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6일(목) 시작된 총장해임 서명시위는 11월10일(월) 3일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리들은 인원이 적기 때문에 2인1조를 짜서 1명은 시위하고 1명은 돌발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당번은 아니었지만 시위 진행을 살펴 보려고 학교에 나가 보았습니다.
어제도 코메디같은 일들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1. 학교측에서는 낮 12시 30분에, 정문에 나갈 당번교수님(서명지도조?)들을 모두 라비돌 점심에 초대했다고 합니다. 서명지도에 대비한 사전 점검이었겠지요. 서명지도가 자발적인지 동원된 것인지는 여러분들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2. 정문에 나가 보니 갑자기 나무화분들이 늘었습니다. 정문에서 나가면서 오른쪽(수원대학교 글씨 있는 쪽)에 커다란 나무화분들을 많이 갖다 놓아서 글씨도 가려지고 옆벽에 플래카드를 세워둘 수가 없도록 조경공사를 했습니다. 세심한 데까지 대비를 하였습니다.
3. 정문에는 2개의 통로가 있습니다. 중앙의 넓은 통로와 옆의 좁은 통로가 있는데,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좁은 통로로 드나듭니다. 시위 중간에 차량이 동원되어 좁은 통로를 막아버렸습니다. 그러나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고 판단했는지 차량은 조금 후에 이동하였습니다.
4. 우리는 시위를 2시 30분에 시작하였고, 학교측에서는 2시 45분에 시위방해집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서명지도를 하기 위하여 교수님들은 3시에 정문에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많은 직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정문 곳곳에 서 있었습니다. 교수님들은 정문근처에 흩어져 서 있었습니다. 부총장, 교무처장, 기획처장, 홍보실장 등 보직교수님들도 나왔습니다. 지나가는 학생들은 갑자기 변해버린 정문 풍경에 놀랐을 것입니다. 서명책상 앞에서 해직교수님은 육성으로 "서명에 동참하십시요"라고 외치고, 바로 옆에서는 직원이 마이크를 이용하여 "잘못된 서명에 동참하지 마십시요"라고 외치니, 학생들은 난감했을 것입니다. 전날과는 달리 별다른 충돌없이 서로 평화적인 시위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다가 3시 45분경에 직원 한 사람이 나와서 시위책상을 옮기라고 억지 요구를 하였습니다. 제가 끼어들었습니다. 우리가 먼저 시위 장소를 잡고서 합법적인 1인 시위를 하는데, 왜 시비를 거느냐? 곱지 않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대화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112 신고를 하였습니다. 15분쯤 지나 경찰차가 출동하고 나중에는 화성경찰서 정보과 형사도 출동하였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은 양측이 모두 합법적인 시위를 하고 있으니, 서로 싸우지 말고 시위를 계속하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의 중재로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시비 걸지 말고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면 될 것입니다.
5. 그리고 나서 조금 있다가 중년의 남자 한 사람이 시위책상 앞으로 오더니 손교수님에게 막 야단을 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손교수님이 합법적인 시위를 방해하지 말라고 말하자, 자기도 알지만 이렇게 학교를 소란스럽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계속 소리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끼어들었습니다. 학부형이세요? 수원대 학부형은 아니지만 아들이(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녹음파일을 분석하여 나중에 정확히 밝히겠습니다.) 수원대에 지원했는데, 이렇게 하면 학교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하더군요. 손교수가 시위용 유인물을 그 분에게 읽어보라고 주었습니다. 저는 정확한 것을 알고서 말씀하시라고 말했습니다. 그 분은 계속 소리를 치더니 "입시 끝난 다음에 하시던가, 아시겠어요?"라고 말하더니 가버렸습니다. 이 광경을 촬영한 사진을 나중에 분석해 보니 그 분은 수원과학대 학생과 K계장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극을 하신 거죠.
