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2024년 07월 18일 목요일 저녁7시 ~ 8시 50분
2.장소: 김해도서관 2층 구지봉실
(경남 김해시 왕릉길 72)
3.정모도서 : 박상영 <순도100퍼센트의 휴식>
4.진행 : 단비님
5.회비 : 5,000원/ 농협 302 -1267 - 7217 - 61 (김지희)
6.참석자
①단비님(진행) ②바다맘님 ③평안님 ④애몽님(총무) ⑤해피데이님
⑥바신님(회장) ⑦주은님(참관인.參觀人) ⑧러너님(글쓴이)
.......................................................................................................................
※러너님 후기를 읽기 전에..
아래의 글 중에서 머리말과 맺음말 부분은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 사고,
감정과 삶의 가치관 등을 녹여서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후기라는 글 자체가 형식이 따로 없는 자유 형식이라서 그저 자유롭게 쓴 글이니
그냥 편하게 읽으시고, 다소 불편한 내용은 '건너뛰기' 하시면 될 거 같아요^^
글쓴이가 굉장히 섬세하신 분이라 내용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중간중간 다양한 사진을 넣었는데요.
여기에 덧붙여 내용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단어의 정의 등을
중간중간 삽입했습니다.
따라서 내용이 다소 긴 편입니다.
바쁘실텐데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거 같아 한 편으론 매우 죄송한 마음이네요.
글쓴이도 속세의 바쁜(?) 삶이 있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긴 후기를 아주 정성껏(?) 아주 많은 시간을 들여 쓰셨네요.
평소에 글쓴이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독서모임 후기'를 쓰는 게 목표 중에 하나라고
말하곤 했는데요.
그 목표에 부합되게 늘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이 못 미쳐서 더욱 더 정진하겠다고 하시네요.ㅎㅎ
그럼 이번 달 후기 들어갑니다!^^
.............................................................................................................................
7.독서모임 스케치
♣머리말
◐자기 과신의 대가(代價)
지난 달에 김해 분성산에서 달리기 대회가 있었다.
러너님도 물론 참가를 했고, 대략 3시간 분량의 영상을 촬영했다.
오랜만의 대회 참가라 무척 기분 좋게 완주를 했다.
유튜버니까 이제 편집과 업로드만 남았고.
그렇게 그는 머리를 싸매고, 3시간 분량의 영상과 씨름했다.
영상이 넘 길어 1부에서 5부까지 다섯 개로 나눴다.
편집하는데 하나 당 평균 6시간이 소요되니 총 30시간.
따라서 3시간 촬영에 10배의 편집시간이 쓰이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작업이었다.
어찌됐든 2주에 걸쳐서 영상 업로드를 마무리하고.
긴장이 풀렸는지 갑자기 몸에서 이상 반응이 왔다.
구토를 하고 음식을 넘기기 어려웠다.
급기야 병원에 가서 진찰까지 받았다.
원인은 스트레스성 구토였다.
운동도 열심히 하던 때라 몸도 힘들었는데, 편집에서 오는
정신의 스트레스를 몸 전체가 온전히 감당할 수 없었다.
아주 가까운 친구였던 E(ego)는 아파하는 그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얘기했다.
"아무 생각없이 좀 푹 쉬어. 근데 난 도통 이해가 안 간다.
돈도 되지 않는 걸 뭘 그렇게 밤을 새워가며 자신을 혹사시키는 지를...!"
◐순도100퍼센트의 휴식과 복귀
절친한 친구였던 E(ego)의 말대로 그는 푹 쉬었다.
회복하면서 이번달 정모도서를 읽었다.
그리고 불현듯 작년 송년회때 한 말이 생각났다.
대회 티셔츠를 나눠주겠다고.
마침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둔 기념티가 방 한쪽 구석에 있었고.
그것을 받는 분들의 미소를 생각하니 엄청난 행복감이 몰려 왔다.
그렇게 순도100퍼센트의 휴식은 티셔츠를 입고 그의 몸과 마음을 빠르게 회복시켰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
※긍휼 (矜恤):불쌍하고 가엾게 여겨서 도와줌
2층 구지봉실 앞에는 구지봉님이 나와 있었다.
조금 야위어진 그를 보더니 반가움보다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했다.
"많이 아프셨군요" 하며 이내 눈물을 글썽거렸고.
그 눈물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 그는 당황했고.
잠시 정적이 흐른 후
그는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이렇게 얘기했다.
"날 위해 울지 마세요.
