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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세계일보배 'V시동'
"2년연속 4승…올핸 꼭 경신" |
지난주 일요경마로 치러진 올시즌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를 '스트레이트캐시'로 제패하면서 대상경주에 유난히 강함을 과시한 것이다.
김 조교사는 지난 2002년과 2003년엔 대상경주 2승에 그쳤으나 2004년 4승을 챙기며 대상경주 연간 최다승 타이를 이룬뒤 지난해 기록 경신에 나섰지만 4승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2004년엔 대상경주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대상경주는 GⅠ GⅡ GⅢ와 리스티드급이 있는데 코리안더비(GⅠ)와 농림부장관배(GⅡ) 마사회장배(GⅢ) 스포츠투데이배(리스티드급)를 제패한 것.
김 조교사는 국내 최강마 '섭서디'를 비롯, '개츠비'와 '터프엔젤' 등과 신예 유망주 '스트레이트캐시' '토토로' 등을 보유하고 있고 대상경주 5관왕인 '무패강자'도 부상에서 치유돼 복귀 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조교사는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 가능성을 강하게 비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주 세계일보배 우승까지 최근 5년여 간 대상경주에만 총 42회 출주해 12승(2착 3회)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대상경주 최다승 기록. 여기에 특별경주까지 합하면 58회 출주해 1착만 15회, 2착 4회를 기록 중에 있으며, 대상경주 승률로만 따지자면 28.6%에 이른다. 각 항목별 순위를 살펴보아도 김문갑 조교사는 모든 분야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 5년간 승률(28.6%), 상금(12억3880만원) 등에서 조교사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조교사는 코리안더비(GI)를 차지하며 대상경주와의 인연을 화끈하게 시작했다. 지난 2000년 5월 21일 제9경주에서 박태종기수가 기승한 ‘핵돌풍’이 코리안더비(G I)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마수걸이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이후 통산 GI 대회만 3회 우승(코리안더비 2회, 그랑프리 1회)하는 등 유독 큰 경주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첫 대상경주였던 제5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조교사는 1994년 데뷔 이래 통산 3431번 출주해 389회 우승에 2착만 315회를 차지해 승률 11.3%, 복승률 21.9%을 기록중이다. 이 중 대상경주에만 통산 83회 출주해 우승 13회, 2착 8회를 기록 중이다. 통산성적 11.3%의 승률 보다 훨씬 높은 15.7%의 대상경주 통산승률을 기록해 결정적인 순간에 강하다는 것이 수치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조교사가 유독 대상경주에 강한 면모를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로 무엇보다 유능한 경주마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소속 경주마중 ‘무패강자’는 지난 2003년 12월 7일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를 시작으로, 스포츠투데이배(2004년 3월 21일), 코리안더비(G I / 2004년 5월 16일), 한국마사회장배(G II / 2004년7월25일)우승에 이어 2004년 10월 17일 농림부장관배(G II) 대상경주까지 대상경주에서만 5연승을 차지했다. 김조교사가 대상경주의 제왕이 된데 단연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005년 최고 능력마로 선정된 바 있는 ‘섭서디’도 빠질 수 없다. 2004년 국내무대에 데뷔한 후 대상경주에만 5회 출주해 2회 우승에 2착 1회를 기록했다. ‘필승강자’(2005 세계일보배 우승), ‘개츠비’(2005 YTN배 우승), ‘스트레이트캐시’(2006 세계일보배 우승) 등 최고 수준의 경주마들이 김조교사 마방 소속이다. 게다가 최고 효자 노릇을 하던 ‘무패강자’가 최근 1년여의 휴양을 마치고 복귀시기가 다가와 김 조교사의 대상경주 싹쓸이는 올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2001년~현재) 기록을 분석해보면 당분간은 큰 경기에서 김 조교사를 능가할 만한 도전자는 없어 보인다. 현재 동 기간 중 2위권을 형성중인 박원덕 조교사(40전 7승), 김택수 조교사(35전 7승), 신우철 조교사(35전 7승), 곽영효 조교사(29전 7승) 등 네 명의 조교사들이 김조교사의 뒤를 쫓고 있으나 그 승차가 워낙 커 당분간 김 조교사의 대상경주 최다승 독주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백상현기자 shba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