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중의 천상의 꽃 첫 눈을 맞이하는 축복의 은총을 받으면서 유유자적 하는 산하를 누벼보니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고 지나가는 여정이 마냥 즐거워 감사가 절로 나면서 살아 있는 자의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을 되새겨 본다.낯선 곳을 탐사한다는 것이 실로 쉬운 것이 아님을 산행을 통해서 늘 느껴보지만 어느 한순간도 마음을 놓기는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것이 기본인가 보다.통상적인 등산로를 따라 가는 것은 일반적이나 등로가 없이 가파르게 오르기도 하고 지나칠 정도로 골짜기를 내렸가는 곳이 한 두어번인가 난해한 지점을 통과 할때나 가시덤풀을 헤집고 넘어가는 모든 과정이 종주하는 산행인에게 곤욕이요 도전정신이 아닐까 비추어 보며 여전히 자신과 싸우는 산행을 통하여 발자취를 남겨 보고 싶다.
08:45 초입(큰골)
현리행 직행버스를 타고 내촌면에 하차 하니 매표소 슈퍼가 있고 앞에는 복지회관이 있으며 전주에는 큰골이라는 진입표시를 한 명판이 전주에 부착되어 있다.도로를 건너 큰골로 진입하여 아스콘 도로를 따라가 보면 내촌 감리교회를 지나가고 내촌면 도관3리 경로당에 이른다.쭉 이어서 큰골1길 명판에 이르고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입하여 대곡교를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은 지골이고 우측은 큰골이니 우측으로 진입하여 마을 입구에서 소다리를 지나 우측으로 오르면 밭고랑을 지나 가게 되고 산쪽에 산불조심 현수막이 있다. 이곳으로 능선을 따라 올라 간다.
10:47 백우산 정상(894.7m, 삼각점 어론25 1989재설)
묘지를 지나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154kv 송전철탑에 이르니 차가운 바람이 볼때기를 여간 얼얼하게 만든다.산등성이를 계속 오르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있는지 밧줄이 길게 늘어져 있고 다소 가파른 편이다.그 대로 직진하여 무명봉에 이르니 소나무 숲지대이고 아름드리 미송이 두루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고 산은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는데 등로는 없고 이리 저리 날카로운 바위 지대를 피하여 오르는 것이 여간 어려움이 따르는데 만만치 않다.정상부근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면 능선안부와 만나는데 가족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합수하는 지점이다.곧장 오르면 전망대 입간판에서 바라보는 내촌면 일대가 장관이고 능선길로 이어가면 백우산 정상에 도착한다.이정표에 오던길은 가족고개2.0k, 좌측은 매봉0.9k를 알리고 삼각점에는 어론25 1989재설 이라고 쓰여 있다.
11:33 매봉 정상
우측 산허리를 돌아 매봉은 이어 가고 가파르게 내려가면 좌측으로 도관리로 하산하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안부를 만나고 매봉 정상부근에서 스텐리스봉 이정표에 오던길은 백우산0.9k, 좌측은 도관리(451지방도)4.0k, 우측은 유동(광암리)1.8k, 직진은 매봉이다.직진하여 가파르게 올라가면 매봉정상에 이르나 아무런 표식이 없다.
13:37 송곡대산 정상
이제부터는 남서쪽 방향으로 등로는 꺽이고 가파르게 내려가서 가장 힘든 등산로가 없는 지역을 여러번 반복하여 오르고 내림이 지속되고 임도에 이른다. 임도를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진입하는 등산로가 있고 산허리를 좌측으로 지나다가 다시 우측으로 오르면 송곡대산에 이르나 아무런 표식은 없다.이곳에서 중식으로 라면과 간식으로 요기한다.
14:38 봉황산 정상
송곡대산 앞에 보이는 산이 봉황산인데 중식을 마친뒤 다시 처음 올라왔던 곳으로 내려가서 직진하여 나아간다.봉황산으로 가는 길은 좌에서 우로 한바퀴 돌아서서 가는 능선길로 이어 가는 것이 합리적인 산행이고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이게 완만하게 능선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가파르게 치고 오르면 봉황산 정상이나 특이한 표식은 없는 것이 아쉽지만 이곳에서 첫눈을 맞이하는 기쁨을 누린다.
16:10 날머리(복골 혹은 지다치골)
능선길은 계속 서남쪽으로 진행되고 눈보라는 바람을 타고 훨훨 춤추며 나뿌기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홍천에 이르기까지 지속되었다.완만한 산행길이 이어지고 396.9봉에 이르니 삼각점이 있으나 명칭은 없고 삼각점 위에 나무로 세워둔 기만 바람에 펄럭인다.이곳에서 내려가는 길목에는 벌목한 나무가 즐비하여 산행을 더디게 하고 마지막 봉에서 내려서니 민가가 있는데 표찰에 복골이라고 새겨져 있다.마을 길을 따라 진행하면 구암사와 복골길 입간판에 이르고 다시 우측으로 가면 지다치교에 이르고 건너가면 44번 국도에 이른다.도로입구에는 호수의 집2k, 건너편에는 향교골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어 이곳에서 지나 가는 차량을 탑승하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하고 40여분 기다린 끝에 16:50에 시내버스로 홍천으로 향한다.
첫댓글 매봉에서 돌아나와 경수골을 지나는게 더 재미는 있던데요. 멀리서 홍천 다니시느라 고생하십니다...
경수골이 더욱 멋진 코스인가 봅니다. 기회가 오면 님이 산행한 곳으로 밟아 보고 싶군요 항상 즐거운 산행으로 심신을 수양하시기를 빕니다.
볼 것없는 야산인데 다녀오셨네요... 백두대간도 여전히 진행하고 계시지요? 항상 활기찬 산행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