걱정끼쳐드려 정말 죄송해요." 하고는 오히려 구지봉님을 위로해 주었다.
화장실로 간 그는 대걸레를 가져와 흥건히 젖은 눈물 바닥을 닦았다.
누군가 지나치다 미끄러져 넘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깨끗해진 바닥은 구지봉님의 눈물 덕분이었다.
인간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그 마음으로 그들은 서로 통했다.
♣토론
▲1. 이 책을 읽은 소감?
★2. 각자 본인만의 가장 돈 안드는 휴식방법은?(돈이 조금 들어도 상관없음)
●단비님(진행)
▲1.이 책을 한 달 전에 읽었다.
수월하게 읽혀서 진도가 빨리빨리 나가고, *러너님이 까페 댓글로 말씀해주신 것
처럼 세대가 안 맞다고 해야하나.. 작가가 잘 노는데 내가 얻는 게 뭐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7월 정모 공지에 대한 러너님 댓글
러너24.07.13 09:22
첫댓글) 오랜만에 참석할게요.
책이 술술 잘 읽히긴 하는데, 그렇게 재밌지는 않네요.
작가랑 세대차도 조금 느껴지고ㅎㅎ
목욜에 뵐게요~^^
★2.
숲속 구경, 나무 구경 이런 거 수목원 가는 걸 좋아한다.
호수 구경. 겨울에는 거품 목욕 등을 통해 휴식을 취한다.
●주은님(참관인.參觀人)
★2.쉬는 거랑 노는 거랑 스트레스 푸는 거, 취미활동 이런 게 한 번에 정리가
안 되는 거 같다.
저는 취미도 따로 있고. 몸 쓰고,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 데 그렇게 해서 스트레스를
풀 때도 있고. 놀러 가서 친구만나 카페에서 수다 떨 때나 여행을 가거나 이런 것들도
스트레스를 풀고 노는 건데..
온전히 쉬는 거라고 했을 때 잠을 푹 자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집에서 음악 듣고 쉬는 거.. 이 정도.
평일에 일을 하니까 평일에 쓰는 휴가. 그게 저한테는 쉬는 거다.
주말에는 주말이니까 놀아야지 쉬어야지 라는 약간 의무감이 들어서 이것저것 한다면은..
평일에 무턱대고 쓰는 휴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있다보면은 쉬는 느낌이 나더라.
●바다맘님
★2.책 제목이.. 화두가 참 마음에 들었다. 내용은 둘째치고.
누구보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욕구가 많은 사람인데.
옛날에 쓴 글을 보면.. 쉬어도 쉬는 거 같지 않다. 그 때 휴식에 대한 책을
이것저것 읽다보니까.. 제목이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막 이런 책을 찾아봤다.
왜 편안하게 쉬지를 못 할까 라는 생각을 항상 많이 했었다. 애들도 다 컸는데.
요즘은 집안 일 하는 걸 좋아한다. 화초를 가꾸는 고 이런 거를.
직장일이나 고민스러운 일을 생각 안 하고, 오로지 그것에 몰두할 수 있는 활동.
그게 저한테는 집안 일이고 화초를 가꾸고 이런 것이다.
최근에 그 중에서도 가장 편안하고 마음이 안정되고 이런 것은
예전에는 드라마 틀어놓고 자는 거, 동네 아줌마들 모여서 수다떠는 것 등을 참 좋아했었다.
이제 나이 탓일 수도 있겠다.
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을 차단하는 것.
티비 대신에 자연소리나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고 책을 본다든지, 그냥 누워 있어 본다든지.
이런 시간들이 참 좋은 거 같다.
시끄러운 소음들을 차단하는 거 .. 이런 게 자연스러워졌다.
공원에 가서 새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다 던지, 나뭇잎을 본다든지.
이런 활동이 저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거 같다.
내가 좋아서 하는 수영도 휴식이다.
수영할 때는 에너지를 써도, 하고 나면 너무 기분이 좋다.
만족감, 성취감 등이 느껴진다.
다른 회사에서 뭔가 복잡하고 고민스러운 일이 있어도, 수영할 때 그 순간 몰두하고 나면
그러한 고민 등이 희석되는 거 같다.
●평안님
▲1.오랜만에 진짜 잘 넘어가는.. 되게 재밌게 읽었다.
저도 70년생이라서 사실 90년대 80년대 작가들을 잘 몰랐다.
