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후기인가 모르지만, 하여튼... 올려봅니다.
한두달에 한번씩 동해, 삼척, 옥계, 영월, 제천, 단양으로 출장을 갑니다.(위 지역의 공통점을 아시는 부운~)
출장시 지방에서 숙박해야 하는 경우, 혼자 모텔에서 자기란 좀 처량하고, 찝찝하고,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함만 느낄뿐 상쾌한 기분은 아닙니다.
캠핑 시작 후, 자연에서 자고 일어난 후 느끼는 상쾌함이 캠핑 최고의 매력임을 알았읍니다.
하여 처음으로 출장 숙박을 야영장에서 보냈읍니다.
늘상 지나가기만 했을 뿐, 들르지는 못했던 치악산 금대야영장에서 하룻밤을 지냈읍니다.
저녁먹고 야영장 들어가니 8시. 알바인지 공근인지 모르지만 청년 한명만이 관리실을 지키고 있었읍니다.
부슬비는 내리는데 하룻밤 자고 나갈거라 하니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가로등 하나를 켜 줍니다.
1에서 5야영장으로 구분된 섹터 중 1야영장에서 텐트를 쳤읍니다.
그날 밤 야영하는 사람은 저 혼자뿐이더군요. 쩝~

바람없이 살살 내리는 빗소리가 고요함에 운치를 더해 줍니다.
다소 적적하긴 하지만 책을 읽으며 준비해간 녹차를 홀짝거리는 맛이 나름대로 괜찮읍니다.
전화에서 와이프는 무슨 청승이냐며 놀리지만, 뭐 상관있나요?
시원한 밤공기가 안주인 듯 마신 술이 별 효력도 없이 정신은 말똥말똥하기만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맑게 개인 하늘이 더 파랗게 보입니다.
자연의 기가 전날 먹은 술기운과 피로를 말끔히 몰아냈는지 몸과 기분이 상쾌합니다.
산책 겸 야영장을 둘러보니 소규모 인원이 야영하기에 적당한 규모입니다.


식수대가 2개, 깨끗한 화장실이 1개 갖춰져 있읍니다.
샤워장은 없지만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야영장 바로 아래로는 금대 계곡이 감춰져 있읍니다. 작긴 하지만 아이들 놀기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야영장을 지나 등산을 하면 남대봉까지 왕복 5시간 거리라는 안내판이 있읍니다.
여름에는 사람이 많아 복잡하지만 다른 계절에는 한가한 듯 합니다. 가을에 다시 와 야영과 함께 등산 한번 해야겠읍니다.
※ 혼자 자는데 텐트치려니 귀찮고, 텐트 바닥보다는 야전침대가 나은데... 힐러리케노피 생각이 나는군요. 어제 내린 부슬비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앞으로 출장갈 때 힐러리케노피와 야전침대를 준비해갈까...?
※ 금대야영장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신림IC-5번국도 원주방향-치악재 너머-치악산자연휴양림 지나-금대계곡 팻말을 보고 쭉 가면 길의 마지막이 금대야영장임.
※ 비용: 입장료 1600원, 주차료 4000원, 야영비 3000원(소형)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꾸벅^^*
단풍 물드는 가을쯤 "땡벌과~ 캠핑가자"! 한번 출정해 보고픈 장소입니다~캠핑장 소개코너에도 올려주십시요~
운영진 맘대로 옮기셔도 됩니다...^^
진정한 폐인이시네요....출장숙박이 텐트라....
멋집니다...!
모텔요금 3만원 절약 .. 멋집니다...^_^
ㅎㅎ 좋은 방법이지요^^ 단 체력안배를 잘 하셔야할듯^^ 야영생활은 체력이 엄청 필요로하지요! 그리고 금대리에 연결된 남대봉 등정은 초심자들에겐 다소 무리가 따를수 있으므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겨울등정길에 반죽다 살았습니다~!!!ㅎㅎ 나만 그런강? ^^
신선놀음이 따로 없읍니다.
모텔요금 5만원중에서 4만원은 그냥 벌었군요,축하 합니다.남은 4만원은 다음 정기캠핑떼 회원님들을 위하여 맛난것 준비하여 오십시요.
공통점이 뭘까여...석회석...시멘트...뭐 그런거 아닌가? 삼척에 쪼매 있었습니다...ㅎㅎ
예, 석회석, 시멘트가 정답입니다...^^
상품 주세요..ㅎㅎㅎ
죄송합니다만, 캠핑장 소개란의 윤지윤아님께서 먼저 답을 하셨읍니다...^^
시멘트 한포대 던지3 ㅎㅎㅎ
저는 문득 동굴 생각이 났었는데.. 틀렸군요. 정답 맞추신 Opensky님



나홀로 캠핑... 무섭진 않던가요? ㅎㅎ 대단하십니다. 금대리 야영장 아늑하고 깔끔한 장소죠 시설도 비교적 잘 되있고~ 올 6월에 갔다왔는데 밤꽃이 엄청피어있더군요~ 다시 가보고픈곳 중에 한곳입니다.
참! 2번째 사진 왼쪽처럼 구역구별이 약간의 언덕에 잔디로 되어있는데 급하다고 저리 오르내리지 마세요. 같이간 분이 잔디에 미끌어져 팔이 부러졌었습니다~ ㅋ
밤에 안무섭던가요??
무섭냐고 물어 보시는 분들때문에 답변을 드린다면, 관리사무소가 바로 앞에 있고, 같이 야영하는 사람이 없어 오히려 무섭지 않습니다. 세상에 가장 무서운 짐승이 사람이라지요... 이래서는 안돼지만...
귀신도 무서운데.. ㅋㅋ