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글에서 제목만 보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읽었다.
쥐라는 책이 있었지만 전혀 다른 내용...
줄거리를 보고 떠오른 책이 있었다.
러시아 작가가 쓴 메트로 2023 한동안 이 시리즈에 빠져 엄청 읽었는데
바퀴벌레라는 책도 떠올랐다. 인간의 생각을 지배하는 바퀴벌레였던 것 같은데
이런 여러 생각을 하며 공연 날만 기다렸다.
드디어 D- day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어떤 공연일까 혼자 생각했다.
공연 홍보 자료를 같이 읽으며 가연이와 이야기한 내용도 떠올랐다.
- 엄마 지금 내가 굳이 인간의 진실을 아니면 인간의 잔혹한 실상을 알 필요있을까?
여기 내용들이 그런 것 같은데. 예전에 욕 나오는 공연 봤을 때 불편했거든.
- 아니 너 게임하거나 드라마 연인 볼때 마음에 안드는 장면 나오면 찰지게 욕하던데.
- 아... ㅎㅎㅎ 그건 그거고
- 뭐 그건 그거야 같은 거지
- 음 그럼 나의 모습을 연극으로 보고 들어서 너무 현실감이 나서 살짝 거부감.
이정도 하여튼 난 별로 안보고 싶어 엄마 혼자 보고와 이젠 끝.
이젠 공연의 자료를 보면서 보고 싶은 것 아직은 아닌것을 구별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 보면 벌써하는 느낌이...
공연을 보기 위애 티켓을 받으면서 색다른 디자인에 놀라서 한동안 티켓을 바라보았다.
쥐와 인간이라 하나의 그림을 계속 붙여서 깊이를 거울을 보는 느낌등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고 묘한 기대감이 한층 업되었다.
쥐를 보면서 인간의 잔인함은 어디까지 일까 누가,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만드는 것일까
성선설, 성악설을 거쳐 과연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인간성을 결정하는 것은 본성, 사회등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어 끝난 후 복잡한 머리속을
쏟아 놓은 노트에는 끝없는 단어들과 물음표로 넘쳐나고 있었다.
마지막 문장은 지금은 어떤 인간성으로 아니면 무엇으로 인간성을 보고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끝이 났다. 끝없는 물음의 향연이었다.
홈, 스윗 홈.을 보면서도 누구를 바퀴벌레로 보는가 아니 어떻게 바퀴벌레로 되는가
어떤 상황인가 짧은 공연 시간으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쥐와 다른 깊은 사회적 울림을 주었다. 지금의 청소년과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서글퍼졌다.
만약 가정에서 누군가 아프거나 어떤 상황이 발생한다면 ...
두편의 공연에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으며 젊은 예비 예술인들의 공연이여서 인지
참신하고 강한 자극을 주었다.
내년에도 계속되었으면 하는 기대와 어떤 극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연될지 기대가 된다.
집에 오니 바로 묻는 가연이
- 엄마 공연 어땠어?
- (쥐때는) 사람이 사람을 죽여!
- 어 그게 끝이야?
- 응?
뭐야하는 표정으로 보았다.
토요일 18일 공연때는 가연이는 삼일문고에 있었다. 공연 끝나고 전화했더니
벌써 끝났어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집와서는
- 공연이 짧았네. 어땠어?
- (홈, 스위 홈.) 처음에는 같이 봐도 되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후반부에 찰진 욕이
나와서 아 안보길 잘했다는 생각
- 나도 욕 찰지게 하는데 게임이나 친구들과 대화할때도. 더 이야기해도 되는데?
- 그럼 바퀴벌레와 사람간의 사랑이야기!
- 뭐야 그건 으악. 생각하기도 싫은데.
- 보면 볼만해.
- 사랑이야기라며 왜 찰진 욕?
- 사랑이 식어서!
- 뭐야!! 엄마 진짜야?
- 응 사랑이 식으면 그런 경우도 발생살 수 있지.
- 엄마, 아빠는 욕은 안하잖아. 엄마가 화가 나서 예전에 나이차이도 나는 아빠있는데
야라고 할때는 있었지 그러고는 아하고는 아무말도 안했지. 즉 싸움은 끝 ㅎㅎㅎ
- 너는 그런걸 기억하냐!
- 나도 순간 놀라서 아빠 얼굴봤는데 진짜 화났었거든 ㅋㅋㅋ
- 그치 그때 그랬어 엄마도 놀랐어.
- 연극 내용 진짜 그게 다야?
- 응. 아직은 가연이가 몰라도 되는 내용.
- 알았어. 다음에 크면 보러가자.
- 그래.
이렇게 가연이와 이야기하는 것이 즐겁다.
줄거리를 보고 대충이지만 추측해서 말하는 것 보면
보는 눈이 색다른 느낌도 들고 많이 자랐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