박상영이라는 작가를 이 책을 톻해 알게 되고, 가파도를 한 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작가에 대해서 한 번 찾아보기도 하고, tv나왔던 모습을 보기도 하고.
휴가때 아무 부담없이 읽어도 될 그런 느낌으로 재밌게 읽었다.
★2.
요즘 세대들이 많이 하는 MBTI를 하면 E(Extraversion:외향형)가 아니라
I(Introvertion:내향형)다.
어쩔 수 없이 나갔다가 들어오면 굉장히 피곤하다.
주말에는 거의 집에 있으려고 한다.
일요일은 교회를 가다보니까 토요일은 거의 집에서 휴식을 한다.
집의 위치가 오르막에 있다 보니까 집에서 밖을 보면 산이 보인다.
집앞에 가려진 게 없고, 확 트여 있어서 산이 보이고, 뷰가 굉장히 좋다.
토요일 되면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청소를 대충하고, 아점을 먹고, 커피 한잔을
딱 들고.. 베란다에 앉아서 차 한잔 마시는 게 일주일 중에 저에게 주는 소확행이다.
●애몽님(총무)
▲1.이 책 추천은 라라님이 해주셨다.
작년에 이 책을 한 번 읽었고, 까페의 자료게시판에 한 번 올린 적이 있다.
이 작가가 쓴 책을 몇 권 읽었었다. 작가의 말투나 이런 걸 미리 알아서 ㅋㅋㅋ 거리면서
즐겁게 읽었다.
p48.(초보운전자였던 작가가 친구 지현의 문학상 시상을 위해 강릉으로 함께 가며..)
<강릉의 한 시장 부근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을 땐 새벽 1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중략** 하마터면 내 차가 꽃가마가 아니라 꽃상여가 될 뻔했다.>
러너님이 7월 정모 공지에 대해 댓글을 달아주셔서 저도 그 부분(세대차가 느껴짐)에
대해서 생각을 한 번 해봤다.
책을 좀 많이 읽고, 독서모임에 많이 나오는 분들을 보면 고전을 굉장히 중요시 한다는
느낌을 조금 받았다. 저도 진행을 하고 있지만.
고전과 이런 책의 다른 점이 무얼까 이번에 한 번 생각해 봤는데.
고전은 각자의 세대들 마다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곱씹으면서
서술하는 느낌이면 이 젊은 작가의 책은 이 세대만의 특성을 볼 수 있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대를 아우르는 관통하는 주제들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세대가 있으니까
이런 우연한 기회에 이런 책을 한 번 읽으면 이 세대의 사람들은 이런 취향이구나.. 이런 글의
스타일이구나.. 그런 의미에서 새로움에 대한 재미를 느껴 볼 수 있지 않을까..
★2.
까페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게.. 그게 일상 생활 중에서
가장 많이 하는 휴식이다.
■해피데이님
▲1.제목이 넘 마음에 들었다.
내용이 쉬웠고, 여행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여행 정보보다는 사람이야기가 많았다.
작가가 전체적으로 글을 잘 쓰는 것 같았다.
기분좋게 잘 읽었다.
★2.
책 295페이지의 일러스트에 나와 있듯이 침대에 누워서 책을 보든 음악을 듣든
좋은 풍경 등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쉬는 게 가장 좋은 휴식이라 생각된다.
애몽님이 취미와 휴식이 같을까 라고 얘기하셨는데..
저는 같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은 쉬는 거에 대한 강박이 있는 거 같다.
내가 일을 그만둘때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그만두면 뭐 할 건데 였다.
쉴 거다 고 대답하니까 그럼 쉬면서 뭐 할 건데? 라고 물어보더라.
쉬는 것도 무언가 계획을 세워가지고, 노력을 해야 되는 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 책의 제목처럼 순도100퍼센트로 쉴 거면 정말 머리를 안 쓰고, 침대 누워서
잠 자는 거, 산책하는 거 이 정도가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거 같다.
■바신님(회장)
▲1.편하게 읽었다.
내용보다는 읽는 중간 끝까지 이 사람은 무슨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정형화가 안 되었다.
처음에는 남잔지 여잔지 모르겠고. 옆에 친구들이 여자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어떤 부분에서는 또 아닌 거 같고.
감성 충만한 부분을 보면 또 어느 쪽으로는 감정이 되게 많으신 분 같아 보이기도 하고.
잘 모르겠더라.
여기 오기 전에 알라딘에서 하는 1시간 짜리 인터뷰 영상을 보고 왔다.
책에서 있던 그대로의 모습이 현실판이었다.
