 동방에 나타나는 마지막 선지자 엘리야가 자신이라고 하면서 절박한 말세심판설은 신도들에게 속세에 대한 절망감을 야기 시켜 산속으로 도피케 하고 있는 바, 이로 인한 부부의 별거,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파괴가 빚어지고 학업을 포기하는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특히 이신득의의 진리를 거부하고 성경에서 벗어나 천연계에 들어가 신선이 되어야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이 신이 되며 예수처럼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명백히 이단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