6. 저는1990년 3월에 조교수로 임명되어 2014년 1월에 파면당할 때까지 24년 동안 교수로서 별다른 흠없이 평범하게 살아왔습니다.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학교에서 받는 봉급에 만족하면서 두 아들을 대학까지 보내면서 평범하게 살아 왔습니다. 남을 크게 도운 일도 없고, 남을 크게 해친 일도 없습니다. 저는 평범한 소시민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협대표가 된 후에 별별 험한 소리가 들립니다. 어용카페에서는 차마 옮기기 어려운 말들로 우리를 비난하고 욕하지만, 익명이 보장된 인터넷 세계에서는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매우 화가 났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여러가지 욕을 많이 들어 보았습니다. 군대에서는 훈련받을 때에 별스런 욕을 다 들어보았습니다. 저는 평범한 교수에서 해직교수로 추락하였는데, 어제 시위 현장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니 해직교수 6명은 모두 "패륜교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패륜이라는 단어가 비수처럼 가슴을 찔렀습니다. 우리가 무슨 패륜적인 행동을 했는지요?
7. 저는 다른 약속이 있어서 4시 30분 경에 시위 현장을 떠나서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 저녁 배교수님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시위는 5시경에 마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시위도구를 맡겨두는 정문 앞의 커피집에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직원 2명이 방문하여 "불매운동"운운하며 사장님에게 항의했다는 것입니다. 사장님은 우리에게 문자를 보내어 수요일까지 시위도구를 모두 철수시켜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배교수님은 그동안 고마웠다, 그렇게 하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우리는 시위도구를 보관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학교측에서는 제발 그분에게 해꼬지 하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8. 그날 밤에 수원대 학생들이 만든 페북 수원대학교 학생 자유 언론 free media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200명을 넘지 않던 방문자가 1500명을 넘었더군요. 우리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고, 학교측에게는 매우 당혹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우리는 학생 6000명의 서명을 받을 때까지 정문 앞에서 합법적인 시위를 계속할 것입니다.
첫댓글 패륜아 라는 말은 들어보았는데, 패륜교수 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해직교수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총장님, 너무 심하십니다.
'수원대학교 교수 일동'으로 내건 현수막에 해직교수를 패륜교수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총장 측이 문제삼고 있는 교협교수들의 행동은 교원으로서 정당하므로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교육부는 수원대 운영과 관련하여 종합감사 결과에서 33가지 비리를 지적했습니다. 그 대부분이 이인수총장부부가 책임져야 할 문제들입니다.
현수막을 내건 '수원대학교 교수 일동'에게 묻겠습니다.
해직교수들의 패륜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그렇다면 비리 총장은 무어라 불러야 할까요?
ㅋㅋ 어버이 총장님! ㅋㅋ ㅎㅎㅎㅎ
정문에 있었던 교수입니다. 직원들은 많았지만 보직교수들을 포함해도 교수님들은 25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정문 밖과 정문 안쪽에 흩어져서 이야기도 하고 담배를 피우기도 하였습니다.
총장 개인의 비리와 비교육적인 처신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그로인하여 수원대학교의 명예도 함께 훼손되고 있습니다.
교협의 주장대로 덕망있고 유능한 새 총장을 수원대의 수장으로 초빙하여 구성원들의 자정능력을 보여주는 것과
자질이 부족한 비리 총장의 지시를 따르며 비민주적인 체제를 답습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학생들의 취업을 비롯하여 수원대 발전에 바람직할까요? 대답해보십시오!
목격자로서의 판단인데, 추운 날 교수들, 직원들 다 물러나고(있으나 마나) 그야말로 자발적으로 학생들이 알아서 서명하거나 사명하지 않거나 놔두고 직원이나 교수나 각자 할일들 합시다. 엎어지는 배 놔두고 도망가는 선장일행 같아! 모두가....잘못된 일 놔두면 잘된 일이 됩니까? 한두가지 일이 잘못되었어야지....교무처장님은 뭐가 잘못되었는지 잘 모른다고 하시던데...정말 모르시나? 뇟속도 모르시나요?