송지현 작가랑 함께 인터뷰를 했는데, 둘이 죽이 잘 맞았고, 저 인터뷰를 글로 보면
정체성이 안 보이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김훈 작가랑 비교가 되더라.
김훈 작가는 글 안에 되게 온기가 없다.
근데 이 작가는 쓸데 없는 말이 되게 많았다. 그 쓸데 없는 말때문에 사람들이 더 재밌어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 캐릭터는 좀 낯설었다.
★2.
드라마 보다가 딴짓하는 게 휴식이 아닐까 생각된다.
계속 집중해서 보고 있으면 꼭 봐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게 생기는 거 같아서.
■러너님(글쓴이)
▲1.작가가 글을 간결하게 잘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세대차이에서 오는 건지 아님 내가 좀 보수적인 건지 내용에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아서 전반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웠다.
이를테면 글쓴이는 남성인데 수다스럽고 감성이 풍부하다는 느낌인데 또 외모는
구렛나룻부터 턱수염을 기르는 마초적인 느낌.
바신님 말씀처럼 좀 낯선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가파도라는 여행이 주된 내용이고, 친구들과 함께 노는 모습을 그렸다.
근데 함께 하는 친구들이 다 여성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지만 한 숙소 심지어 한 방에서 잔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친구들과 술 먹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데 이 부분도 술을 전혀 안 하는 나로써는
공감이 어려웠던 거 같다.
에세이(수필)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듣고 본 것, 체험한 것, 느낀 것 등을 생각나는 대로 쓴 글이다.
이 카페에도 바다맘님과 다른 회원님들의 에세이가 많이 실려있다.
유명하고, 전도유망한 이 젊은 작가의 에세이보다는 바다맘님의 글이 훨씬 더 재밌고
감동적인 거 같다.
차이는 유명하냐 안 하냐의 차이인 거 같다.
글 읽기와 글 쓰기는 아주 친한 벗이다.
이렇게 유명한 분의 에세이 보다는 우리가 직접 쓴 글을 모아서
그것을 프린터해서 그 내용으로 정모를 진행해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삶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다.
본인의 글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욱 더 유익한 시간이 될 거 같다.
꿈같은 얘기라는 걸 잘 안다.
삶의 고단함은 책 읽기는 커녕 정모 참석도 힘들게 한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당신이며
그러한 당신이 쓴 글이 가장 훌륭한 글임을 나는 더 잘 알고 있다.
화초를 가꾸는 따뜻한 심성을 지닌 바다맘님의 글처럼.
♣맺음말
◐티셔츠 나눔
대략 7~8년 전 이었던 거 같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대회를 참가한 지 3~4년 쯤 되었을까?!
매 대회마다 받은 새 기념티를 입는 즐거움도 사라지자 더 이상 그 옷을 입지 않았다.
그렇게 티셔츠는 집 구석에 쌓여만 갔다.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매년 추석 전 시골에 벌초하러 가면 사촌 형님들과 형수님들을 만나는데.
그 분들에게 나눠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 옷은 형님과 형수님들에게 돌아갔다.
이후 매 대회마다 받은 티셔츠는 함께 달리는 동호회 분이나 지인분들에게 나눠드렸다.
그는 늘 오래된 헤진 티셔츠를 입었지만.
이윽고 독서모임 회원님들의 차례가 왔다.
현재까지 시카님을 비롯해서 단비님, 바다맘님, 애몽이님 그리고 처음 오신 주은님 등 5분에게 드렸다.
아직 받을 분들이 많이 남았다.
본인이 사양하지 않는다면 모두 다 드려야한다고 생각했다.
혹시 못 받아서 서운해할 누군가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나 아팠기 때문이었다.
강빈님 100, 바신님 100, 써니님 90.
해피데이님에게 치수를 물어본다는 게 깜박했다.
이 글을 본다면 댓글로 본인 사이즈를 달아주셨으면 한다.
김해독서모임 회원이라면 누구나 다.
◐눈물의 의미
집으로 가는 차 안의 조수석에는 그가 준 새 티셔츠가 있었다.
지난 1월에는 연하장, 2월에는 커다란 선물박스.
매번 받기만 해서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가 종종하던 말이 생각났다.
선물은 받는 것 보다 주는 게 몇 배는 더 행복하다는 말.
그는 그 말을 몸소 실천하는 거 같았다.
운전하는 차창밖으로 그의 환한 미소가 보였다.
수년전에 대회에서 받은 빛이 바랜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순간 울컥 하며 눈물이 쏟아졌다.
하마터면 운전대를 놓을 뻔 했다.
운전대를 우측으로 돌려 도로의 가장자리에 대고는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자신은 다 헤진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새 옷은 남을 주는 그의 따뜻한 마음'
그의 머리가 왜 빛이 나는 지를 이제야 알 거 같았다.
◐순도100퍼센트의 고마움
집으로 가는 차 안의 조수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새 티셔츠가 있던 그 자리는 비어 있었고 그 자리를 '긍휼'이 차지하고 있었다.
긍휼은 행복한 듯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운전하는 차창밖으로 진행자였던 단비님를 비롯해서 바다맘님, 애몽님 등 오늘
참석하신 분들의 진지했던 모습이 보였다.
그들 덕분에 그는 책을 읽었고, 옷을 선물로 줄 수 있었다.
순간 눈물이 고였고, 이내 빰을 따라 흘러내렸다.
그는 '울보'였기에 집으로 가는 내내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에는 순도100퍼센트의 고마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꽃미남ㅎㅎ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가수이면서 기타리스트ㅎ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러너
▶유튜브 [000TV] 운영.
▶화이팅의 달인, 사진 인터벌의 달인, 영상 인터벌의 달인, 영사 인터벌의 달인,
모임 후기 쓰기의 달인, 선물 포장의 달인, 선물 주기의 달인, 연하장 만들기의 달인,
배려의 달인 등등 이 외에 너무 많아 다 헤아릴 수가 없음ㅎㅎ
▷화이팅의 달인:뛰면서 화이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
▷사진 인터벌:뛰면서 사진을 찍는 고난도 테크닉
▷영상 인터벌:뛰면서 영상을 담는 고난도 테크닉
▷영사 인터벌:뛰면서 영상과 사진을 동시에 담는 초고난도 테크닉
▶인생의 목표
▷김해독서모임 회원님들께 손수 만든 12장의 연하장을 모두 드려 120살까지
무병장수 할 수 있게 하는 것.(2월 정모후기 참조)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독서모임 후기를 쓰는 것.
▷당신이 대면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
▶인생의 좌우명
▷인간에 대해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지니자.
▶인생의 전환점
▷2017년 삭발을 한 이후부터.
불교에서는 머리카락을 무명초(이름없는 풀)라고 해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번뇌를 상징.
즉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행위는 그러한 번뇌와 물질적인 욕심을 버리겠다는
강한 다짐을 의미.
그러한 일련의 행위들로 오래된 낡은 티셔츠를 입어도 늘 행복할 수 있음ㅎㅎ
▶인간성과 성격
▷나르시시스트(narcissist:자기도취형의 사람)로 불리울 정도로 지나치게
자기애가 강한편.
보통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 인정 받고 싶은 욕구, 타인에 대한 공감
결여 등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글쓴이는 타인에 대해 공감을 잘 한다는 면에서 인격장애로 까진 발전하지
않은 듯 하다.
자기 과장이나 인정욕구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있고, SNS로 소통하는
현 시대에 오히려 이런 면은 없는 게 더 이상할 정도다.
▷때때로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러한 행위가 돈과 관련이 있든 없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일례로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정말 열심히 쓴다.
단어의 적용이 맞는 지 하나하나 사전을 찾아보고, 띄어쓰기 맞는 지 등등.
자신을 스스로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MBTI
▷ESTJlNSP(모든 성향을 반반씩 다 지님)
▶좋아하는 것들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 나무, 숲, 산, 감자, 고구마, 단호박(샐러드), 달리기, 달리는 사람, 스님, 당신이 선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
▶싫어하는 것들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 술, 담배, 도박, 마약, 게임, 야구, 당신이 악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
첫댓글 러너님 자기애 가득한?? 후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술적 리얼리즘을 가미한 글쓰기가 독보적입니다
새로운 모습 대 방출하셨기 때문에 확인 들어갈수 있으니 준비하세요^^(피아니스트,가수)
러너님의 활약으로 우리 독서모임이 더욱 각별해 졌어요. 감사합니다.
한번뿐인 인생 멋지게 사시네요. ㅎㅎㅎ
달리기 하기 전의 모습이니 지금부터 12년 전이네요ㅎㅎ
2008 ~ 2012 이 시기에 피아노, 통기타 동호회에서 활동 했었죠.
지금은 음악부를 떠나서 책(문화부)와 달리기(운동부)에 몸담고 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