패륜이라는 단어는 매우 부정적인 의미를 함축합니다. 자식이 부모를 폭행한다든가, 부모에게 폭언할 경우에 패륜아 라는 말을 씁니다. 패륜교수라는 단어는 매우 모욕적인 단어입니다. '수원대교수일동'의 이름으로 공공 장소에서 현수막에 "패륜교수"라고 표현한 것은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교협에서는 이 문제를 변호사와 상의하셔서 수원대교수일동을 모욕죄로 고발하십시요.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총장을 왕이라고 생각하고, 교수를 신하라고 생각하는 사람 머리에서 패륜교수라는 말이 나왔겠지. 한심하다 한심해. 총장이 그렇게 말했을 리는 없고, 혹시 홍보실장 박교수의 아이디어 아닌가?
명백한 모욕입니다. 바로 증거 첨부해 고소하면 입건됩니다. 그리고 다행히 신원이 밝혀진 수원과학대 학생과 K계장은 녹취도 있으니 일인시위방해와 모욕으로 고소해야 합니다.
총장이 어린애도 아니고, 초등학생 수준의 치사한 짓들을 시키고 있네요.
총장이 직접 구체적으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시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매일 매일 보고를 받을텐데 그런 치사한 행동들을 말리지 않은 책임은 져야지요. 수원대라는 거대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나는 모른다, 나는 책임이 없다고 비겁하게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풍 나무 그렇게 비겁하게 말한다면 리더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지.
이런 수준의 일들이 자행되는 것은 대학교의 수치입니다.
제대로된 총장이 제대로 교직원들을 통솔한다면 일어날 수도 없고 또한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들입니다.
그날도 총장측의 추악한 본성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생각나는데로 위 게시글에 언급된 실제 사례, 몇 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1. 학교측에서는 정문에 나갈 당번 교수님(서명지도조? 강제노역조?)들을 모두 라비돌 점심에 초대:
-> 꿩먹고 알 멱겠다? 교수들 집합시키면서 말 잘 듣도록 길들이고, 교비 써가며 라비돌 매상 올리고.
3. 정문 보행자 통로를 차량으로 차단.
(게시글 사진: 학생이 좁은 틈으로 가까스로 빠져나오고 있으나 나무화분이 가로막고 있는 장면 )
-> 총장측 교직원들의 의식구조가 잘 드러난 또하나의 사례! 말로는 학생을 위한다고 하지만 이들이 최우선 사명은 비리총장을 보위하는 일!
걸어서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 학생들 보행의 불편함을 개의치 않고 동선을 차단하여 서명을 방해!
5. 중년의 남자 한 사람이 시위책상 앞으로 오더니 해직교수에게 막 야단을 치기 시작. 지나가는 시민(?),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 또는 학부형(?)의 개입 : 나중에 수원과학대 학생과 K계장으로 확인.
-> 이른 바 '푸락치'를 동원하여 방해공작.
앞으로도 용역, 알바생, 몸바쳐 주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교직원 등의 투입이 예상됨.
7. 시위도구를 맡겨두는 정문 앞의 커피집을 직원 2명이 방문하여 "불매운동" 운운하며 주인장에게 항의.
-> 학교 직원이 근무시간에 영업점을 방문하여 소유주에게 직원의 책무와 무관한 말과 행동을 함.
다른 한편으로 다수의 학교직원이 총장의 동문회행사나 개인 미술품 운반에 동원되기도 함.
일부 몰지각한 보직교수는 총장일가가 소유하는 영업점(라비돌 식당)을 이용하라고 강매운동(?)을 벌이기도 함.
수원대 일부 교직원들이 학교 고유업무가 아닌 총장의 사조직원처럼 사적인 업무에 동원되고 있음.
총장이 공항에 나가면 직원들이 우루루 몰려나가 환송함.
선량한 동네 사람까지 괴롭히는구나.
참으로 유치하고 치사 찬란하구나. 쯧쯧....
목격자로서, 도중에 누가 말 잘 듣고 나와 있는지 알아보는지 P, W, L에게 전통하더라구요!
그리고 가만 보니 머리 좋은 보필자가 없으셔! 어린 학생들이 봐도 어리석은 짓이 벌어지고 있더라구요!
휴학중인 학생입니다. 힘내세요
옆에서 많은 도움이 되진 못하지만 저희를 위해서 힘써주시는 마음 언제나 감사합니다
곧 서명하러 찾아뵐게요. 추우신데 감기조심하시고 힘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